"인간의 (애타적으로 보여지는 행위를 포함하여) 모든 행위의 동기는 이기적이며 비이기적인 행위는 기만적인 사실이다."
-에브라함 링컨-
지금 글을 써 내려가는 제 마음이 몹시도 불편합니다.
어쩌면 지금도...
저만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하여... 사과를 구하여 마음의 쾌감을 받기 위함이 아닌지...
저는 지금 거대한 벽에 가로막혀 답답합니다.
당장 제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지만...
어떠한 노력으로도 미늘바늘님의 맘을 변화시킬 수 없을 것 같다는 절망이지요.
양손에 꼭 쥔 희망과 절망 바라봅니다.
우리는 사용을 잘 하는 손이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오른손 잡이입니다
오른손에 희망을 올려놓고 살려고 하지만...그게 잘 안됩니다.
사과한다는 것은 이렇듯 하기는 쉽지만...
상대에 선, 미늘바늘님 입장에서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이기가 힘 들거란걸 알고 있습니다.
상대를 용서하고 내 민 손을 잡기엔...아직 대상에 대한 분노가 자리잡고 있고...
미움이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이란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적인 고뇌로부터 지금 많이 불편하고 ...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진정한 화해는 나의 아픈 흔적이 지워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에...
미늘바늘님은 오히려 더 혼란스러울 수도 있을테지요.
생각해보니 상처란것이 나만 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라는 관계가 만든 공동의 것도 함께 받기에...
지금 제가 내미는 손이 더욱 초라하고...송구스럽습니다.
얼마전 해안가로 차를 몰고가다 심한 안개에 둘러싸인 적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겠고 뒤로 물러 날 수도 없는... 절망의 순간이었지요.
지금 제 마음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안개에 둘러싸인 느낌이랄까...그렇습니다.
한치앞도 보이지않고 가슴이 턱 막혀 올 때...이 세상에 완전히 홀로 서있는 그 느낌은 참 불편하더군요.
순간 눈에 보이지않는 저 너머를 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오직 눈에 보이는 감각에만 의존해서는 절대로 그 너머를 볼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 눈을 넘어..이미 존재하고 있을 미늘바늘님의 마음을 읽으려 노력합니다.
하지만...그 시도 자체가 너무 힘들고 어려움을 인정합니다.
찬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서 생성되는 안개와 같은...
그래서 더욱더 앞이 보이지 않고 ...답답합니다.
상황이 달라 질 수 있었다면...
미늘바늘님과 림꺽정님 모두...
광장에서 좋은 친구와 협력자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처음 만난 좁은 차안에서의 그날처럼 말이지요.
그동안...
댓글로 본글로 쪽지로 조롱과 온갖 비아냥거림으로 당신을 불편하게 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하게도 저와 당신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 하나였지요.
그대들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부족하고...
단편적으로 균형있는 시각을 가지려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늘 깨닭음은 이렇듯 더디며...
화해의 손을 내밀기엔 상대는 너무 많은 상처를 입고 난 후입니다.
너무 늦지 않았길 소망해봅니다.
상처받은 두분을 위해서...
스스로를 채찍질해가며 올 연말엔 꼭 기도하겠습니다.
터놓고 소주한잔 기울였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