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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학교 강연, 유시민 '청춘의 독서'를 말하다<2부>
njbora | 2010-11-27 11:10:06 | 조회 3218 인쇄하기
http://cafe.m.usimin.co.kr/5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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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질문 1> 커뮤티케이션학과 09학번 학생

청춘의 독서 <죄와벌> 편 마지막에 도스토예스키의 입을 빌려  "선한목적은 선한 방법으로만 이룰 수 있다" 라고 하셨는데, 유시민님이 생각하시는 善이란 무엇입니까?

 

유시민 답 :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善은 인간을 자유로운 존재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로운 존재란 내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삶을 설계하고 꾸려나갈 수 있는 존재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물질, 불합리한 제도, 낡고 굳어버린 사고방식에서의 탈피가 필요합니다.

     

객관적인 善은 대한민국의 헌법이 말하는 것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2> 경영학과 4학년 학생

사진보다 실물이 출중하시다는 칭찬^^

자신만의 관점을 가지기 위해 대학생으로서 어떻게 노력해야 할까요?

 

유시민 답  :

내가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것의 얼마만큼이 나만의 것일까요?

취향은 간단히 가질 수 있지만 관점은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모순이 없어야 하는 힘든 일입니다.

많은 독서, 생각, 경험이 필요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그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직관입니다.

"자신의 직관을 믿으십시오"

~~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나오는 철도 비유와 연평도 사건 등을 예로 드셨고~

본능적이고 도덕적인 인간의 직관의 힘을 믿어야 합니다.

 

 

<질문 3> 신학과 2학년 학생

'대한민국 개조론'을 읽었는데, 유시민은 어떤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입니까?

 

유시민 답 :

지금은 다양성의 기반위에서 수평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행각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시스템은 대개 1987년産 문민정부 이후의 것으로 정치적 의사결정 시스템도 그에 기초합니다.  지금의 문제는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기 보다는 그 운영을 더 잘 할 필요가 있습니다.

                

'민주주의란 선한 지도자를 뽑기 위한 제도가 아니고 최악의 인물을 뽑아도 그 악당이 악한 일을 더 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이다'라는 말처럼 현재 대한민국은 제도개선보다는 운영의 묘를 살려야 합니다.

 

 

<질문 4> 생명공학과 학생

고전문학을 아무리 읽어보려 해도 너무 재미가 없어요. 고전을 꼭 읽어야 할까요?

 

유시민 답 :

고전을 읽지 않고도 교양인은 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책만 읽어도 됩니다.

그러나 계속 공부를 하고 많은 책을 읽는다면 언젠가 결국은 고전을 읽어야 한다로 귀착될 거라는 말씀은 드리구요.^^

 

실제로 그 가치가 백년가는 책은 별로 없습니다. 다아윈의 종의기원, 지금 원문을 읽으면 너무 뻔한 이야기인데 지루하지요. 불충분한 사실로 논리적인 결론에 이르는 추론과정을 보고자 한다면 가치가 있겠으나 지금은 차라리 잘된 해설판을 읽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도 같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도 마찬가지입니다. '읽은척 메뉴얼'이라는 것도 유용합니다.^^

 

 

<질문 5> 성경을 읽은 적이 있으십니까? 기독교에 대한 생각은?

 

유시민 답:

제가 정말 성경은 정말 무척 많이 읽었답니다.^^

감옥에 있을 때 였는데, 문자를 보지 않으면 허전한 뭔가가 있는 우리들에게 주어진 유일한 책이 성경이었어요. 그래서 성경을 찢어서 나눠 보았는데 저에게 처음 주어진 것이 시편, 그리고 레위기, 판관기, 출애굽기 같은 구약이었어요. 정말 열심히 몇번을 읽었는데 실제 별 감흥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상하다~ 하면서 왜 그런지를 목사님께도 여쭤보았는데, 성경은 그렇게 따지듯 보고 분석하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시며 그러려면 교회에 안 가도 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안 가죠^^

신약은 그럭저럭 이해가 가고 좋았어요.

 

일단 저는 모든 종교를 다 믿습니다. 국민의 종교는 무엇이든 나의 종교다! 이것이 저의 종교관입니다.(웃음)

 

 

 

<질문 6> 경영정보학과 3학년 학생

대학생활에서 중요한 3가지는 무엇이고 제가 재학중에 책을 쓸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책 집필시에 고려할 3가지를 간단히 말씀해 주십시오. 그리고 취업문제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해 줄 수 있는 말 3가지도 들려 주십시오.

 

유시민 답 :

대학생활에서 중요한 3가지는

      1. 열심히 공부하는 것  2. 내가 진짜로 행복을 느끼는 일 발견하기

      3. 은퇴할 때까지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친구를 찾는 일

 

책 집필시 고려할 3가지

      1. 이 책이 꼭 필요한 책인가 일단 고민하고

      2. 정확하고 예쁜 우리말로 쓸 수 있는지 고민하고 - 피동형 문장은 우리말 좋은 표현이 아닙니다.

                                                                                       ex) 되어지고 -> 되고

      3. 그 책이 오래갈 수 있는 책인가? 고민하십시오,

 

취업문제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해 줄 수 있는 말 3가지는 다 모르겠고, 한가지는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취업면접이란 사람을 뽑는 일입니다. 기능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보는 것이지요.

인성, 사람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됨이란 진실한 사람으로 타인에게 인식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언제나 진실하고 매력있는 사람이 되도록 그렇게 노력하십시오.

 

      

 

 

 

 

 

 

 

     

덧글쓰기 | 전체글 3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아정  

njbora 님 용인 안오시요???
꼭 진실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께요~*^^*
10-11-27

njbora  

~~~ 물론 갑니다. 날씨가 좀 걱정스럽지만 많이 오시길 바래요~~
10-11-27

하이에나  

야...대박이네요..강의실을 좀 큰것을 얻으시길...ㅋ
1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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