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저는 직업 때문에 자존심 지키느라(? ㅎ)
배우를 보고 가슴이 뛰거나 뿅~가거나 하는 일은 잘 안합니다.
그런데 그런 저의 강심장이 무너진 적이 있지요.
‘내 이름은 김삼순’이란 드라마에서 삼순이가 한라산을 고생고생 혼자 올라서
서럽고 힘든 던 그 마음을 털어버리려 하던 중,
그래도 가슴 한쪽엔 그리움이 밀려옵니다.
그런데 그때, 삼식이 현빈이 안개 속에서 나타납니다.
아니,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만 같습니다.
그 순간 삼순이 가슴만 무너져 내린 게 아니라
내 가슴도 무너져 내리더군요.
때로는 상처받고 때로는 지쳐서 내 마음을 닫아걸고
사람을 믿는 것도, 신념을 지키는 것도, 사랑을 믿는 것도
두려워하던 마음이 열리며
사람에 대해, 사랑에 대해 믿어보고 싶은,
어쩌면 내가 그 믿고 싶은 사랑이 되어야겠다는 용기가 생기는 그런 순간인 거죠.
저는 이 길에 접어들어 숱한 사람들을 만나보았고,
숱한 일을 겪으며 때로는 두려움에 빠지고 지치고 좌절할 것 같은 그런
순간순간, 나를 일으켜 세우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때로는 그저 그 존재 자체로 힘이 되는 그런 동지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 분들은 모두 삼순이인 저에게 삼식이 현빈이 되어 주신 겁니다.
내가 길을 잃은 것은 아닐까 저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외롭고 지쳐 포기하고 싶은 그런 순간, 안개 속에서 날 보며 기다렸다는 듯
빙긋 웃어주며 어서 오라고 해 줄 수 있는 멋진 동지..
제가 지지하는 기호2번 새벽21/조이풀님은 바로 그런 동지입니다.
그런 순간 우리 곁에서 기다렸다는 듯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힘을 줄 사람.
그리고 끝까지 우리와 함께 산을 오르고 힘들어 하면 손을 잡아 줄 사람.
그런 사람들입니다.
지금껏 이분들은 시민광장의 활동에 자신이 지쳤다고 사라지고
싫은 사람이 앞장 서서한다고 뒷짐 지고 구경하고 딴지 거는
그런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힘들어도 언제나 씩씩하게 솔선수범하고,
너그럽게 품어주고,
때론 예리하게 판단하고 민첩하게 일을 이루어내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분들은 힘든 길에서도 즐거운 길에서도 동지를 소중히 여기고
함께 갈 믿음이 가는 우리 모두의 ‘삼식이 현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