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약비교의 필요 ]
시민광장 지도부 선출 선거양상이 인물중심으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말단소총수 역시 후보로 나오신 분들 닉네임만 보고 바로 누굴 지지할 건지 결정하고 말았구요. 깊은 고민할 필요 없이 내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분이고, 신뢰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신뢰받는 분들이라는 것으로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지적인 정치인이라는 유시민 연구원장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좀 알고, 좀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찬성한다는 거 좀 쪽팔린 일일 거 같아서, 상대편 후보님들 이력도 좀 읽어보고, 예전에 쓰신 글들도 좀 구해서 읽어보고 그랬습니다. ( 뭐 그래도 결론은 바뀌지 않았습니다만...^^; ) 후보님들 쓰신 글들, 지내오신 이력 비교해 봐야 뭐 사실 다들 훌륭한 분들이시고, 자웅을 가리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그래 봐야 인물비교일 뿐이었구요.
그래서, 한 번 두 진영의 공약을 비교해 보기로 했습니다. 제법 팽팽한 긴장이 흐르는 선거전인데 그 쟁점이 이쪽이랑 저쪽이랑 안 친하다는 거 정도라면 좀 민망한 노릇이고요… 뭐 대충 제가 지지하는 새벽21/조이풀 진영은 현행집행부의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하는 입장인 거 같고… 별천사/음풍농월 진영은 이런 기조를 좀 바꾸어 보자는 입장이신데… 각각의 입장이 어떤 공약으로 표출되는 지 한 번 따져 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 기호1번 별천사/음풍농월 진영 공약 ]
우선 기호1번이신 별천사/음풍농월 진영은 개혁세력(?)답게 박진감 넘치는 선거전 펼치고 계시는데요, 선거컨셉트로는 “익사이팅/다이나믹”으로 잡으셨습니다. 뭐 현행집행부가 이끄는 시민광장이 침체되어 있다는 판단을 하시고, 그에 대한 처방으로 “활력”을 생각하신 거 같습니다. 사용하시는 카피나 그래픽 등이 굉장히 세련되셨고, 공약을 제시하는 방법도 하루에 하나씩 공개하는 TEASING 기법을 활용하고 계십니다. 과연 ‘소통’을 중시하시는 분들답게 다양하고 세련된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적절하게 잘 활용하고 계십니다.
제시하고 계신 공약을 간략하게 표로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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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역동적인 시민광장을 향해 ( 지역광장, 직능광장, 참여광장 활동 지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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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배가/신입회원 이벤트
- 유시민/시민광장홍보물 배포
- 지역활동 발굴
- 지역/참여광장 월 1회 행사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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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화합하는 시민광장을 향해 ( 쌍방향 의사소통을 이루고 화합하는 집행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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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계처리의 투명한 재정운영
- 중요한 이슈에 대한 집행부 입장
- 회의록 공개
- 광장 내 갈등 적극 중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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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양한 시민광장을 향해 ( 서로를 보듬으며 ‘유시민 제대로 알기’ 프로젝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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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텐츠 생산 배포
- 대응 컨텐츠 생산
- 인터넷 언론 기사, 파워블로거 => 뉴스컨텐츠 확보하여 시민광장 중게에 게시
- 트위터 컨텐츠 배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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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더 넓은 시민광장을 향해 ( 외부단체 행사 공동 추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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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 1회 행사지원 / 공동추진
- 시민사회단체속으로 들어가 함께 활동 / 언론 노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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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스마트한 시민광장을 향해 ( 유시민 미디어 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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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미공개 |
다른 공약들은 상대편 진영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이거나, 이미 현행집행부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더 잘해보겠다는 정도이므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제 관심을 끄는 내용은 3번과 5번 공약되겠습니다. 한마디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시민광장집행부가 직접 주관하거나, 논객들을 모시거나, 인터넷 언론사와 제휴해서, 텍스트, 카툰, 동영상, 실시간 방송 등의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시민광장 대문 및 주요 포털 블로그, 트위터, 시민광장 방송시스템을 통해서 배포하겠다는 것이, 제가 파악하는 별천사/음풍농월 진영이 제시하는 따끈따끈한 신상 공약이라는 거지요.
[ 기호2번 새벽21/조이풀 진영 공약 ]
이에 비해 제가 지지하는 새벽21/조이풀 진영은 수성을 하는 입장에서 조금 안이하다 싶은 느낌이 들 만큼 공약을 다듬거나, 홍보하는 방식이 덜 세련된 것 같습니다. -_-; 조금 아프게 이야기 하자면, 급조된 느낌이 들기까지 합니다. “지금까지 해 오던 방식으로 쭈욱 잘 할 건데… 따로 뭘 더 이야기하라는 건지…” 하는 넋두리하는 느낌같은 고민이 엿보이기도 합니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리해 보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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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가 즐거운 시민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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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여활성화방안과 재정지원에 대한 기준 확립.
2. 가족단위 참여 프로그램 개발에 충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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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키우고 조직된 힘을 만들어 내는 시민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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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재양성 리더쉽 센터 운영
2. 즐겁게 소통하는 지역활동 매뉴얼
3. 제 민주시민단체와의 연대 모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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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쑥쑥 시민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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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국대학생에세이공모전
2. 회원배가운동
3. 회원제안사업에 열린 태도를 갖겠습니다. |
별천사/음풍농월 진영에 비하면, 단출한 거 같기도 하고.. 표현되는 방식도 투박합니다. 그래도 애정을 가지고, 뚝배기보다는 장맛이라고 애써 위안을 하면서 조금 들여다 보면… 역시 대부분은 이전 집행부에서 하던 사업을 지속적으로 하거나 보완하겠다는 내용이고, 아니면 상대진영의 공약과 공통된 내용입니다. ( 뭐 이만한 조직 운영하다 보면… 나올 수 있는 아이디어 뻔하다는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관심을 쓰는 공약이 하나 있기는 한데요… “사람을 키우고, 조직된 힘을 만들어 내는 시민광장”이라는 공약이 눈에 띕니다. 요약하면, 시민광장 지역조직에 핵심적으로 활동할 활동가를 교육시키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이야깁니다. 386용어로 “전위조직” 육성인가요… 좀 진부하긴 하지만, 새벽21/조이풀 진영의 핵심공약인 거 같습니다.
[ 양측 핵심 공약 : ‘온라인커뮤니케이션강화’ VS ‘지역시민활동가육성’ ]
흠… 최대한 공정하게(?) 양 진영의 공약을 정리하고, 해석해 보았습니다만… 지금부터는 노골적으로 편파적인 비교 분석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별천사/음풍농월 진영의 ‘온라인커뮤니케이션강화’공약 VS 새벽21/조이풀 진영의 ‘지역시민활동가육성’공약의 비교 평가되겠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2011년의 시민광장은 새벽21/조이풀 진영이 집행부를 맡아서, ‘지역시민활동가육성’에 진력하는 것이 타당한 것 같습니다.
2011년의 정세전망에 대해서는 2012년을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는데 대해, 양 후보진영의 인식이 동일한 것 같은데, 그에 대한 처방으로 1번 진영은 ‘온라인커뮤니케이션강화’를 내 놓았고, 2번 진영은 ‘지역시민활동가육성’을 내놓았습니다.
비유하자면 한 쪽은 전략폭격기나 ICBM 띄워서 공중전 하자는 주장이고, 한 쪽은 참호파고 진지 구축하자는 주장인 거 같습니다. 미사일 슝슝 날리고, 공중전 불꽃놀이 하면 신나고 재미있을 수 있겠지만, 폭격해서 쑥밭이 된 적진에 깃발 꽂으려면, 보병부대가 박박 기어서 진군해 가야 하는게 아무리 현대화 되어도 변하지 않는 전쟁터의 원칙입니다. 그런데 2011년은 공중전 벌이기 보다는, 따박따박 땅따먹기 하러 들어갈 보병들 훈련소에서 박박기면서 피땀 흘려야 할 시기라는 거지요. 공중전은 2012년에 해야합니다. ( 그때는 공중전, 수중전, 지상전에 다 투입되어야겠지요)
이런 측면에서 저는 새벽21/조이풀 진영의 핵심 공약인 ‘‘지역시민활동가육성’공약이 타당하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특히 멋도 모르고 지역광장대표 자리를 꿰차고 앉아서, 지방선거 이후 지역조직이 마른 고목처럼 시들시들해져 가는 것을 보고도, 적절한 활성화 대책을 찾지 못해 두고 볼 수 밖에 없었던 무능한 지역대표로서의 실패 경험에 비추어 보면, 새벽21/조이풀 진영의 ‘인재양성리더쉽센터’ 운영 공약’과 ‘지역활동매뉴얼’작성 공약은 가뭄에 단 비와도 같이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만약 새벽21/조이풀 집행부가 당선된다면, ‘인재양성리더쉽센터’가 주관하는 교육프로그램에 1번으로 등록해서 수강할 예정이고, 우리 지역광장의 회원 분들도 참여하시도록 강력하게 추천할 생각입니다. 그만큼 절실하고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적절한 해답을 공약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공약홍보에 있어서 그 표현의 투박함이나 어설픔에도 불구하고, 새벽21/조이풀 집행부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 사족 ]
뭐 전략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평가해 놓은 마당에 더 조지는 것이 조금 잔인하다고 느껴지기는 하지만, 밟는 김에 좀 더 자근자근 하자면… 별천사/음풍농월 진영의 ‘온라인커뮤니케이션강화’ 공약에는 몇 가지 허점이나 오류도 눈에 띄입니다.
우선 인터넷 여론이 소통되는 방식의 변화흐름 측면에서 과거회귀적인 시각이 엿보입니다. 집행부가 UCC나 뉴스를 직접 제작하여, 시민광장 중앙게시판 대문에 올려놓겠다는 발상은 메타블로그나 위키피디아와 같이 집단지성을 중시하는 WEB2.0 트렌드에 완전히 역행하는 시도로 보입니다. 시민광장회원으로 계신 하늘의 별처럼 수많은 쟁쟁한 논객회원들이 각각 자신의 블로그에서, 페이스북에서, 트위터에서 그때 그때의 사안에 대해 적절한 컨텐츠를 작성해서 인터넷의 바다에 띄워 놓으면, 온라인 진단지성 결집의 순기능에 의해서 유포되고 공감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런 것이 요즘의 추세이고, 노무현 대통령이 구상하셨던 민주주의2.0도 그러한 전망으로 구축되었었습니다. 유능한 운영진의 기획과 연출에 의해 활성화 되는 온라인커뮤니케이션은 더 이상 유효하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유시민 제대로 알기’에 필요한 컨텐츠를 제작하는 일은 시민광장 집행부 보다는,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에서 담당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공식적인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독립적으로 제작되어 유포되는 컨텐츠들은 의도하지 않게 유시민연구원장의 의중과 배치될 개연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민광장이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인적자원이 되었던, 물적자원이 되었던)으로 온갖 디지털 컨텐츠 제작하고, 인터넷 언론에서 뉴스 컨텐츠 사 오고, 방송시스템 운영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감당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 결론은? 기호2번 새벽21/조이풀! ]
이상으로 장황하고 두서없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공약 비교 분석을 통한, 기호2번 새벽21/조이풀 후보 지지의 글을 마칩니다.
시민광장을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게릴라 부대로 간주하고, 과천 벙커에서 빡빡 기어 보려고 하는 말단소총수에게는, 새벽21/조이풀 후보들이 제시하는 ‘하사관교육대’운영 공약이 너무나 절실하고 고맙습니다.
시민광장 회원 여러분, 2011년 ‘인재양성리더쉽센터’ 에서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