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당 의정활동의 매뉴얼을 몸으로 쓰겠다.
-고양 박시동 의원 인터뷰.
*이번주 토요일에 고양시 참여당 지역 의원 4인의 공동 사무실 개소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의원 공동 사무실 마련의 의미를 이야기 해달라.
-우선 지역내에서 당의 위상을 높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우리당의 존재를 모르시는 시민들이 많다. 그래서 목이 좋은 곳에 자리를 마련했다. 건물 외벽에 참여당 간판을 내걸 생각이다. 참여당의 지역활동 홍보도 알릴 예정이다. 상근 직원도 한명 쓰면서 의원 4인도 보좌하고 시정운영 능력도 고양시킬 생각이다. 시민을 일상적으로 접촉하면서 민원도 접수하여 대민접촉 영역도 넓힐 것이다. 지역당원들이 편하게 찾아오는 사랑방도 겸할 예정이다. 사실 이번 사무실 마련은 쉽지않은 여건에서 우리들을 당선시키는데 큰 힘이 되어준 당원들에 대한 당연한 도리이다.
*고양지역은 참여당 의원을 1인씩 배출한 보통의 다른 지역과 달리 소위 ‘진용’을 형성한 모양새다. 기초의원 2인, 광역의원 2인이 한 시에 있는 사례가 참여당에서는 유일한 것 같은데 이로 인한 장점이 있다면 어떤 내용이 있는가?
-유익한 경험사례가 다양하다. 우선 지역현안을 접근하는데 도의원과 협조가 용이하다. 가령 혁신학교 지정문제등은 이런 점에서 추진이 원활한 점이 있다. 고양시에 킨텍스등을 비롯한 공공시설이 많다보니 경기도 행사들을 틈틈이 한다. 행사진행시 내빈석에 참여당 소속 의원 4인이 같이 참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내가 봐도 느껴지는 무게감이 다르다. 주변에 존재감 과시효과 뿐만 아니라 유형 무형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경우를 느끼게 된다.
아쉬운 것은 같은 선거구내에 시도의원 커플이 같이 있었다면 좀더 힘을 발휘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진보신당의 경우 지역이 겹치다 보니 의정활동의 효율성을 더욱 기할 수 있다. 반면에 우리 같은 경우 지역구 도의원인 이상성 의원과 지역구 시의원인 본인의 지역이 다르다보니 서포트및 상호 연계측면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기회를 잃는 것 같아 아쉬움을 느끼는 경우가 가끔 있다.
* 현재 고양시 의회내에서 민주당을 제외한 참여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야권 연합 원내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반 시민들의 정서로 보자면 민주당과 구분하여 따로 의정활동을 수행하는 모습에 고개가 갸우뚱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의정활동 속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부딪히는 면은 그리 단순하게 볼 사안이 아닐 것 같다. 이렇듯 야권전체를 한묶음으로 바라보는 일반 시민의 정서와 실재 의정현장에서 민주당과 부딪히는 괴리감에 대해 고민이 있을 것 같은데...
-아주 많다. 민주당 안의 스펙트럼이 생각이상으로 다양하다. 의원 개개인으로 봤을 때 어떤 분은 한나라당 의원 보다 더 보수적인 면을 보이는 분도 있다. 실재 과거 한나라당으로 출마했던 현역 민주당 의원도 있고 보수적인 사회단체의 장을 역임한 분도 있다. 하는 행동을 보면 한나라당 사람들과 더 동질감을 느낄 것으로 보이는 의원도 있다. 고양시 의회는 민주당내에 그런 사람이 상당수다. 문제는 이분들의 발언권이 세다보니 민주당 당론 투표하게 되면 반진보적 당론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는 거다.
민주당내 진보적 성향 의원들과 참여,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의원수를 합치더라도 전체 의원 30명중 10여명 안팎이다. 민주당 다수파가 보수적 경향을 띠다보니 어떤 안건을 협상할 때 먼저 민주당 당론을 정하고 이 근거를 가지고 관철시키려 하는 경향이 있다. 개원 했을 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등 원구성시의 잡음도 이러한 면의 반영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일은 민주당 소속 현 최성 시장이 4대강 반대입장에서 전임 한나라당 시장때 추진했던 4대강관련 물사업을 자진철회한 일이 있다. 그런데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지역개발 논리로 시장의 이런 행위를 비난한 일이 있다. 민주당 소속의 시장이 시장이 반mb 소신에 따라 한 일을 자당소속 시의원이 비난하는 일이 이런 양상의 한 단면이다.
*무상급식의 경우에도 진통이 많았다고 들었다.
-물론이다. 워낙 여론이 확고하다보니 민주당내 보수적 경향의 의원들이 대놓고 반대하지는 못했다. 한나라당은 반대당론을 명확히 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예결위 구성할 때 이해못할 모습을 보여서 한나라당이 5명, 야당이 4명이 되면서 예결위 통과를 낙관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안팎으로 온갖 노력을 다하여 한나라당이 반대토론에 나선 내용을 의사기록에 남기는 선에서 모양새를 갖추고 간신히 예결위에서 통과시켰다. 부결될지도 모르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한나라당 의원을 개별접촉, 무상급식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득하는 노력까지 기울이기도 했다.
*나름 고충이 많더라도 참여당 의원 1인이 고군분투하는 대부분의 타지역 상황에 비하면 그래도 여건이 낫다고 본다. 타지역 우리당 의원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당원들의 높은 기대치를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를 본다. 타지역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당원들의 기대치가 높은 것은 고양지역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점도 인정한다. 우리 참여당 의원들이 소신을 가지고 힘있는 의정활동을 했으면 한다. 지역당원분들도 한사람 의원 냈다고 무리하게 한방에 기대하려는 욕심을 잠시 내려놓았으면 한다. 지방의원을 배출하였다는 당선 당시의 감격에 비해 현실적으로 소수에 불과한 냉정한 현실을 먼저 인정하였으면 한다. 당원들까지 부담을 주면서 신뢰를 서로 얇게 하거나 힘을 빼서는 안된다. 정치판의 생리를 들여다보고 신뢰를 가져보면서 계속 격려하고 뒷받침하면 소수의석에 얽매이지 않는 그 이상의 능력을 보일 분들이 우리 참여당 지방의원이라고 생각한다.
*의정활동 100여일을 경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나는 금융 법률 분야에서 직업을 가지다 보니 공무원 못지않은, 어쩌면 그 이상으로 전문성을 가졌다고 자부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행감과 예산심사를 하다보니 고양시가 시민들과 소송을 가장많이 하는 지역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안타까운 것은 행정담당자가 조금만 유연해져도 되는데 경직되게 대응하여 대법원까지 가게되고, 그 과정에서 초래되는 손해배상, 주민고통, 행정력의 낭비문제를 보면서 이에 대한 해법이 없을까 고민에 빠져있다. 그래도 민주당 시장이 당선되어서 무상급식등 복지쪽 공약이 많은 면은 한나라당에 비해 분명 나아진 면이다.
*새해 예산안 심사가 다가오고 있다.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내 상임위 소속이 건설교통위원회다. 고양시는 대형 건설 프로젝트가 많다. 한두개만 던다 해도 수십억의 예산을 복지쪽에 투입할 수가 있다. 시급하지 않거나 불필요한 사업을 털어버리는 근거를 마련하여 복지예산의 규모를 확대시키는 일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싶은 욕심이 있다.
*보통 의원들을 보면 자기 소속 상임위 예산을 더 확보하려고 전쟁을 하다시피 하는데 박시동 의원의 경우에는 정반대이니 좀 특이하다. 대화를 나누다보니 초선의원 답지않게 상당한 정치력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타당 의원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을 상대하는 비결이 있다면?
-우선 의정활동 시작후 인식을 바꾼 면이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라고 해서 막무가내가 아니더라는 사실이다. 나름 재선 이상급들은 전문성도 있고 소신과 주관도 있더라. 의정활동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 분들도 몇분 있더라. 그분들 역시 수만명의 유권자를 대표하는 분들이다. 정치활동은 파트너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감도 있어야 된다. 언제든 내가 원하는 정책은 그분들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 같은 의원으로서 신뢰에 기반한 동료의식이 필요하다. 존중감을 쌓으면 경우에 따라선 야당 의원보다 협조가 잘되는 분도 있더라.
*내년 예산 심사에서 유의할 점이 더 있다면?
-대규모 건설사업에 맹점이 많다. 소소한 예산 설계는 나름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고양시 지역 금융구조랑 엮어져 있는 사업이 많다. 가령 임대형 자전거 사업의 경우를 보면 시민들 반응은 엄청 좋다. 그런데 이게 컨소시움 형태다. 시는 부지를 내고 민간 사업체는 자전거를 내놓는다. 문제는 이 사업이 잘못 운영되면 시가 손해를 메꿔주는 손실보전 약정사항이 계약서에 있다는 것이다. 운영을 민간업자가 한다. 손해나면 시가 물어주기 때문에 자기 일처럼 안할 가능성이 크다. 사업 뒤에 깔려있는 금융관련 맹점을 파고들어가고 있다.
*기존 의원들의 나른한 의정활동에 길들여져 있는 공무원들이 이런 경우 무척 당혹스러울 것 같은데...
-어떤 궁금증이 있으면 계약서를 요구한다. 금융관련분야 근무를 한 경험이 있다보니 수익성 보고서도 자체 분석할 줄 안다. 그 경력이 많은 도움이 된다. 아쉬운 것은 현안들을 파고들면서 연구만 할수 있다면 좋을텐데 시간부족등 여러 열악한 환경에 힘이 부칠때가 많다. 지역위원회 차원에서도 이런면을 고려하여 의원들을 서포트할 정책위 구성에 대한 움직임이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좋은 이야기 많이 들었다. 참여당 풀뿌리 전사들의 선봉지역으로서 고양시의 다양한 경험은 전국 각 지역에 훌륭한 사례가 될것 같다. 고양지역 활동 자체가 참여당 지방 의정활동의 매뉴얼이 될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다. 건투를 기대한다.
-풀무담은 풀뿌리 무용담의 줄임말이자 풀무질과 담금질의 합성어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정리/ 김포대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