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명절 추석입니다.
시민광장 여러분, 잘 지내시고 계신지요.
음.... 뭐 그냥 장황한 글을 쓰기에는 제가 지금껏 중앙게시판을 살펴 보면서 엄청난 회의감이 들어선지가 너무 오래된것도 사실이고 또 마음도 그리 편치 않습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그냥 이제는 담담한 마음입니다.
온라인 뿐만이 아니라 오프 모임을 해나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뵙고 또 호흡하면서 저 나름대로 여러가지 소통의 장애를 격어가며 느꼈던것은, 스스로 지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너무 집중하지 말자.... 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몇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누구한테 따지려는건 아니고요.
현재로서는 첨맘님의 정치행보가 어떤식으로 펼쳐질지, 첨맘님의 변수로 정치권이 어떻게 요동칠지 알수 없는 상황이 지금의 시점인것 같습니다. 뭔가 에너지는 모여지는것 같은데, 우리 시민광장이 그 어떤 담론이랄지 논쟁이랄지 이러한 흐름을 주도할수 없는 상황으로 변해버린것 같습니다. 여기는 온과 오프가 함께 움직이는 조직이고 그래서 다른 매체와 다른 독특한 속성이 있기때문에, 어느 한 부분을 소홀히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중앙게시판은 그런 관점으로 미루어 볼때, 참 많은 담론이 여러적으로 생산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침체되어 있습니다.
간간히 이러한 부분들에 문제제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고, 또 제가 보기에는 나름대로 생산적인 시각의 글인것도 같은데 그런 부분들을 어떤 목적이라던가 그저 가십거리로 이해하는 태도를 보이시는 분들이 있는것도 같습니다. 우리가 저번에 큰 홍역을 한번 치루었지요.
그래서 어찌되었던 게시판 이원화가 되었고 찬/반 제도가 없어진 상태입니다.
물론 이건 전적으로 제 생각이고 또 여러분들이 동의를 하실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 이렇게 침체된 게시판이 바로 이런 부분들에 기인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좀 신중히 검토를 했었어야 했던 문제들이였다고 저는 아직도 생각합니다.
물론 현 집행부의 잘못이라고 보지는 않아요. 어찌되었건 집행부는 집행을 한것이고 또 이미 우리 시민광장 회원 여러분들이 이러한 사항에 의사결정을 해주셨기 때문에, 누구의 문제라거나 과실이라고 말씀드리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많은것이죠.
여러분 지금 회원 토론방은요. 올라온 글이 20개 입니다. 토론방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회원게시판도 말이죠. 대충 살펴보니까요. 그냥 공지사항과 함께 우리 회원 여러분들 안에있는 몇몇 가지의 갈등, 혹은 이런 저런 정보통의 글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자유게시판도 대충 뭐 그래보입니다. 지난 게시판과 비교해보면 참 할말이 없는것이지요. 시민광장을 대표하는 빛깔의 온라인 소통이 거의 사라져 버렸다고 봐야 하는것이지요.
그럼 국민참여당 때문에 그런것일수 있지 않을까?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어느정도 글을 쓸수있는 환경이 제약되다 보니까 이슈선점도 안되고 생산적으로 나아갈수 있는 담론거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글을 생산하는 사람이 이제는 거의 없습니다. 그저 딱딱하고 따분하고 지루합니다.
회원여러분, 우리들끼리 우리들만의 시각으로 우리들만의 담론들을 우리들만이 소통한다고 해서 외연적인 확대가 가능할까요? 그리고 그저 집행되는 사안 하나 하나 그 자체에만 몰입하여 논쟁한들, 그것이 우리 시민광장의 적절한 온라인의 소통법일까요? 우리들은 지금 유시민이라는 컨텐츠를 잘 살려내고 있는겁니까?
사실 정말 냉정하게 말해서요. 저 지금 중앙게시판의 글 거의 읽지 않습니다.
즐겨찾기도 시민광장의 메인이 아니라, 저의 지역광장으로 되어있습니다. 우리 너무나 오프지향적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조직적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오프라인의 성격이 나쁘다는것 아닙니다. 조직적인 부분들이 나쁘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일정부분 한 축의 방향으로 경도되어 간다라는게 제가 느끼는 사실이고 그렇게 나아가다보면 큰 흐름의 동향이라던가 전략적인 판단이 굴절되어 보일 우려가 있습니다.
제가 안타까운것은 유시민을 잘 모르는 그래서 그의 생각을 알고 싶어하는 일반 대중들의 불특정 다수가 이곳의 게시판에 융화되어 나아갈수 있다라는게, 저는 지금의 중앙게시판 정서로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합니다.
찬/반 제도에 관하여 살펴보지요.
저번 게시판에서 제가 한번 말씀드린것 같은데, 단순히 찬/반 제도가 시민광장의 불통과 이질감을 만들어 냈느냐? 저는 아니라고 보았었거든요.
우리는 어느정도 정치 색깔이라는게 있습니다. 유시민이라는 정치인을 지지하니까 당연한 겁니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지나친 리버럴은 어떠한 가치나 노선적 혼선을 야기할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 써오면서 제가 정말로 그런거 많이 봤었거든요
글은 쓰는것도 중요하지만 바라보는 시각도 중요합니다. 그것이 눈팅들의 역할이라면 역할이겠지요.
물론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표현의 남용에 관하여서는 우리들 스스로의 절제가 필요한건 맞지요. 그러나 그런 문제들은 어떠한 인위적인 방법이 아니라 우리들 스스로 자정능력을 믿고 따라가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제가 중앙게시판에 심한 우려를 표하는것은 전혀 이해되지 않은 글들이 그저 곱게 또한 유려하게 포장되어 있다고 하여, 그에 대한 검증이 전혀 이루어질수 없는 시스템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래서는 아무리 조직적인 성격이 강건하다 하더라도 어느 순간이 되면 상당히 흔들리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마지노선의 피아 구분선이 깨지는 그 순간이 정말 무서운 것입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세월이 하수상하고, 그럴수록 유시민님은 대권후보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정말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들입니다.
어찌되었건 뭐 그렇습니다. 다들 참여당 일도 일이려니와 여러가지로 열심히 생활정치 하신다는것 잘 알고요. 뭐 저도 허락되는 대로 많이 참석해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현재 중앙게시판을 좀 바꿔볼수 있는 취지로 대화를 좀 했으면 싶습니다. 뭐 그렇다고 너무 집중해서 하지는 말고요. 너무 몰입하다보면 또 감정적인 논쟁으로 넘어갈 우려가 있는거니까.... 그냥 차근 차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주셨으면 합니다.
2기라던가 3기라던가 혹은 특정인들을 거론하며 원인과 결과를 살피는 취지의 글은 좀 피해주셨으면 좋겠고요. 지금 현 상황에서 어떤식으로 또 어떤 공의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중앙게시판을 다시 활성화 시킬수 있는 방안이 어디에 있는지.... 그런 촛점으로 글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글을 쓸까 말까 많이 망설였었습니다.
이런 취지의 글이 여러분들과 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인지 어떤지도 이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많이 조심스러웠습니다. 그저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며 읽어주시고 또 많은 생각을 공유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튼 시민광장 여러분, 즐거운 한가위 입니다. 명절 잘 보내시고요.
항상 강건하십시오.
우리가 열심히 하면 분명 첨맘님은 성공한 정치인이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