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극이가 유독 걷기를 싫어하고, 걸을 때 발목이며 자세가 좀 부자연스러워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완전평면 평발이랍니다. 그래서 걷기를 싫어하고, 걷는 자세가 좀 어색했을 거라더군요.
다른 아이 보다 유독 걷기를 싫어해서 일부러 아이가 좋아하는 동네 놀이터를 자주 갔습니다. 그네도 타고, 미끄럼틀도 타다보면 평소 보다 걷는 양이 자연스레 늘기에 일부러 그리 하였습니다. 그런데, 녀석이 놀 때는 신나게 돌구선,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꼭 안아달라고 조릅니다.
“무극아, 무극이는 이제 애기가 아니니까 걸어야 하는거야.”
“안아줘~~~ 발이 아파요 ㅠ.ㅠ”
“그래도 걸어야 해~ 무극이 보다 어린 동생들도 다 걷잖아?”
할 수 없이 조금 걷다가 이내 다시 안아달라고 조릅니다.
참... 아빠가 아들 마음을 이리 못 헤아리다니... 평발인 아이는 걷는 것이 무척 고통스러울 수 있다더군요. 특히, 무극이 처럼 완전평면 평발인 경우에는 더 심하답니다.
아내가 병원엘 가겠다는 것을 ‘극성 엄마’라고 놀렸는데... 아내가 옳았습니다.
아들녀석에게 참 미안합니다.
무극이에게 또 하나 배웠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진심으로 귀담아 듣는 것이 모든 관계의 첫걸음이다]
녀석이 아프다고 아빠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걷기 싫은 꽤라 여기고 ‘걸어야 한다’는 잔!소!리! 만 했으니... 미안한 마음에 아들에게 사과를 하였습니다.
“무극아~ 아빠가 미안... 무극이가 아픈 걸 아빠가 몰랐네...”
“아빠 아빠... 아이스크림, 블루베리 동그란 아이스크림(블루베리 맛 구슬 아이스크림) 사줘요^^”
“아빠 용서하는 의미해서 악수!”
“악수~~~ ^^”
아들 녀석이 아빠 보다 훨씬 마음이 넓고, 품이 큽니다^^
자라면서 점차 걷는 데에 수반되는 고통이 익숙해지면, 걷고 뛰는 데에는 아무 지장이 없을 거랍니다. 그렇지만, O(오)다리에 팔자걸음이 될 가능성이 높다더군요. 다행히 아직 어려서 교정이 가능하답니다. 단, 앞으로는 병원에서 지정한 (교정用 깔창이 들어있는)신발 만 신어야 하는 작은 불행을 감수해야 한다는군요.
그런데!!!, 평발이 100% 유전이랍니다. ㅡ.ㅡ
그리고... 제가 완전평면 평발이랍니다. (군면제 될 수 있었는뒈... ㅠ.ㅠ)
그래서 제가 오다리에 팔자걸음이랍니다. 진작에 교정해서 휜 다리를 폈다면 키가 2cm는 더 컸을텐데요... ㅋㅋㅋ
저는 세상사람들 모두가 저 처럼 조금 만 걸으면 발바닥을 두들겨 맞은 것 처럼 아픈 줄 알았습니다.
삶은 깨달음의 연속이군요 ^^
ps. 휴대폰에 있는 무극이 사진 몇장 올립니다^^
모두들 더위에 지치지 마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