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 따가운 햇빛을 맞으며 집을 나선다. 토욜은 이포보에서 땡볕맞이하며 자연사우나 했는데 오늘은 은평에서 사우나 할 듯 하다. 간만에 색안경을 쓰고 은평을 향해 달리는 마음이 여러모로 착잡하다. 야권단일화에 대한 열망은 한가득인데 오만한 민주당은 아직까지도 묵묵부답. 국민참여당이 민주당의 모든 조건을 백프로 수용했음에도 단일화하고 싶지 않아서인지 대답이 없다. 시간이 없는데, 결국 천호선 후보의 독배가 될지 축배가 될지 모르는 결단이 있고 난 후에야 민주당은 뒤늦게 야권단일화를 하겠다고 발표하고 여론조사를 4시부터 실시했다. 1차 여론조사에서 어느 후보가 50%이상 얻으면 결선투표는 없고 만약 50%를 넘는 후보가 없다면 상위 1,2위 두사람이 결선투표를 하게 되어있다. 천호선 후보와 장상후보의 결선투표가 밤 10시까지 진행되고 월욜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추가로 여론조사를 진행하여 최종 야권단일후보를 선정하게 되어 있다.
주말 집중유세를 위해 전국의 시민광장 회원과, 국민참여당 당원들은 은평에서 1000호선과 함께 달리기 위해 모였다. 고양광장과 고양지역위원회도 주말집중유세 및 평일지원에 날마다 열성이다. 은평캠프에 갔더니 TM자원이 부족하다해서 오후 2시까지 TM자원봉사를 하였다. 모르는 사람들,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를 알리는 일은 쉽지 않다. 단련되지 않은 사람들은 TM하기를 꺼려한다. 하여 취향에 맞게 거리에서 홍보할 사람들은 거리로 나가고 TM할 사람들은 유선을 통해서 마음의 대화를 이끌어내면서 열성이다. 일주일 전 TM할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일주일전에 며칠 했을 때는 전화 연결이 되면 반응이 별로였는데 오늘은 대체로 호응이 높다. 그사이 인지도가 꽤 올라갔음을 느꼈다.
오후 2시쯤 되니 TM자봉인원이 넘쳐서 물빛공원에서 4대강 반대 판넬전을 벌이기 위해 나갔다. 따가운 햇살아래 판넬 설치하고 시민광장에서 제작한 부채를 나눠주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온몸이 다 젖어간다. 햇빛이 내리쬐면 모든 것이 바짝 마르는데 쉬지않고 몸은 젖어든다. 등줄기에서 흘러내리는 땀이 반갑기까지 하다. 우리들의 이러한 열정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으면서 부채를 나눠주고, 야권단일후보로 기호8번 천호선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하면서 두어시간 진행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떼로 몰려든 선간위원들. 우리가 하는 4대강 반대 판넬전은 이번 선거의 이슈가 되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이란다. 하여 경고조치 하러 왔다고 한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국민의 알권리를 막는 행위라며 선간위원들에게 한소리씩 한다. 우리도 '자의적 유권해석'에 응할 수 없다며 판넬전시전을 계속하기로 했다.
그런데 조금있다 은평 정보과 형사가 나와서 한다는 말이 우리가 하는 판넬전이 선거법 위반이라며 어떤 민간인이(민간인을 가장한 딴날당 넘들이겠지...) 시민광장을 고발했다는 것이다. 하여 빨강님이 확인해보니 역시나 우리를 걸고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민광장 중앙을 고발했고 그것은 다시말해 첨맘님께 누가되는 행위인 것이다. 하여 야비하지만 할 수 없이 판넬전을 마무리하고 야권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홍보하면서 기호8번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였다.
물빛공원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언소주, 시민광장, 국민참여당, 한나라당, 창조한국당, 사회당 등 정치적 행위를 하기 위해 온 사람들과 더불어 노인분들도 제각각의 생각을 가지고 앉아서 놀고 국민참여당 전속가수 골든캣츠는 민중가요 등을 부르면서 투표독려운동을 한다. 통일교에서는 문선명의 자서전을 무료배포하면서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있고...참으로 다양한 생각들, 사람들이 모여든 물빛공원...국민참여당 유세시간이 다가오자 이제는 닭장차까지 몰려든 물빛공원의 주변. 은평구에서 물빛공원은 그야말로 중심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든 번화가이다. 연신내역과 그 주변시장의 사람들, 먹자골목의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있는 물빛공원을 중심으로 한 역동적인 행위들이 은평구를 바꾸기 위한 몸부림이란 생각을 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진보신당의 대표 노회찬과 조승수 국회의원이 사회당의 금민후보를 지지연설하러 다니는 행위였다. 야권 단일화를 해서 mb의 아바타 이재오를 심판하자고 하는 마당에 진보신당은 어떻게 야권단일화에 응하지도 않는 사회당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는지...서울시장 선거때부터 도저히 이해못할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6.2지방선거에서 야권단일화를 위해 후보사퇴한 심상정 후보를 당원자격정지 1년 징계한 것이나 노회찬 등이 야권단일화를 거부하는 후보를 지지연설 하는 것이나...진보신당의 정체성이 의심스런 행위들이다.
이제 이틀 남았다. 이재오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후보 천호선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 mb의 아바타를 심판함으로써 mb까지 심판받게 하는 그런 통쾌한 순간을 꿈꾸면서 오늘도 열심히 자원봉사를 한다. 국민참여당의 힘은 열정적인 자원봉사의 힘이란 생각을 하면서...전국에서 모여든 모든 님들에게 고마움을 담는다.
2010년 7월 25일(일) 물빛공원에서 하루를 보내고 솔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