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에 올린 글을 퍼 옵니다. 게시판에 글도 예전만큼 안올라오고... 좀 다툼이 있어도 예전의 그 빡센(?) 게시판이 그립군요^^ 통 볼 수 없는 많은 님들이... 이제 그만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만날 거라면 그냥 지금 만나는 것이 가장 적기일 텐데요...]
인생을 사는데 필요한 대부분을 유치원(또는 저같이 유치원이 뭔지도 몰랐던 사람은 초등학교)에서 배운다더군요.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 진보 등을 논하기 전에 우리가 어려서 배운 지극히 당연한 ‘상식’만 지켜도 우리가 사는 세상은 ‘사람사는 세상’, 즉 사람이 살 만한 세상일 겁니다.
동지 간의 말에는 진정성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진정성은 동지들의 마음에 감동으로 전해집니다. 동지들에게 힘을 주지, 진을 빼지 않습니다. 진정성을 가진 話(화)자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욕망 보다 듣는 이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법입니다.
서로가 각자의 옳음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서로의 옳음이 부딪히는 것이 세상이치입니다. 그러나 그 부딪힘(또는 부딪히는 척 하는 트릭)이 상식에 맞지 않으면 세상은 어지러워집니다. 즉, 세상은 부딪힘에 의해 어지러워지는 것이 아니라 부딪힘에 대한 거부(또는 외면)과 부딪히는 척 하면서 실상은 서로 얼굴이 아닌 등을 맞대고 반대편으로 소리만 지르는 행태에 의해서 어지러워집니다. 서로 마주보고 소리를 내어도 둘 사이에 소통이 없으면 소음에 불과 합니다. 말이 아닙니다. 대화가 아닙니다. 말 그대로 잡소리입니다. 소음입니다. 주변 사람을 지치게 합니다. 이럴 땐 참... 답이 없지요. 듣는 이는 화가 나고, 주변 사람들은 지쳐 갑니다. 혼자 만 신이 났거나, 표정은 화가 난 척 하지만 실상은 활력이 넘쳐납니다.
‘사람사는 세상’에 어찌 부딪힘이 없겠습니까? 그런 세상을 꿈꾸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면 분명 그 사람의 마음 깊숙한 곳에는 독재자의 본성이 숨어있을 겁니다. ‘사람사는 세상’은 부대끼고, 갈등하고, 화해하고, 또 싸우면서 굴러가는 법입니다. 오히려 갈등이 골이 되고, 분열이 되고, 구성원들의 열의를 꺾고, 무관심 속에서 사회(또는 조직)이 병들고, 최악의 경우 ‘구성원들의 포기’에 이르게 하는 악습의 근원에는 ‘충돌’보다는 ‘충돌하는 척 하면서 실상은 등 돌리고 세상을 향해서 자기 목소리만 내는 꼴불견’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참으로 ‘꼴사나운 꼴불견’입니다.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리는데도 못들은 척, 아무 일 없는 척 하는 행태는 참으로 유치합니다. 어린이 집 다니는 네 살 난 아들 녀석이 가끔 이런 어리광을 부립니다. 어리면 귀엽기나 하지요..., 어른이 이러면 욕먹습니다.
원래 이 말을 하려고 글을 쓴게 아니데..., 잡설 접고 하고픈 이야기를 간략하게 하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꼴사나운 꼴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소리(소통을 위한 소리는 [말]이지만 외침으로써 목적을 다 하는 것은 단순한 [소리]겠지요?)로 사람들을 괴롭히면서, 마음속으로는 즐거워 쾌재를 부르면서, 입으로는 불의를 안타까워하는 척 함으로써 자신이 정의를 열망하는 것처럼 보여지 길 원하는 무모한 유치함... 문제는 주변 모두가 그 유치함을 간파하였는데도 자신 만 모르고 계속 모노드라마을 찍는 뻔뻔스러움 또는 자신조차 속이는 간사함’이라 생각합니다.
당신의 말과 글은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말은 상대방의 마음을 향해야 합니다. 그저 소리로 계속 뻗어나가다 보면... 지구를 한바퀴 돌아 당신의 등에 비수가 되어 박힐 겁니다. 그게 세상이치입니다. 적어도 진보를 논하기에 앞서... 지극히 상식적인 ‘대화 법’부터 챙기실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