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자아를 지키려는 아주 강한 원초적인 의지를 자기방어기제라고 한다. 현실과 자아의 부조화된 상태의 노출에 대한 두려움에서 나오는 것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의 악한 면들을 합리화하려는 노력과 시도를 자기방어기제라고 한다.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현실을 부정하는데서 나오는 정신적 작용이므로 자기방어기제로 나온 말이나 글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흔한 예로 어린아이들이 순간적으로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는 행위가 있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힘과 논리가 부족하므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흔히 자기방어기제를 사용한다.
그러나, 어린이도 아니고 성장이 끝난 성인이 자기방어기제를 흔히 사용하는 것은 아주 비열한 행위일수도 있다. 보호를 받아야할 어린이가 아닌 자신의 일에 책임을 져야할 성인이 오직 자신의 방어와 변호를 위해 자기방어기제를 사용한다는 것은 지독한 이기주의를 의미하기도 한다.
만일 우리 사회가 자기방어만 하는 구성원들로 구성된 조직이라고 가정한다면 사실과 책임 이 오고가는 정직한 사회 대신 거짓과 책임전가만 판을 치는 더러운 픽션의 하숫물 천지가 될 것이다.
자기방어기제의 대표적인 예는 바로 책임전가이다. 예를 들어 어떤 조직의 좀 더 진보적인 개혁을 위해 나와 몇몇 회원들이 같이 일을 도모했는데 반대에 부딪혀 결과가 나쁘게 되어 회원들의 비난에 처하게 되자 나를 제외한 나머지 회원들이 자기방어를 위해 사건의 원인 나에게로 돌리고 주변에 말을 흘려버린다. 이것이 대표적인 책임전가의 한 예이다.
한나라당은 대표적으로 자기방어기제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정치집단이다. 김문수 지사의 천안함 사태에 대한 햇볕정책 탓하기, 전여옥 의원의 어린이 성폭행 사건에 대한 참여정부 탓하기는 대표적인 책임전가에 해당한다. 햇볕정책은 우리나라 배에 어뢰를 쏘라고 만든 정책이 아니라 평화통일과 남북긴장완화를 위한 초석다지기정책이다.. 참여정부에서 일어난 죄수에 대한 인권보호정책이나 보호감호폐지정책은 어린이 성폭행을 하라고 만든 정책이 아니라 죄수들에 대한 인권진보정책이다.
민주정권 10년동안 공들여 쌓아온 남북평화관계를 파괴해버린 이명박 정권의 대북고립정책이 오히려 아직 정확한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은 천안함사태를 낳지 않았는지 또한 성범죄자에 대한 정신과 치료나 성범죄자 재활교육같은 실질적 해결책 대신 징벌위주로만 구성된 한국의 성범죄자에 대한 정책이 성범죄 발생에 대한 실효성이 없는 것이 아닌지 근원적인 고민없이 자기방어와 변호를 한다면 이것은 국민이 살아가는 가치를 진화시켜나가야할 책임이 있는 정부의 도리는 아니라고 본다.
더더군다나 자신의 집권 기간동안 일어난 사건 사고에 대해 국민에 대해 책임있는 정책을 내놓아야할 집권여당이 포퓰리즘식 자기방어만 한다면 이런 정권을 과연 국정을 책임있게 운영하는 정권이라고 봐야할까 아니면 인기가 떨어질까 전전긍긍하는 정치연극배우로 봐야할까? 집권여당이나 정권의 할 일은 국민을 더욱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돕는 일이지 거지과 위선으로 자기 이미지나 관리하는 일은 아니다.
전여옥,김문수식의 자기방어기제식 논평은 자신의 집권 기간에 일어난 사고나 사건에 대한 국민적 비난으로부터 오직 자신을 보호하고 반대파를 죽이자는식의 야비한 자기방어기제일 뿐이다. 한나라당이 계속 이런 자기방어기제나 쓰는 정치를 한다면 한나라당은 앞으로 자신의 이미지 관리에 집착하는 ‘된장녀 정당’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