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동안, 천안함은 그 흔적들로 볼 때 ‘1차로 이상폭발을 일으킨 훈련용 어뢰에 맞아 침수되기 시작’했으며, 2차로 ‘미국 핵잠수함과의 충돌로 인해 반파’되었을 것이라는 추론의 글을 연이어 써왔고, 그러한 내용을 계속 다듬어가고, 보완해가며 천안함의 진실을 추적해왔습니다. 이번 글은 그러한 전제들에 대한 정황증거에 해당하는 글이 될 것입니다.
제 글은 여러분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며 천안함의 진실을 찾아가는 추론이지, 절대 확인된 사실은 아닙니다. 제 추론이 틀렸을 가능성도 상존합니다. 따라서 제 글에서 설사 ‘~했다’ ‘~이다’라는 단정적 표현이 쓰였다 하더라도, 그것은 확인된 사실은 아니며, ‘~인(한) 것으로 추론된다‘와 같은 의미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고지합니다.
제 글을 처음 보시는 분들께서는 제가 최근에 올린 두 가지 글 <천안함이 맞은 어뢰는 훈련용 어뢰 - 노란색과 적갈색에 숨은 비밀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711883> 과 <천안함과 핵잠 하와이호는 충돌흔적이 일치한다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724890>을 읽어보시면 이 글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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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고 전후 미 핵잠들의 동향 분석 - 하와이호의 알리바이는 성립되지 않는다
이번에는 천안함 사고를 전후한, 미국 핵잠수함들의 동향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해보기로 하겠습니다.
1) 미국 핵잠은 서해상에서도 오래전부터 훈련 및 정보수집 활동을 해왔다
저는, 천안함 사고가 있기 전에는, 미국의 핵잠수함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저 미국의 핵잠이라는 건,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있을 때나, 특별히 한미동맹을 과시할 필요가 있을 때, 간혹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천안함의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그게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먼저 아래 기사를 좀 보시죠. ‘월간 말’지 1992년 9월호 기사입니다.
사진 1)
위의 기사는 진해가 핵잠수함기지라는 사실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진해기지에 근무하고 있는 한 연락장교와 과거 이 기지에 근무했던 前연락장교의 일치된 증언을 빌어, 미핵잠수함들이 지난 79-82년 사이 이 기지에 40차례 이상 기항했었으며 1992년 당시까지도 진해 소모도 기지가 핵잠수함 기지로 사용되고 있다고 폭로한 것입니다 (http://munjh.or.kr/bbs/view.php?id=mun_peace&page=20&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16 기사 인용)
진해 소모도를 이렇게 미국 핵잠수함이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미국의 군사안보 사이트에 올라있는 아래 지도(http://www.globalsecurity.org/military/facility/images/Chinhae-fig7-28.gif)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 잠수함 기지와는 별도로 구분되어 있죠?)
그림 1) 미국 군사안보기관의 진해항 관련 지도
1992년 ‘월간 말’지에 의해 이렇게 진해 석모도 핵잠수함 기지(정박소?)의 존재가 알려졌습니다만, 그 이후는 어떨까요? 더구나 1992년은 남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발표한 해이기도 합니다. 그에 대한 대답은 ‘미디어 다음’의 2006년 9월 28일자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60928150454113&p=m_daum)
위 기사에서 나온 <녹색연합>의 아래와 같은 보고내용을 보면, 92년 이후에도, 석모도 기지에는 여전히 미국 핵잠수함이 드나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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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핵잠수함의 한반도 비핵화 관련 경과보고(1992. 1 - 2005. 3) / 녹색연합
1992년 2월 19일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발표 - 남과 북은 ‘핵에너지를 오직 평화적 목적에만 이용한다.’를 비롯 ‘핵무기의 시험, 제조, 생산, 접수, 보유, 저장, 배비, 사용을 하지 아니한다.’등의 입장을 천명 1998년 2월 11일 새벽 5시 - 부산 영도 앞바다 6마일 해상, 27톤급 연안어선 영창호와 작전 중이던 7,000톤급 미 핵잠수함(SSN-701) 라호야(La Jolla)호와 충돌, 영창호와 선장 정창수 씨를 비롯 선원 4명이 침몰했으며 선원들은 긴급 구조 - 미군 측 한국정부의 사고 원인에 대한 공동조사 거부. 미군측 7함대 조사단을 급파해 자체 조사를 실시했으나 조사내용은 미공개 2000년 10월 19일 - 국회 국방위원회 해군 국감장, 민주당 장영달 의원 미국의 핵잠수함의 진해 소모도 기지 정박을 거론 - 소모도 해군기지 주변에 1년이면 2·3회씩 미 해군 소속의 핵추진함정이 정박을 하며 이 기지의 불법매립문제 때문에 마산만과 진해항의 오염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제기 - 미 해군 소속의 핵추진함정에서 나오는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의혹과 이에 대한 관리대책을 어떻게 세우고 관리하는지 질의. 2002년 10월 2일 - 서해안에서 미국 핵잠수함(SSN-725) 헬레나(Helena)가 민간어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양측 선박 모두 부상자나 심각한 선체파손 등의 피해는 경미 - 요코스카 미군기지 대변인은 한국해군과의 합동훈련에 참가 중이던 `로스앤젤레스'급 핵잠함 `헬레나'가 전날 자정 무렵 민간어선과 충돌하면서 잠망경과 안테나 등 일부 기기가 경미한 손상을 입음. 2003년 3월 14일 진해 소모도 기지에 미국의 공격형 핵잠 진입, 잠수함의 종류 미확인 2003년 7월 20일 진해 소모도기지에 미국 핵잠수함(SSN-725) 헬레나(Helena) 입항 군수 지원 및 정비 목적 2004년 1월 27일 국방부 원장환(육군 소장) 획득정책관은 정부가 핵추진 잠수함 개발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핵추진잠수함은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확인.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등에 보도 2004년 3월 17일 - 20일 진해 소모도기지에 공격형 핵잠(SSN-701) 라호야(La Jolla) 정박, 핵폐기물 교체 및 군수 지원 목적 2004년 5월 1일 진해기지에 공격형 핵잠(SSN-701) 라호야(La Jolla)입항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 (PACIFIC REACH) 참가 목적 2005년 3월 16일 미국 핵잠수함(SSN-688)로스앤젤레스호(LA) 진해 소모도 기지에 정박, 연료 보급 및 군수 지원과 정비 목적, 녹색연합과 인근 어민 등 이 사실 확인 |
위의 보고서에는 빠져 있으나, 경향신문 95년 10월 13일자 기사를 보면, 1995년에는 진해를 중심으로 한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 당시(10월 24일~ 27일), 핵잠수함인 헬레나(SSN-725)호가 한국 해군과 함께 대공·대함·대잠 특수전 및 소해훈련 등 합동작전에 참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2) 1995년 한국 잠수함 장보고함과 합동훈련 중인 미 핵잠 헬레나호(LA급)
그런데 위 사진의 미 핵잠 헬레나호(SSN-725 LA급)는, 이미 녹색연합의 보고서에서도 확인한 바와 같이, 2002년 서해상에서 민간어선과 충돌 사고를 일으킵니다. 미국 핵잠은 1998년에도 이미 부산 앞바다에서 민간어선과 충돌한 바 있습니다만(이 사건의 진상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http://leesangho.com/board/view.php?db=article&no=4023&field=&keyword=&page=1&num=116&s= 참조), 2002년에는 서해상에서 충돌을 일으켰다는 점을 우리는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이 사고에 대해 “요코스카 미군기지 대변인은 한국해군과의 합동훈련에 참가 중이던 로스앤젤레스급 핵잠함 `헬레나"가 전날 자정 무렵 민간어선과 충돌하면서 잠망경과 안테나 등 일부 기기가 경미한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합니다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view.html?cateid=1046&newsid=20021003060633847&p=yonhap). 그런데, 여기서 그 미군기지 대변인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미국 핵잠은 이미 2002년부터 서해상에서 훈련을 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렇다면, 미국 핵잠은 그동안 덩치가 커서 주로 동해나 남해에서 훈련을 한다고 알려져 왔으나, 헬레나호의 경우처럼, 연안용(천해용)으로 개발되고 연안항해기능이 더 좋아진 LA급이나 버지니아급 핵잠의 경우는 최근 들어 서해에서도 훈련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녹색연합>의 보고서에서 본 바와 같이, 미국 핵잠은 단순히 훈련 목적으로 뿐만 아니라, 군수물자/연료 보급, 정비, 핵폐기물 처리 등을 위해 수시로 진해 소모도 기지에 정박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국 핵잠이 단순히 훈련만을 위해 일시적으로 한국 영해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한국 영해에서 거의 상시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영해인 동해, 서해, 남해 중에서도, 아무래도 군사전략상 서해가 가장 중요하다할 것입니다. 지리적으로 서해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인접해있고, 대한민국 영토인 서해 5도가 북한의 영토 바로 코앞에 있는 긴장지역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군사작전해역입니다. 또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에 대한 정보수집과 견제뿐만 아니라, 중국에 대한 군사정보를 수집하고, 황해(서해)에서 활동하는 중국 북해함대의 핵잠들을 견제하고 유사시 미사일을 발사하는 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도, 서해는 미국의 핵잠수함 전력이 상주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앙일보에서 발행하는 중앙선데이, 2009년 7월 19일자 기사에 따르면, 서해 잠수함 작전은 한미 간의 조율에 따라 미군 잠수함만 투입하기로 합의됐다고 하며, 미국 핵잠은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서해상에서 활동하면서, 북한과 중국의 코앞인 중국 발해만의 동창리 앞바다 까지 들어가, 비밀 정보수집 작전을 수행했다고 알려지기도 했고,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692499 참조). 이는 미국의 군사전문지 <Global Military>지 2009년 10월 18일자 보도http://www.global-military.com/americas-nuclear-aircraft-carriers-first-entry-into-south-korean-west-sea-special-forces-training-exercise-to-deal-with-north-korea.html에서도 확인됩니다. (U.S. Navy’s attack submarines sent to the West Sea of Korea to collect the base of the East-ri, once “close to North Korea under the nose.”)
사진 3) “한반도 서해 연안을 이동하는 잠수함, 서해의 얕은 바다에서도 잠수함이 저렇게 늘 기동하고 있었다.” © 자주민보
2) 미국 핵잠수함 컬럼비아호가 사고 당일 서해상에서 훈련을 한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미국 핵잠수함은 분명히 천안함 사고 당일 서해상에서 훈련을 했었습니다.
사진 4) 콜럼비아호가 서해상에서 훈련 중이었음을 입증하는 미 해군 기사
(위 기사는 www.c7f.navy.mil/news/2010/03-march/29.htm 에서 볼 수 있었으나, 현재는 폐쇄되어있고, 그 대신 http://www.globalsecurity.org/military/library/news/2010/03/mil-100323-nns12.htm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ebcache.googleusercontent.com/search?q=cache:FFDbco5mrdkJ:www.c7f.navy.mil/news/2010/03-march/29.htm+uss+columbia+visits+chinhae&cd=2&hl=ko&ct=clnk&gl=kr 에서도 확인가능)
위 기사 <컬럼비아호 진해 방문> 중 일부를 번역하면, “진해를 떠난 뒤, 컬럼비아호는 폴 이글 2010 연합훈련에 참여할 것이다. 그 훈련 중 컬럼비아호 장교 1명은 최무선 함에 배치되고, 최무선 함의 장교 1명은 컬럼비아호에 배치될 것이다. 이 훈련은 두 해군의 함께 작전하는 방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며, 진해방문과 계획된 일들을 진행하면서 서로 함께 배우고 나눈 것들은 훈련의 목표에 기여할 것이며 미 해군과 한국 해군 잠수함들이 함께 작전하는 능력을 강화시켜 줄 것이다”라고 분명히 나와 있고, 미 해군의 5월 4일자 기사(콜럼비아호 진주만으로 귀항)에는 예정된 작전을 무사히 마치고 귀환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http://www.csp.navy.mil/releases/release_10022.shtml)
사진 5) 5월 3일 컬럼비아호 하와이 귀환을 알리는 미 해군 기사
사진 6) 한국 잠수함 최무선함과 함께 훈련하는 미국 핵잠수함
당일 미국 핵잠수함의 폴이글(Foal Eagle) 연합훈련이 서해상에서 있었다는 이러한 사실은, AP통신 보도에서도 확인되었고,(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715068 참조), 주한미군 대변인 제인 크라이턴 대령은 이 훈련이 3월 25일 22시에 시작해 26일 21시에 종료됐으며, 그 이유는 천안함 사고 때문(because of the blast aboard the Cheonan)이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폭발(explosion)이라고 하지 않고, 타격, 폭발, 재난 사고 등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blast라고 표현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음)
국방부는 그에 대해 서해 태안반도 격렬비열도 북방 및 남방 해상(R-80 및 R-88 사격훈련구역)에서 합동대잠훈련이 있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이는 합동참모본부가 국립해양조사원에 통보한 3월 4주(3.22-28) 해상사격계획에 http://www.nori.go.kr/info/ntm_warning.asp?sWord=&sField1=&sField2=&sField3=&sNation=&sWhere=&sInSrch=&boardNo=1162&page=7 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7) AP 통신 보도에 대한 경향신문 기사
그런데 콜럼비아호가 최무선함과 합동대잠훈련을 했다는 서해 격렬비열도 부근의 해도를 보면, 이 부근의 수심도 깊은 곳은 40~60미터 정도이고, 섬과 가까운 얕은 곳은 10~30미터 정도로, 백령도 사고해역(40~47미터)에 비해 그리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명이 자세히 표기된 해도를 구하진 못했습니다.)
그림 2) 서해 격렬비열도 남방 및 북방 사격훈련구역(R-80 및 R-88)해도
이렇게 핵잠 컬럼비아호는 서해상에서 훈련을 했음은 분명합니다만, 천안함과 어떤 직접적인 관련이 있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면 관련성을 입증할 만한 근거가 아직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진 5)의 컬럼비아호 귀환 기사가 처음 실렸을 때, SSN 771이라고 적히지 않고, SSN 762라고 잘못 적혀 있어(현재는 771로 수정됨), SSN 771인 컬럼비아(Columbia)호나 SSN 762인 컬럼버스(Columbus) 중 한 대가 문제가 생겨 귀환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추정을 하기도 했었지만, Columbia와 Columbus는 철자가 비슷하여 기자가 충분히 혼동할 수도 있고, 또 현재 Columbia호는 5월 3일자로(http://www.csp.navy.mil/releases/release_10022.shtml), Columbus호는 5월 28일자로(http://www.navy.mil/m/displaym.asp?story_id=53801&category=headlines) 각각 무사히 서태평양에서 하와이 기지로 귀환했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직접적인 관련성을 거론하기 어렵습니다.
그밖에 또 최근 중국 청화대학에 있는 정기열교수가 이스라엘 잠수함을 용의선 상에 올려 이스라엘 잠수함과의 관련설도 나돌고 있으나, 그러한 설은 어느 정도라도 신빙성이 있는 근거자료를 전혀 밝히지 않고 추측하는 주장이라, 저는 개연성을 높게 보지 않습니다. 다만, 그러 주장은 국제정세에 밝으신 분들이 미국이나 유대세력이 천안함 침몰사건을 최근 이스라엘이 국제적으로 크게 곤경에 처하면서, 유엔 안보리에 회부되는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국제적인 시선과 관심을 딴 곳으로 돌리는데 활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표현한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3) 미국 핵잠 하와이호는 천안함과 충돌했다는 용의선 상에서 제외될 수 없다.
반면에, SSN 776 하와이호는 서해상에서 훈련을 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만한 공개 자료는 아직 확보할 수 없습니다만(비공개로 극비훈련에 참가한 것으로 추정), 지금까지의 제 추론에 의하면, 천안함의 충돌흔적과 하와이호에서 보이는 충돌흔적이 놀랄 만큼 일치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제 글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724890 참조), 하와이호를 용의선 상에 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통사고에서 가장 중요한 증거는 목격자의 증언과(천안함은 목격자인 생존장병들의 증언이 차단됨), 두 사고차량에 남은 흔적들이 일치하는지에 대한 분석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저의 추론에 대해 반박하는 글들을 보면 물리적 현상과 충돌과정의 추론에 대한 반론은 거의 없고, 대부분 입항일자와 하와이호의 최대속도 문제 등을 언급하며, 개연성이 없다고 보면서, 하와이호를 용의선 상에서 제외시키고 있습니다.
하와이호를 용의선 상에서 제외시키는 이유에 대해, 가장 논리적으로 잘 정리된 글은 재미 통일학연구소 소장 한호석 님의 글 <천안함-잠수함 충돌설의 허와 실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0627>인 것 같습니다.(한 소장은 핵잠충돌의 가능성은 인정하시면서도, 하와이호를 용의선 상에서 제외시키는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한호석 소장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하와이호가 천안함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고 계시는데, 저는 그것이 잘못된 정보와 해석에 의해 잘못된 판단을 내린 것임을 입증해보이겠습니다.
아래는 한호석 소장이 말한, 하와이호가 천안함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이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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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호가 천안함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이유들 (글 한호석)
첫째, 2010년 4월 16일 <하와히 해군 소식(Hawaii Navy News) http://www.hawaiinavynews.com/node/1189>은 하와이호가 예정된 일정에 따라 정기적으로 건선거 수리를 받았다고 보도하였다. 하와이호 건선거 수리가 충돌사고로 생긴 함체손상부분을 수리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둘째, 만일 하와이호가 천안함과 충돌하였다면, 잠수함 함체 상단부에 솟아있는 전망탑(sail)이 천안함 함체 밑부분을 들이받았을 것이고, 따라서 깨진 전망탑을 수리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사진에 보이는 하와이호 전망탑은 멀쩡하다. 사진을 합성하여 조작한 흔적도 찾을 수 없다.
셋째, 천안함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3월 26일 밤 9시 22분이었는데, 하와이호가 사건 발생 직후 현장을 빠져나가 3월 30일까지 불과 닷새만에 하와이에 도착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와이호가 낼 수 있는 최고 항속은 시속 46km이므로, 닷새 동안 24시간 전속력 항해를 계속해도 5,520km밖에 가지 못한다. 인천에서 하와이 호놀룰루까지 직선거리는 7,345km이므로, 백령도 앞바다에서 진주항 해군조선소까지 항해거리는 약 7,500km다. 7,500km를 닷새만에 주파할 능력이 하와이호에게는 없다. 더욱이 충돌사고로 전망탑이 부셔졌다면, 그런 상태에서는 최고 항속으로 항해하는 것도 힘들 것이므로, 전망탑이 부셔진 하와이호가 닷새 만에 7,500km를 초고속으로 항해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넷째, 만일 하와이호가 천안함과 충돌한 사고로 긴급수리를 받아야 하였다면, 백령도 앞바다 사고현장에서 괌의 에이프라항(Apra Harbor)에 있는 괌 조선소(Guam Shipyard)로 달려가지, 하와이 진주항까지 멀리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
위 글에 대한 저의 반론입니다.
우선, 첫 번째 이유를 밝히는 첫 번째 글부터 크게 잘못되었습니다. 하와이호가 예정된 일정에 따라 정기적으로 건선거(dry dock)수리를 받았다고 하셨는데, 하와이호가 정기적으로 수리를 받았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것은 건선거(dry dock: 함정을 육상으로 완전히 올려놓고 수리하는 경우)가 아니라 습선거(wet dock: 함정을 부둣가에 띄워놓고 수리하는 경우)에서 수리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 한소장께서 근거로 말한 <하와이 해군 소식(Hawaii Navy News) http://www.hawaiinavynews.com/node/1189>에도 분명히 하와이호로서 뿐만 아니라, “버지니아급 핵잠수함들 중에서 최초로 진주항에서 건선거에 올라가 일정한 일련의(routine) 점검과 수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Hawaii, the first U.S. Pacific fleet Virginia-class (VACL) submarine to go into dry dock at Pearl Harbor, will undergo routine inspection and repairs in the shipyard until early May. * 여기서 routine을 ‘정기적’으로 번역해선 안됩니다. routine은 어떤 작업을 위해 행하는 일정한 일련의 프로그램을 의미합니다. 영어에 관해서는 물론 저도 가끔 오역을 할 때가 있긴 합니다만, 저는 ‘형사 콜롬보’ ‘자연은 살아있다’ ‘동양특급 로형사’, ‘CSI 과학수사대’등 수많은 외화와 다큐멘터리를 번역한 바 있는 방송번역작가입니다.)
방금 지적한 오류는 조금 지엽적인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아마 한 소장께서는 “예정된 일정에 따라”를 강조하시고자 하셨을 것입니다. 즉, 하와이호 수리는 이미 사전에 오래 전부터 계획된 일이라는 것이죠. 이것은 아마 4월 16일자 <하와이 해군 소식(Hawaii Navy News)에 나온 다음 내용의 글을 보고 하시는 말씀 같습니다. “(진주만) 수리창은 2008년 7월부터 버지니아급 핵잠을 건선거 작업할 경우에 대비해서 연구, 계획, 훈련을 해왔다. 대부분의 상시적인 정비를 할 때와는 달리, 수리창은 하와이호 건선거 수리를 위한 특별 프로젝트팀을 구성했다. 최신예 버지니아급 잠수함은 건선거에 올리는 작업이 (기존의)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보다 더 복잡한 특유의 어려움이 생기는데, 그 프로젝트 팀은 광범위한 준비과정들을 이미 밟았기 때문에 하와이호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건선거 작업할 수 있을 것이다.” (The shipyard has been researching, planning and training for VACL dry-docking evolutions since June 2008. Unlike most continuous maintenance availabilities, the shipyard put together a special project team strictly dedicated to Hawaii's dry-docking. VACL submarines pose unique challenges that make docking the modern vessels more complicated than Los Angeles-class ships, and the project team underwent extensive preparations to safely and efficiently dry-dock Hawaii.)
그러나 위의 글은 특정한 하와이호의 건선거 수리를 위한 일정을 사전에 미리 잡아놓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는 얘기가 아니라, 버지니아 급 핵수함의 건선거 수리를 위한 대비를 2년 전부터 해왔다는 얘깁니다.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은 미국의 핵잠수함 중에서도 가장 최신예 잠수함입니다. 그러기에 미 해군으로서는 가장 최첨단인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수리할 경우에 대한 대비를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해보는 일이니까요. 하와이를 모항으로 하는 태평양 함대인 제 7함대 소속의 버지니아급 핵잠 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것은 텍사스호(SSN 776)이니, 진주만 수리창에서는 하와이호 건선거 수리를 대비한 것이 아니라, 텍사스호의 수리를 대비한 것이라고 해야할 것입니다
미국의 잠수함들이 정기적으로 건선거 정비를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미 해군에서 하와이호의 건선거 수리 완료를 알리는 5월 13자 기사(http://www.navy.mil/search/display.asp?story_id=53340)를 보면, 미국의 “모든 핵잠수함은 4년~6년 마다 한 번씩” 대대적인 건선거(dry dock) 정비를 받으며, 그래서 “거의 2년 전부터 버지니아급 핵잠 정비를 위한 준비 작업”을 미리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Submarines are routinely dry-docked every 4-6 years to perform work that cannot be completed pierside. The Hawaii project team went through nearly two years of preparation for Virginia-class docking evolutions.)
하와이호(SSN 776)는 버지니아 핵잠 중에서 세 번째로 만들어진 잠수함으로, 2007년 5월에 취역했습니다. 그러니 하와이호는 지난 3월 31일 당시로는, 취역한지 2년 10개월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건선거 정비를 받을 때가 전혀 아니었습니다. 2004년 10월에 취역한 최초의 버지니아급 핵잠인 버지니아호(SSN 774 그로톤항을 모항으로 함)도 취역한지 5년 5개월이 되었지만, 아직 건선거 수리를 받지 않았고, 2006년 9월에 취역한 두 번째 버지니아급 핵잠으로 하와이항을 모항으로 하는 텍사스호(SSN 775)도 취역한지 3년 6개월 밖에 되지 않아 아직 건선거에 올라간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셋째인 하와이호가 두 형들을 제치고, 4년~6년 마다 한 번씩 받는 건선거 정비를 취역 2년 10개월 만에 받았다는 사실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무슨 돌발적인 사고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각 잠수함들의 취역일자는 위키피디아 백과 http://en.wikipedia.org/wiki/Virginia_class_submarine 하단부에서 각 잠수함 이름을 클릭해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핵잠 하와이호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비정상적으로 건선거 수리를 앞당겨 받았는지 청문조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 한 소장은 하와이호가 천안함과 충돌했다면, 전망탑(sail 함교로도 번역)이 크게 손상됐을 것인데, 하와이호의 전망탑은 멀쩡하다라는 것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한 소장 뿐 아니라 핵잠충돌설을 주장하시는 많은 분들도 핵잠이 천안함과 충돌하여 큰 손상을 입었거나 침몰했을 거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 또한 정확한 정보조사 없이, 피상적으로 생각했기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비공식 미 해군 싸이트 http://www.navysite.de/ships/lpd18.htm에 실려있는 다음 기사를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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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2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핵잠 하트포드호(SSN 769)과 미국의 초대형(24,900톤급) 상륙 수송함 뉴올리언즈호(LPD 18)가 현지시각 새벽 1시 경에 충돌하여, 15명의 잠수함 승조원들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뉴올리언즈호 선상에서는 아무런 부상이 없었다고 한다. 핵잠수함은 충돌로 인해 전망탑(sail)에 (약간의) 손상을 입긴 했지만, 추진기관에는 별 영향이 없었다. 뉴올리언즈호는 연료탱크가 파열되어 2만 오천 갤런 가량의 디젤유가 유출되었다. 두 함정은 자체동력으로 운항을 계속할 수 있었다. (Both ships were able to continue operating under their own power.) |
아래 사진은 위의 사고로 손상을 입었다는 하트포드 호 전망탑(sail)의 사진입니다.
사진 8) 2만 6천톤급 상륙함과 충돌후 경미한 손상을 입은 미핵잠의 전망탑
위의 사진을 보면, 천으로 가려서 잘 볼 수는 없지만, 가린 천 밑으로 드러나 보이는 전망탑의 윤곽선을 보면, 전망탑이 크게 함몰되거나 일부 부위가 떨어져 나가거나 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저 스크래치가 약간 생긴 정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6,927톤 급인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이 24,900톤급 초대형 상륙함과 충돌했을 때, 겨우 저 정도의 경미한 손상을 입었는데, 7900톤 급인 하와이호가 겨우 1,800톤 급인 천안함과 충돌했을 때는, 기능적으로 멀쩡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핵잠에 장착된 소형잠수정(ASDS)이 충돌했다면, 그 잠수정이 큰 손상을 입거나 침몰했을 수는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테스트로 핵잠은 로스앤젤레스급은 수심 200미터(650ft), 버지니아급은 244미터(800ft)까지 들어가 수압을 견딜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정도의 충돌충격으로 큰 손상을 입거나, 운항을 못할 정도가 되지는 않았을 거라는 건, 위의 하트포트 호 충돌사고의 실사례를 보아 충분히 가늠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 소장은 하와이호가 외형적으로도 멀쩡하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실제 하와이호의 수리 사진을 보면 (출처: http://navsource.org/archives/08/780/0877600d.jpg), 흰천으로 가리고 있기 때문에 외형적으로 스크래치 하나 없이 멀쩡한지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다만, 하트포트호의 사례를 보더라도, 기능적으로는 이상이 없지만, 외형적으로 스크래치가 나거나 외피가 벗겨지는 정도의 경미한 손상은 있었기 때문에 천으로 가렸을 거라는 추론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입니다.
사진 9) 건선거 수리를 받는 하와이호 모습(4월 14자 촬영)
세 번째로는, 가장 중요한 하와이호의 입항일자와 속도 문제입니다. 하와이호의 최고항속은 시속 25노트(46km)이므로 닷새 만에 약 7,500km(또는 8000km)를 항해할 수 없다는 것이고, 전망탑이 부서졌을 테니 최고속도로 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3월 26일 밤 9시 22분이 사고시간이라면 항해시간은, 26일 밤 시간인 약 3시간을 빼더라도, 24시간×4일(27~30일)+19시간(시차)=115 시간입니다. 최고항속을 시속 46km(25노트)로 계산할 때, 46km/h × 115시간 =5290km으로 7500km에 크게 못 미치니 그런 반론이 맞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 기본적인 정보를 잘못 알고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의 최고속도는 25노트(46km)가 아닙니다. 위키피디아 백과(http://en.wikipedia.org/wiki/Virginia_class_submarine)를 다시 한 번 살펴보십시오.
제원에서 분명히 Speed: >25 knots (46 km/h)+ 라고 나와 있습니다. (>표시와 + 표시에 유의하십시오) (http://www.submarinehistory.com/21stCentury.html에서도 확인가능합니다.)
최고속도는 밝히지 않으면서 25노트 이상이라고만 되어있는 것입니다. 미군 당국은 핵잠수함의 최고속도는 군사기밀이며 극비사항이기 때문에 절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키백과에서는 분명히 > 표시와 +표시를 하고 있는데도, 이러한 정보를 옮기는 일부 네티즌들이 그 표시를 빼고 속도를 적고 있기 때문에, 마치 최고속도가 25노트인 것처럼 잘못 알려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과연 버지니아급 핵잠의 최고항속은 얼마나 될까요?
먼저, 버지니아급 핵잠의 속도를 쉽게 가늠할 수 있는 국내자료 하나를 보시겠습니다.
http://blog.daum.net/skylove009/7860820?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skylove009%2F7860820 를 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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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ginia급 공격잠수함은 냉전종결 이후에 계획된 차세대 공격 원자력 잠수함입니다. (중략) 냉전이 종결되고, 미해군 작전임무가 외양에서 연안으로 옮겨지면서, 공격원잠의 각종임무도 변화되어 외양에서의 대잠작전보다 연안에서 정보수집이나 특수작전, 기뢰전이나 대지공격의 비중이 증가하였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건조된 잠수함이 Virginia급 원잠으로 로스앤젤레스급의 후속함으로 미해군 공격원잠 세력을 유지하는 목적 외에 대잠전, 항모 호위등 임무도 수행하므로 다목적 공격잠수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버지니아급은 대잠작전을 주된 목적으로 설계되어, 정숙성과 고속, 각종 고도의 센스와 전투지휘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그 때문에 수중속력도 처음 계획 시에는 30노트 이하의 비교적 낮은 속력으로 항해하는 것으로 고려되었었지만, 그 후에는 점차 고성능이 필요하게 됨으로써, 현재는 수중속력 34노트로, 로스앤젤레스급보다도 2노트 빠르며, 냉전형 공격원잠의 극치라고도 말할 수 있는 시울프급 보다 5노트 느린 수중 고속함이 되었다.” |
라고 적혀있습니다. 여기서 수중속력이 34노트라고 언급되어 있긴 하지만, 34노트가 최고속도라고는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평소 속도를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싸이트인 http://www.military-today.com/navy/virginia_class.htm 및 http://toocan.com/lunog/index.php/halibut/2009/04/16/virginia-class-submarine-defense-authori 에도 수상속도 25 knots, 수중속도 32 knots 또는 34 knots라고 나와 있지만, 역시 최고속도라는 표현은 없습니다.
그런데, 버지니아급의 구버전으로 버지니아급보다 속도가 2노트 정도 느리다는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의 속도를 언급하고 있는 한 외국 싸이트(http://en.allexperts.com/e/l/lo/los_angeles_class_submarine.htm )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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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급 잠수함은 대단히 빠르다 - 공식적으로는 25노트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건이 좋으면 35노트 이상이 나올 수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
(LA-class submarines are extremely fast—they are publicly acknowledged as being faster than 25 knots (46 km/h, 29 mph), and it is widely believed that they can exceed 35 knots (65 km/h, 40 mph) under good conditions.)
속도 : 수중속도 25+ knots (46 km/h). 35+노트라고 하는 출처들도 있다.
(Speed: 25+ knots (46 km/h) submerged, some sources say 35+ knots) |
라고 쓰여 있습니다. 버지니아급의 전신인 LA급의 속도가 35노트 이상 나올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최근에 만들어진 최신예 버지니아급이 LA급보다 더 빠르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근거에 버지니아급 핵잠인 하와이호의 속도를 LA급의 최고속도와 같은 35노트(65km)라고 계산해 볼 때,
65km/h × 115시간=7475km로 얼추 7,500km가 나오며,
버지니아급은 LA급보다 속도가 약간 높으니 충분히 항해가 가능하다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버지니아급 핵잠의 최고속도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미군당국에서 공식적으로 공개하고 있지 않고 때문에, 정확한 Fact를 알기는 어렵습니다만, 우리는 거의 근접해볼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먼저, 황해 상에서 활동하는, 미국 핵잠수함의 경쟁 상대이자, 견제대상이 되는 중국의 차세대 핵잠수함 상(象)급 잠수함의 속도를 알아보시겠습니다.
인터넷상에서 볼 수 있는 자료로, 중국공부제작(中國工夫製作)이라는 곳에서 제작한 교육용 영상자료(http://www.youtube.com/watch?v=88xdRq2QczM)의 2분 25초 정도의 내용을 보면, 중국 상(Shang)급 잠수함의 속도가 30~50노트라고 되어있습니다. 최고속도가 50노트라는 것이죠.
중국 사람들이 뻥이 좀 세긴 하지만, 그래도 교육용 자료를 아무런 근거 없이 과장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그래도 50노트는 너무 부풀려진 것 같다구요? 그럼 이 자료는 참고자료 정도로 하고 다음 자료를 보시겠습니다.
미국의 싸이트 중에는 극비사항(Top Secret)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고, 서로 논의하는 재미있는 싸이트가 하나 있습니다. http://www.abovetopsecret.com 이라는 싸이트인데, 그곳에서 군사무기(weaponry)에 관한 토론(forum)글로, 2004년에 Kim78이라는 아이디를 가지신 분께서, 버지니아급 핵잠에 관한 발제(http://www.abovetopsecret.com/forum/thread74583/pg1)를 하시면서, 버지니아급 핵잠의 속도를 42~45노트 정도일 것으로 추정한 바 있는데(‘I'm guessing the speed is around 42-45 knots’), 이 추정은 비록 개인의 추정이기는 하지만, 중국의 상급 핵잠의 속도(30~50노트)와 비교해 볼 때, 상당한 타당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버지니아급 핵잠의 최고속도를 45노트 정도로 추정할 수는 있지만, 잠수함이 거의 5일 내내 최고속도를 낸다면, 기계에 상당한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하와이호가 LA급 잠수함의 평상적인 수중속도인 35노트 보다 약간 높은 37노트(68.5km/h), 또는 38노트(70km/h)로 가정해보면,
68.5km/h(35노트) × 115시간=7877km
70km/h(38노트) × 115시간=8050km로
이렇게 평상적인 수중속도로 운항했을 때, 하와이호는 한국시간 3월 26일 밤 12시에 백령도를 출발해서, 미국시간으로 3월 30일 자정까지, 115시간동안 충분히 하와이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만약 자정을 조금 넘겼다 하더라도, 우리는 통상 다음날 아침 배는 전날 들어왔다고 말합니다.) 최대속도가 45노트까지 추정되는 만큼, 만약 평상속도보다 조금 더 서둘렀다면, 그 보다 훨씬 빨리 진주만에 입항하는 것도 가능하다 할 것입니다.
이상과 같이 하와이호는 그 속도가 충분히 3월 30일까지 진주만에 입항하는 것이 가능한 만큼, 속도를 이유로 하와이호가 천안함과 충돌하지 않았다는 알리바이가 성립한다는 말은 이제 그 근거가 없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지엽적인 사소한 문제이긴 하지만, 여기서 하와이호가 진주만항까지 3월 30일(미국시간)에 입항은 가능하지만, 3월 30일에 건선거(dry dock)안에 들어간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반론을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dry dock안에 들여보내는 작업이 시간이 꽤 걸리는 일인데, 하와이호 건선거 수리에 관한 미 해군의 4월 8일자 최초기사에 “Pearl Harbor Naval Shipyard and Intermediate Maintenance Facility (PHNSY & IMF), a Naval Sea Systems Command (NAVSEA) field activity, dry docked USS Hawaii (SSN 776), March 30. (5월 30일에 하와이호를 건선거에 올리는 작업을 했다”라는 내용을 근거로, 3월 30일에 건선거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반론입니다. 그러나 5월 13일자 미 해군기사 (http://www.navy.mil/search/display.asp?story_id=53340) 를 보면 “하와이호는 3월 31일부터 2번 건선거에 들어가 일정한 스케쥴의 정비를 받았다.(Hawaii has been in Dry Dock 2 since March 31 for regularly scheduled maintenance.)”라고 쓰여 있습니다. 건선거 안으로 들어간 것은 3월 31일이라는 말입니다.
넷째로, 한호석 소장은 하와이호가 천안함과의 충돌로 긴급수리를 받아야 했다면, 중간에 있는 괌의 에이프라항(Apra Harbor)으로 가지, 하와이 진주항까지 멀리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문제는 이미 핵잠 하트포드 호가 2만 4천 톤급 상륙함과 충돌했을 때도, 자체동력으로 정상운항을 계속했음을 확인했으니, 굳이 모항이 아닌 에이프라항으로 갈 이유는 없습니다. 만약 증거를 은폐하기 위해, 건선거 수리에 들어갔다면, 더더욱 그럴 이유가 없다 할 것이니, 이 문제는 더 거론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이상으로 저는 하와이호가 천안함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이유들이 모두 성립되지 않음을 입증하였습니다.
그런데, 하와이호 이외에도, 천안함 사고 직후 미국 핵잠들의 동향을 보면, 천안함이 하와이호와 충돌했을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집니다.
3) 3월 26일(한국시간) 천안함 사고 직후인 3월 27일(미국시간), 미국 본토 노포크(Norfolk) 항에 있던 새로 만든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뉴멕시코 호(SSN 779)가 취역식을 갖고, 같은 항에 있던 핵잠 투싼호가 급히 하와이호로 귀환한 후, 서태평양(한국?)으로 떠났다.
천안함 사고 직후인 3월 27일, 미국 동부 연안의 노포크항에서는 새로 건조한 핵잠수함 뉴멕시코 호(SSN 779)가 전격적으로 취역식(Commissioning Ceremony)을 갖습니다. (USS New Mexico (SSN 779) became the newest ship in the U.S. Navy March 27, following its commissioning ceremony at Norfolk Naval Station.
http://www.navy.mil/search/display.asp?story_id=52351).
사진10) 천안함 사고 직후인 3월 27일(한국시간 3월 28일) 노포크항에서 열린 새로운 버지니아급 핵잠 뉴멕시코호(SSN 779)의 취역식
뉴멕시코호(SSN 779)의 취역과 거의 맞물리는 시기로 추정되는 비슷한 시기에, 같은 미국 동부 연안의 노포크항에 머무르고 있던 로스앤젤레스급 핵잠 투싼호(SSN 770)가 대서양에서 파나마 운하를 경유, 태평양의 하와이항으로 귀환한 이후, 또 다시 4월 8일자로 하와이에서 서태평양(한국?)으로 출항합니다. (http://www.navy.mil/search/display.asp?story_id=52495 참조, 하와이항 귀항항로에 관해서는 http://en.wikipedia.org/wiki/USS_Tucson_(SSN-770) 참조)
사진 11) 4월 8일 하와이항에서 서태평양으로 출항하는 투싼호(SSN770)
위와 같은 핵잠 배치 및 이동이 있었던 노포크(Norfolk)항은 천안함과 사고와 관련해서, 또 하나의 눈에 띄는 특이사항이 있습니다. 연합뉴스 4월 28일자 보도에 의하면, 우리 군 당국이 천안함 절단면 사진들을 바로 이곳 노포크 해군기지에 있는 미해군 전문분석실로 보내, 사진 분석을 의뢰했다는 사실입니다(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0/04/28/0200000000AKR20100428047100043.HTML) 당시 우리 국민들과 언론에는 절단면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미국 노포크에는 상세한 절단면 사진들을 보냈다니,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우리 군의 처사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노포크항은 바로 미국 해군 함대사령부(The United States Fleet Forces Command)가 있는 해군기지입니다. 그러니까, 노포크 해군기지에 있는 미해군 함대사령부에서는 천안함 사고와 관련한 제반 사후조치들을 전격적으로 신속히 처리하면서, 한편으로 한국 해군으로부터는 천안함 사고 조사 진행과 관련한 제반사항들을 상세히 보고 받고 있었던 셈입니다.
사진 12) 미 해군 함대사령부가 있는 노포크 해군기지 전경
지금까지 언급한 미군 핵잠들의 동향에 대한 저의 추론을 그림으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림 3) 천안함 사고 후 미국 핵잠들의 동향 1(사고 직후)
3) 이후 컬럼비아호(SSN 771)는 5월 3일 하와이로 귀항하는 한편, 진주항에 있던 핵잠 루이스빌호(SSN 724)는 4월 26일 서태평양으로 출항하여 정상적으로 임무가 교대된다.
그리고 한국 서해에서 합동훈련을 했던 핵잠 컬럼비아호(SSN 771)는 천안함 사고 후에도 정상적으로 서태평양에서 임무수행기간(통상 6개월)을 마치고, 5월 3일 하와이로 귀항하는 한편(http://www.csp.navy.mil/releases/release_10022.shtml), 진주항에 있던 핵잠 루이스빌호(Louisville SSN 724)는 4월 26일 서태평양(한국?)으로 출항하여 정상적으로 임무가 교대된 것으로 보입니다. (http://www.news.navy.mil/search/display.asp?story_id=52888).
사진 13) 4월 26일 서태평양으로 정기 출항한 루이스빌호(SSN 724)
그림 4) 천안함 사고 후 미국 핵잠들의 동향 2
자, 이상으로 저는 제가 그동안 천안함의 진실규명의 길이 제한을 받는 상황 속에서, 제 나름대로 추론을 통해 파악해왔던 진실의 모습을, 애초에 계획했던 전체적인 틀에 맞춰 그 상당부분 기술을 일단 마쳤습니다.
물론 아직 천안함이 미 핵잠 하와이호와 충돌 당시, 천안함 함수는 어떻게 떨어졌고 어떤 흔적이 남았으며, 그에 따라 핵잠에는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 그것이 또 소위 제3의 부표와 소위 미군들의 구조훈련(Exercise)와는 어떤 관련이 있겠는지 하는 부분에 대한 글은 아직 마치지 못했습니다만, 그 내용은 그동안 몇몇 네티즌분들께서 추론해왔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며, 다만 저는 다시 한 번 그 개연성을 종합분석해 보는 내용의 글을 써서, 계획했던 전체글을 완성해 볼 생각입니다.
앞으로 저는 그동안 제가 주장해왔던 <1차 훈련용 어뢰 피격설과 2차 핵잠충돌 반파설>에 대한 반론들에 대해, 제 글의 타당성을 입증할 만한 새로운 입수 자료 및 근거들을 추가 보완하거나, 제 추론에 미흡한 점이나 문제점이 있었던 부분이 있다면, 수정하는 작업들을 거쳐 지금까지 써왔던 글을 전체적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정교하게 다듬는 작업을 해갈 것이며, 또 그 사이 새롭게 파악되는 천안함의 진실에 관한 내용이 있다면, 그를 알리는 작업도 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PS: 제가 경북경찰청 보안과 보안수사대로부터, 전기통신기본법에 의한 허위사실유포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근황을 알립니다. 저는 경북경찰청에서 출장을 온 경찰관들에게 경기도 의왕에서 1차 조사를 마쳤으나, 최근 또 다시 2차 수사를 받으러 6월 22일까지 경북 경산시로 내려오라는 출두요구서를 받았습니다. (제가 계속 글을 올리면 올리는 대로 또 추가조사를 받으라고 하는 건 아닌가 생각되는 군요.) 이에 저는 민변 송상교 변호사님의 조언에 따라, 그러한 출두요구에 응할 수 없음을 밝히고, 당 피의사건을 수도권 지역 경찰청이나 경찰서로 이첩해줄 것을 요구하는 사건이관요구서를 내용증명서면으로 발송했습니다. 저 말고도, 수많은 분들이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된 걸로 아는데, 저의 사례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이글은 아고라 자유토론방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770713 에도 올려져있습니다.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74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