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당위원장이신 식겁님께서 사용자환경을 서프라이즈나 시민광장처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하십니다.
쉬운 일인데 왜 안하십니까?
여기에서 저는 식겁님으로 대표되는 중앙당의 홈페이지에 대한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바로 중앙당 토론방의 무력화입니다. 식겁님의 말씀에 따르면 이번 홈페이지 개편의 의도가 지역의 활성화와 상근당원들이 온라인마인드로 무장하자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제가 생각하는 인터넷정당으로서의 참여당의 모습과는 많이 다릅니다. 참여당은 당원 하나하나가 당의 주인이고 언제든지 중앙당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식겁님을 비롯하여 식겁님과 유사한 마인드를 갖고 계시는 중앙당 당직자 분들에게 우리 참여당의 상징이 되신 귀염대장 이재정대표님의 마인드를 본받기를 권합니다. 육순을 넘기신 연배이시지만 귀염대장님은 틈틈이 컴퓨터 앞에 앉아 당원들이 게시판에 올린 글을 읽어 주시고 댓글도 달아 주셨습니다. 이번 최고위원회 중계 때에도 대표님만이 댓글로 당원들과 소통하셨습니다.
패러다임님이나 당권소 회원들의 목소리가 귀에 거슬리고 짜증이 나십니까? 저도 짜증이 납니다. 나는 그들이 정말 싫습니다. 그러나 그들도 어려운 시기에 흔쾌히 참여를 결단한 소중한 당원들입니다. 그들이 게시판에서 보여주는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그들의 글을 보면 절로 욕이 튀어 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목소리는 소중하게 받아 들여야 합니다.
그들이 자주 인용하는 볼테르의 말처럼 나는 그들이 패 죽이고 싶도록 밉지만 그들이 게시판에서 의사표현을 할 권리를 위해서라면 내 한 목소리를 더할 것입니다.
식겁님은 사용자환경을 서프라이즈처럼 맞춰 주지 않는 이유가 "여기는 정당"이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논리의 비약입니다. 정당에서 서프라이즈처럼 하면 안되는 이유가 있습니까?
제가 중앙당에 대한 비판을 삼가하고 탈당이라는 방법으로 제 의사를 표시한 이유는 오로지 당직자 및 상근당원님들이 얼마나 고생을 많이 하는지 알기 때문입니다. 님들의 어려움을 마음으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겁님은 사용자환경을 맞춰 주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그 쉬운 일을 바로 시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번 홈페이지 개편과 관련한 중앙당의 행태에서 오만과 독선의 향기를 느낍니다. 식겁님의 말씀은 "니들이 잘 몰라서 그러는데 모르면 공부나 하든지. 공부해 보면 이 시스템이 얼마나 좋은지 알게 될게야" 이렇게 들립니다. 예컨대 전자정당위원회의 권고사항으로 웹브라우저를 바꾸거나 업데이트를 하라고 합니다. 익스플로러 사용자가 92%라는 걸 잘 알면서도 말입니다. 저 같은 일반유저에게 그게 쉬운 일 같습니까? 솔직히 말해서 제가 사용하는 윈도우, 정품 아닙니다. 조립식 컴퓨터를 쓰는 대부분이 그럴 겁니다.
거의 대부분의 업무, 특히 금융관련 업무를 인터넷으로 처리하는 요증 세상에 웹브라우저를 바꾸거나 업데이트 했다가 일어나는 불측의 사태와 손해에 대해서 대책이 있으신가요? 인터넷으로 참여당 홈피에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마땅히 대다수의 당원들이 사용하는 인터넷 환경에 맞춰서 홈페이지를 개편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 당의 미래를 운운하면서 모든 책임을 웹과 컴에 익숙하지 못한 당원들에게 돌리는 것은 지독한 오만과 독선에 다름 아닙니다.
식겁님은 분명 그것이 쉬운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참여당 홈페이지의 사용자환경을 서프라이즈나 시민광장 사용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춰 주십시오. 당장 그리 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