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것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조금 낙담해서...)
"앞으로 시민광장은 선거에 개입하지 말고 투표 독려 활동이나 하자!"
그냥 '시민단체'의 하나로서 활동하면 되겠구나.
-------------------------------(솔직히 이 홈피 속도 너무 느려요. 제 컴의 문제인가요?)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앞으로 첨맘님이 계속 정치를 하신다 가정할 때 과연 누가 끝까지 첨맘님과 함께 갈까? 어떤 사람들이 첨맘님을 '대장'으로 모시고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자기에게 불리한 일이 있더라도 첨맘님 곁에서 희노애락을 같이 할까? 첨맘님 손을 잡아주고, 지친 어깨를 토닥여주고, 첨맘님의 방패가 되어 주고 온몸으로 막아줄 사람들은 누굴까?
팬클럽이 할 수 있나요? '마음의 위로'는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직접적인, 현실적인 도움은 얼마나 될까요?
만약 첨맘님이 도지사라면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도움을 줄 사람들은 '도의원'이 될 겁니다. 만약 첨맘님이 대통령이 된다면 '국회의원'이 될 겁니다. 노짱님을 지켜주는 국회의원이 야당보다 많았으면 야당들이 '탄핵'은 꿈도 못꿨을 겁니다. 정치는 이렇게 '현실'이고 현실에 힘을 미칠 '세력'이 있어야 죽지 않습니다. 제가 몇년간 첨맘님 따라다니면서 느낀 점은 이렇습니다.
첨맘님도 이제 소속 당이 있으니 현실 정치는 거기서 하시면 되고(정치 입문자들도 마찬가지) 팬카페는 '외연확대'만 하면 되는 걸까요? 이번 선거를 통해 시민광장의 외연확대에도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희 지역의 경우 선거 전에 계속 569명에서 정체되고 있었는데 지금 이 시각 586명입니다. 우리가 오프에서 아무리 봉사활동을 하고, 스포츠로 교류를 하고 외연확대를 한다고 해도 첨맘님의 '한 빵!'보다 못합니다. 첨맘님의 토론회 한 번이면 하룻만에 백 명 이상도 늘어나니까요. 이번 선거에서도 '야권 단일화 후보 국민참여당 유시민'이 동네 방네 경기도 전역을 쏘다니고, 방송에서 날마다 터뜨려 주고, 인터넷 기사에 매일 오르내림으로써 인지도도 더 커졌고, 선거 운동 과정을 보고 믿음을 가진 분들 혹은 호감을 가진 분들이 시민광장을 찾아와 가입한 결과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첨맘님이 모셔온 회원을 어떻게 기존 회원과 잘 융화시키면서 잘 조직화하고 오프 활동성까지 겸비하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잖아요. 솔직히 이번 선거에서 중앙 탓만 할 일이 아닙니다. 지역은 어땠는지요? 경선시 선거인단에 시민광장 회원들조차 반 정도 밖에 등록을 안한다는 것 등에 대한 고찰도 해봐야겠지요. 글이 옆길로 빠졌네요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첨맘님은 개혁당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에서 본격적인 정치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시절, 당시에 첨맘님과 뜻을 같이 하시는 분들이 계셨었죠. '참여정치연구회'라는 당내 의원 연구 조직을 함께 하신 분들이 계셨으니까요. 그런데 그 분들, 지금은 다 어디에 계실까요? 정치란 것이 참 내 맘과 같지 않은가 봅니다. 같은 당 소속의 동지, 동료들도 언제 '경쟁자'가 될지 모르는 게 정치판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참여당이라고 그런 게 없겠습니까? 참여당도 더 커버리면 당내에 노선 경쟁도 일어나고, 그 중에는 첨맘님 노선을 지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첨맘님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지금도 그럴 겁니다. 참여당 당원이라고 해서 다 첨맘님을 지지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 바램은 - 회원들의 동의를 구하는 것 아님 - 첨맘님을 끝까지 지지하고 첨맘님과 함께 정치 행로를 같이 할 사람들이 시민광장을 통해 길러지길 바랍니다. 지역에서부터 활동해 지역 기반을 닦고 점차 중앙 무대에까지 첨맘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걔 중에는 나중에 정치'꾼'이 되어 이리 저리 계산하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유빠'의 자존심을 걸고 첨맘님과 끝까지 갈 확률이 높다 생각하기에 그렇습니다. 그것이 그 사람에 대한 '검증'이 될 수도 있고요.
그리고 지금 어떤 분들은 차마 표현은 자제하지만 마치 '정치자영업자'들에게 시민광장이 이용당하고 있는 거는 아니냐는 정도의 의심도 하는 것 같은데 그러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현 대표를 포함해 함께 움직이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저야 거기에 포함되지 않으니 대충 짐작만 하는데, 그 분들 나이가 첨맘님보다 많으신 분들도 첨맘님을 '우리 대장'으로 부르는 분들입니다. 잠시 함께 하는 '동반자'가 아니라 첨맘님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하실 분들입니다. 첨맘님의 참모들입니다. 오랜 기간 함께 했고 소통이 되고 신뢰 관계가 있는 분들입니다. 그분들, 그리고 참여당에서 크고 작으나마 한가지씩 직책을 가지신 분들이 지금 아무 말씀을 안하십니다. 못하고 계십니다.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닐 겁니다. 그래서 제가, 아무런 당적을 가지지 않은 제가 자유로운 입장에서 이런 말씀 드립니다. 큰 전쟁 치루고 온 동지들을 힘빠지게, 슬프게 하지 말아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