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쓸 시간이 없어 이제사 이어 쓴다)
유시민은 무엇을 챙겨야 할까...
진실로 국민 앞에 진실한가 하는 자문과 대답을 해야 한다.
그 때, 감옥에서 항소이유서를 쓰던 바로 그 때의 그 서슬 푸르던 "진실의 힘"을
지금 다시 회복해야 한다.
나는 유시민에게서 노무현의 얼굴을 떠올린다.
생각하는 것이나 말하는 것이 진정 그렇게 느껴진다.
이번에 유시민을 지지한 대부분의 유권자는 그렇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선거꾼들은 이른바 선거공학적 사유를 한다.
정치꾼들은 대부분 자기가 지금 무슨 말을 지껄이는 줄도 모르고 지껄인다.
아니라고?
그렇다면 정치판을 난무하는 저 걸레만도 못한 잘장난을 난 달리 설명할 도리가 없다.
노무현은 형해화된 썩은 세상에서 "진실의 힘"을 깨우쳐 준 사람이었다.
그러나 유시민은 이번에 바로 그것을 명백히 하는데 실패했다.
시장/군수는 2번을 찍었으면서 도지사는 유시민을 찍은 않은 사람들...
그들은 노무현에게 본 것 같은 "진실의 힘"을 유시민에게서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입술 때문이다.
그것은 혀 때문이다.
그것은 말 때문이다.
그것은 생각 때문이다.
그것은 마음 때문이다.
"..마음에 가득한 것이 입으로 나온다"고 성경책은 교훈하고 있다.
지금까지 유시민이 뱉은 말과 글 중에서,
뱉은 것은 옛날인데 지금도 살아서 돌아와 유시민을 찌른 말이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라는 것이다.
유시민의 말에 부족한 것은 사랑과 절제이다.
말은 양날의 칼이라는 것을 진실로 진실로 깨닫고
지금까지 뱉은 모든 말을 어떻게 하면 장사 지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앞으로 뱉는 말은 오직 "사랑과 절제"를 통해서만 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마음에 가득한 것이 입으로 나온다"는 성경책의 교훈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또 하나는 더 마음이 낮아지라는 것이다.
"다 내 탓" 이라는 요즘의 상태에서 더 낮아지라는 것이다.
낮아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지점이 있다.
눈이 높아서는 결코 볼 수 없는 풍경이 있다.
낙선되어서 쉽게 지껄이는 그런 말의 낮아짐 말고,
진실로, 진실로 낮아져라.
왜 유시민이 그렇게 해야 하느냐고?
그것은 노무현이 없기 때문이다. 아니 살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노무현은 부산에서 선거할 때,
온갖 마타도어와 중상모략으로 청중이 한 명도 없는 텅 빈 연설회장에서
바다를 향해 조금도 굴하지 않고 준비한 연설을 끝까지 마치고 내려온 적이 있다.
그것은 자기 내면의 "진실함"에 대한 부산 시민의 외면과 조롱을
자기의 낮아짐의 기회로 삼은 자만이 할 수 있는 태도였음을 난 그 즉시 알아 보았다.
나는 그런 거침없는 기개를 유시민에게서 다시 보고 싶다.
그 "낮아진 마음"은 마땅히 6.2 선거에서 2번 시장/군수를 찍었으면서도
도지사는 찍지 않은 말없는 마음들을 보게 해 줄 것이다.
도지사 선거의 낙선은 유시민으로 하여금 더 큰 꿈의 발판이 된게 틀림없다.
다만 위에서 챙기라 한,
"진실의 힘에 대한 확신과
마음에 가득해서 나오는 말과
섬기는 자만이 할 수 있는 낮아짐"을 잘 챙길 때 그리 될 것이다.
나는 유시민을 노무현이 떠난 빈 자리에서 만난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건 나는 그렇게 본다.
나의 "진실한 마음" 한 웅큼을
이 몇 줄 "진실한 말"로 밖에 달리 나타낼 수 없음이 미안할 따름이다.
노무현이 너무도 그리웁다.
유시민이 그 그리움을 잊게 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