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어떻게 할 것인가?
제가 글을 쓰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거 맞습니다. 선거에 지고 갑론을박 시끄러워지는 건 어디에나 있는 일이지만 우리는 눈꼴 사납게 하지는 말자는 겁니다. "유시민 선거 지고 팬들은 지들끼리 싸우고 난리났대!"라는 소문이 돌면 첨맘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무효 투표 논란에 대해서도 본인을 더 부끄럽게 하는 일이라고 멈추라 요청했다잖아요.
대표나 집행부 책임론이나 비난보다는 냉정한 선거 평가를 하자는 겁니다. 글을 쓰더라도 "대표 나와 대답해! 너 왜 그랬어? 사죄해!"라는 식보다는 '이번 선거를 치루면서 이런 점은 아쉬웠다. 이런 점은 앞으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써도 얼마든지 대표와 집행부에게 책임 물을 수 있고 비판할 수 있습니다. 이 시점에 대표가 나와서 "사죄합니다!"라고 다시 글을 올려야만 하나요? 그러고 나면 뭐가 바뀌는데요? 대표는 이미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한두번씩 글을 올려 사과할 점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다 생각합니다. (그래도 대표가 마음이 동하면 '사죄합니다'라고 글 올리셔도 됩니다. 회원이 원한다는데, 그래서 논란이 가라앉는다면 못할 것도 없지요. 저야 그럴 필요성까지 못 느끼지만.)
1) 대표의 공직자 출마 문제
규약 연구를 하고 있는 TFT 팀원으로서 약속드립니다. 조만간 이에 대한 내용을 규약에 보충하여 규약 개정을 요청하겠습니다. 대표와 집행위원장의 출마 제한에 관한 내용을 추가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공직 선거에 나갈 의사가 있는 사람은 대표와 집행위원장에 출마할 수 없다"라든가, "출마할 계획이 없었으나 대표나 집행위원장 임기 중에 출마하게 된다면 후보 등록을 함과 동시에 사퇴해야 한다. 이 경우 출마 예정임을 사전에 중앙운영위원회에 보고 하고 해당 직위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사후 조치를 취해야 한다." 는 정도로 하겠습니다.
그러니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서는 논쟁을 피합시다. 나쁜 선례로 남을까 염려하시는 분들은 차기 대표 선출 전에 위에 언급한대로 규약을 고쳐 놓으면 되지 않습니까? 어차피 규약에도 없었고, '과도기' 측면도 있는 사안이라 관점을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이해도를 달리 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현 대표가 작년에 추대되었을 때 추대한 사람들은 올해 지방 선거를 의식했고 첨맘님의 선거를 치러야 할 것이란 목적 의식이 있었을 겁니다. 첨맘님의 선거를 위한 대표를 뽑아놨는데, 대표와 첨맘님 주변의 사람들이 그 방식이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겠지요. 그 분들은 '캠프 마인드'가 더 강한 사람들일 테니까요.
이건, 참여당과 시민광장의 관계 정립이 안된 탓이고, 참여당이 어려운 형편이라 시민광장 회원들이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탓일 겁니다. 이 문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정리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참여당이 우선이냐, 시민광장이 우선이냐'의 문제를 지금 따지기엔 힘이 들 것 같습니다. 그 모두 첨맘님 때문이니까요. 원칙적으로야 시민광장 대표는 시민광장에 충실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첨맘님 주변 상황이 열악하기에 아직은 구분을 제대로 못할 입장인 것 같다는 정도로 이해를 하는 선에서 넘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규약을 고치고 나면 다신 이런 일이 안 생길 테니까요.
2. 홈피 문제
제가 잘 모르는 일이라 언급을 자제합니다만, 회원들의 알 권리와 이미 시작된 의혹/불신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공개되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구업체도 신업체도 모두 시민광장 회원으로서 관리를 맡게 된 상황인데 계약 조건이 어떻게 다른지, 불가피하게 선거 와중 가장 중요한 때에 홈피 이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면 어느 한 쪽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건데 그건 뭔지?
그러나 제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알고 싶지 않고, 되돌릴 수도 없는 일 서로 비난해서 우리 얼굴에 침뱉기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회원들이 의혹을 가지된 것은 자유게시판에 '(구)홈피업체' 이름으로 글이 올라왔기 때문일 겁니다. 그 글만 봐서는 의혹이 생길 수 밖에 없을 테니까요. 그 글에 대한 반박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되어 없는데 그 내용 또한 본 사람들은 궁금증이 생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걸 봤을 때 '돈' 문제가 개입되어 있는 것 같던데 서로 폭로전을 해서 잘못된 일이 바로잡아지는 거라면 모를까, 웬만하면 따로 만나서 서로 이해하고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3. 소통 문제
집행부는 열심히 잘 하고 있다 생각할지 몰라도 회원들이 뭔가 답답함을 느낀다면 그건 소통이 잘 안된다는 반증이 될 겁니다. 열심히 하는 것과 제대로 잘 하는 것은 다르니까요. 새로운 일을 하려고 할 때 "우리 이런 거 하려 하는데 회원님들 의견 주세요." 라는 과정 하나만 더 넣어주시면 모든 게 다 잘 될 겁니다.
4. 앞으로 뭐하지?
1) 선거 평가
우선 각자가 생각하는 선거 평가도 해보고, 집행부 차원에서도 해보고, 우리가 잘한 점은 무엇이고 잘못한 점은 무엇인지, 앞으로의 선거에는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에 대해 토론해보는 것이 좋겠죠.
2) 시민광장과 참여당의 관계
참여당이 빨리 성장하면 고민할 것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아직까진 애매하고 복잡하게 가야 하나 봅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통해 느낀 점을 밝힌다면, 앞으로 시민광장 대표(중앙-광역-기초까지)들은 참여당에서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은 분들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만, 잘못하면 '조직 이기주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최소한 중앙 대표만이라도 그리 하셨으면 합니다.
첨맘님이 마지막으로 키워보고자 하는 참여당이니까 당분간은 시민광장에서 참여당에 지원을 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 가장 큰 역할을 한 경기 광장 대표(새벽21)가 참여당에서도 무슨 직책을 가지고 있는 것 같던데 이번 선거에서 시민광장에 소홀하지 않은 걸 확인했거든요. 시기 시기 마다 적시에 필요한 공지와 분발을 촉구하는 독려글 등을 지속적으로 잘 올려주시면서 지휘를 잘해주셨다 생각합니다.
첨맘님이 요즘 강조하시는 말씀, 진보의 미래는 '배려와 연대' 에 있다고 하시죠. 생각이 다르고 다양한 우리끼리도 좀 더 배려하고 마음을 모아 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