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 어떤 새끼가 오월의 그날을 민주화운동이라고 덮어버렸느냐.
누가, 그 어떤 새끼가 오월의 그날을 항쟁이라고 예쁜 화장 시켜놓았느냐.
지금도 가슴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 피를 어쩌라고, 덮어버리고 묶어버리고 포장해 버렸느냐.
오월은 민주화가 아니다. 오월은 항쟁이 아니다.
학살이다. 아직까지는 학살이라고 말해야 한다.
그 학살의 원흉을 무릎 꿇리고, 멱살 붙잡고 속엣 것 다 게워내고서야 비로소 오월은 민주화운동으로, 항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오월. 오월. 아 --- 오월.
전두환 이 개새끼야. 너도 오늘만큼은 뼈마디가 욱신거려야 한다. 너도 오늘만큼은 쥐오줌 만큼이라도 눈물 흘려야 한다. 너도 오늘만큼은 가슴 먹먹해서 밥을 목구멍으로 쳐넣기 힘겨워야 한다.
오월, 그 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엔 붉은 피 솟네.
오월, 그 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엔 붉은 피 솟네.
이 젠장할 역사여. 이 젠장할 세월이여.
해마다 오늘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하루.
오늘도 그저 담배 한 개피 피울 시간만큼만 울어야겠다.
가슴이 먹먹해 죽겠다.
너무 순박하고, 너무 정의롭고, 너무 잘 견뎌내고 있는 광주. 그래서 그대들이 밉다.
밉다, 밉다, 미워 죽겠다.
사진/글 : 해질녘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