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이 누구도 지배하려고 하지 않고 본인 역시 누구의 지배도 받지 않으려고
할 때 비로소 민주주의가 가능해지는 법이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참다운 민주주의에서는 개인이 자신이 가진 권력을 누구에게 양도하거나 누구로부터 받을 수도 없는 것이겠지요.
이와 달리 권력이란 사람들을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로 구별하여 계속 지배 논리를 관철시켜야지만 유지될 수 있는 것이라 봅니다.
지금 그것을 즐기고 고착화시키려는 세력들에 맞서야 할 때입니다.
사람들이 지배와 피지배의 구별을 넘어 더불어 함께 시위에 참여하는 것을 목도하고
가슴으로 울림을 느낄 때마다, 기존의 권력이 그렇게도 불안해 하는 까닭은 바로 이와 같은 이분법을 사람들이 와해시키고 무력화하는 것을 엿보고 두려워하기 때문이겠지요.
결국 민주주의가 가능하려면, 우리들은 지배의 논리를 몸속 깊이 각인시키려고 시도하는
권력과 매순간 싸워야만 합니다.
오직 그럴 때에만 지배와 피지배의 논리를 우리 자신의 내면에서, 그리고
우리의 삶 전체로부터 몰아 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