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는 유명한 정치격언으로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있지요.
식민사관의 잔재라고 도리질 치는 분도 많지만
우리 근세사의 지난 발걸음을 돌이켜보면,
위의 명제를 부인하지 못하겠다는 절망이 들 때가 많습니다.
일제 시절 독립운동 분파의 분열,
해방 이후 민족주의 좌우파의 분열,
1987년 양김의 분열....
언뜻 손꼽아봐도 역사의 물줄기를 거꾸로 흐르게 한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로 (정치적 지향의 편차는 있으되)
진보세력의 치명적 분열을 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제 오늘,
여러 온라인 현장에서 진보신당의 심상정 지지자들과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지지자들이 정강정책, 선거승리를 위한
진솔한 고민보다는 아예 드러내놓고 저주에 가까운
상호비방의 강도를 높이는 꼴을 봅니다.
양대 정당에 소속되어있지 않고,
여러 상황으로 인해 열성적으로 선거운동에 뛰어들 수도 없지만,
정치가 우리 개인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 하는지 알므로
선거 국면에 관심을 버릴 수 없는 수많은 <일반 시민> 가운데
이런 모습 보면서 속에서 쓴 물이 올라오고
역겨운 한탄이 터져나오는 이들이
(저를 포함하여)한둘이 아닐 것입니다.
양대 진영의 핵심 관계자들께 부탁합니다.
비판을 하고 지적을 하더라도,
걸어왔고 걸어갈 역사의 큰 길 조망하는
보다 대국적 견지와 열린 대응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정말 이렇게 저열한 감정적 대응과 소아병적 격돌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까?
이러한 관점에서 저는
후보단일화를 위해 심상정, 유시민 두 후보께서 가능하면 빨리
모든 것을 열어놓은 마음으로 직접 만나기를,
그리고 모든 것을 다 내놓는 진정성으로 협상 벌이기를
시민의 자격으로 요구합니다!
두 분과 두 진영 사이의 거리가 아무리 멀다 해도
두 분과 이명박 사이의 거리보다 멀겠습니까?
주위에서 아무리 찧고 까불고 해도
결국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후보자 당사자들입니다.
2010년 6월 선거와 관련하여
조만간 두 분의 이름이 역사에 기록되겠지요.
그 결과가 무엇이든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번 심상정과 유시민 두 사람의
즉각적 회동과 협상을 요청드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