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0일 월요일 조간 브리핑
● TV토론회의 공정성을 두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KBS가 내일 개최할 예정이던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4대강 사업, 무상급식, 보육 같은 쟁점은 토론에서 빼기로 했다. 게다가 도입부에 ‘현역 단체장에 대한 평가’를 명목으로 해서 오세훈 후보에게는 5차례에 걸쳐 3분30초의 발언기회를 부여하기로 한 반면 야당의 세 후보에게는 1분30초씩만 제공하기로 했다. 야당 후보들이 반발했겠지? 그러자 KBS는 취소했다. <경향신문> 1면 보도.
● 지방선거를 23일 앞두고 많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지?
여론조사마다 지지율 격차가 다소 다르다. 오늘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CBS가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대체로 서울, 경기, 강원에서는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고, 인천, 경남, 제주는 혼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다.
● 이번 선거의 표심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이 미친 변수, 분석한 기사가 있지?
'천안함은 곧 북풍'이었을까? <중앙일보>는 조사 분석 결과, 표본오차를 고려하면 천안함 사건으로 인한 여당 지지 증가세, 야당 지지 증가세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까진 집권당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고 있는 셈이란 얘기이다. 천안함 사건은 여당뿐 아니라 야당 지지층도 동시에 결집시키고 있다, 이런 얘기이다.
●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지난 주말, 인터넷에서 꽤 화제가 됐던 뉴스가 있었지?
일단 청와대는 부인했지? 관련 기사는 “천안함 침몰 현장에서 발견된 화약, 알고 봤더니, 북한제도 아니고 중국․러시아제도 아닌 서방국가 것이었다”는 <세계일보> 보도였다. 그렇다면 북한 소행이라는 가설은 근본적으로 흔들리게 되겠지? 하지만 군은 “북한이 자신의 소행을 감추기 위해 서방 것을 갖다 썼다” 이런 식으로 주장했다고.
하지만 어뢰가 휴대전화 충전기처럼 어떤 표준이 있어서 아무 잠수함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개 아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 집행이사회 안보자문역인 조명진 박사는 “독일제 어뢰와, 또 북한 잠수함의 호환성은 알려진 바 없다”며 그 가능성에 의구심을 표했다. 게다가 또 북한은 무기수출입금지국이지?
한편 <서울신문>은 “천안함을 침몰시킨 배후를 사실상 북한으로 규정했던 정부와 군이 ‘북한은 곧 가해자’라는 입장에 미묘한 변화를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북한을 가해자로 지목하고 대응방안을 준비하던 군도 ‘모든 가능성’을 여는 신중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후보 동생이 돈 뿌리고 다녔다는 의혹 때문에 구속영장이 신청 됐다고?
경찰에 신고 전화가 왔다. “서귀포 모 호텔에서 누군가에게 돈 주려 한다”는 내용이었다. 덮쳤다. 실제 현금 2500만 원과 유권자 명단을 점퍼에 넣은 남자가 있었다. 이 남자, 경찰이 나타나니까, 유권자 명단을 입속에 넣어서 먹으려 했다. 실패했다. 알고 봤더니 이 남자, 한나라당 현명관 제주지사 후보의 동생이었다. 현명관 후보 쪽은 “돈 주려던 것은 아니다. 동생의 아파트 잔금이다”라고 해명했다고.
● 유엔특별보고관이 한국 정부의 비협조에 당혹감을 느꼈다고 말했다고?
표현의 자유가 침해받고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한국을 공식 방문한 유엔 특별보고관 아닌가? 얼마 전 외교부 고위당국자와의 만남을 마치고 ‘충격, shock’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한다.
이 당국자가 무슨 말을 했느냐. ‘최진실 사건을 보면 한국은 표현의 자유와 인권이 과잉 남용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특별보고관은 “표현의 자유와 인권은 ‘과잉’이라는 개념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발끈했다고. <경향신문> 보도.
●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사람이 “촛불집회는 잘못됐다”라고 말했네?
<조선일보> 1면 기사다. 2년 전, “고등학생들이 촛불 들 때 서울대 학생들은 원더걸스에 환호했다”는 논란이 커지자, 이 사람, 학우들에게 떠밀리다시피 해서 집회에 나갔는데 "그때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광우병 위험이 과장됐다는 걸. 그리고 생각했다. ‘나라가 망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며칠 전 <동아일보>도 "정치인과 연예인들의 광우병에 대한 무책임한 발언과 반정부 좌파 세력의 선동, 인터넷의 온갖 유언비어가 가세해서 광우병 공포가 확산됐다"며 "하지만 2년이 된 오늘 우리 사회에서 광우병 공포는커녕 문의도 없다"고 지적했다. 두 신문의 ‘촛불 재평가’ 어떻게 생각하시나?
● 줄줄 새는 4대강 사업 보상금을 짚은 기사가 있군.
외지인들은 인부를 동원해 며칠 만에 대규모 비닐하우스를 뚝딱 짓는 일도 허다하고, 현지 농민도 허위 보상금을 타기 위해 하나 둘 가세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이프만 꽂으면 열 배 남는 장사가 된다고. 낙동강의 한 공구 이야기를 <중앙일보>가 소개하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그런데, 조용하지?
한편 엊그제 낙동강 상주보 건설현장에서 준설토를 실어 나르는 50대 덤프트럭 기사가 뇌출혈로 쓰러졌다. <한겨레>는 4대강 건설노동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10년 할 일을 1년 반 만에 한다”라는 목소리를 담았다. 새벽 6시에서 밤 12시까지의 중노동은 예사라고.
● 서울 한복판에서 영화처럼 거액 챙긴 '타짜' 이야기가 있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사설 도박장을 차린다. 그리고 미모의 여성 딜러를 고용한다. 연예인이 드나든다는 헛소문을 퍼뜨린다. 사람들이 몰려들겠지? 덫이었다. 자신들이 불리할 땐 잃는 돈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사기판을 편 것이다. 물론 미끼가 없지 않다. 일부러 돈을 조금 잃어주다가 분위기가 달아오르면 판돈을 키워 거액을 챙기는 것이다. 검찰은 일당 3명을 구속기소했다. <한국일보> 보도.
● 안타까운 기러기 가족 이야기도 있더군.
지난 5일. 뉴질랜드 남성에서 한국인 여성 세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엄마와 두 딸이었다. 기러기 아빠가 장례를 위해 뉴질랜드에 입국했다. 그러나 이 아버지도 장례 직전 새벽, 아내와 딸이 숨진 그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아버지, 살던 집이 경매에 넘어갔다고 한다.
● 애플이 우리나라에다가는 당분간 아이패드를 안 팔 모양이다.
당초 다음 달쯤으로 예상됐던 애플 아이패드 국내 판매 시기가 빨라야 8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애플이 6~7월 중 아이패드 판매 국가를 발표했지만, 한국보다 시장규모가 작은 나라를 포함시키면서도 한국은 뺐다고 한다. 규제 때문일까, 아니면 시장규모가 작다고 본 것일까. <경향신문> 보도.
● 5분 거리인데 주유소끼리 ‘리터당 356 원’ 비싼 주유소, 그 이유를 다룬 기사가 있지?
여의도 국회 건너편의 A주유소. 여기가 제일 비싸다. ℓ당 가격은 2042 원이다. 이곳에서 차로 고작 5분 거리에 B주유소는 서울에서 기름 값이 가장 싸다. ℓ당 1686 원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비싼 주유소는 임대료가 비싸고, 또 국회의원님들이 오가시다보니 고급 스팀세차 서비스를 무료로 해드리지 않을 수 없다. 당연히 경비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겨레> 보도.
● 개 때문에 싸운 커플 이야기가 있군.
44살 남자가 28살 내연녀 아파트에 살았다. 이 남자, 애완견을 안고 있던 여자에게 “강아지가 좋아? 내가 좋아?”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자가 “개가 더 좋다”고 대꾸했다. 순간적으로 화가 치민 이 남자, 개를 내 던졌고, 그리고 그 개를 화장실 좌변기 물속에 넣어 죽게 했다고. 이 남자,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동아일보> 보도.
● 끝으로 날씨는?
지금 서울 경기와 영서, 그리고 제주와 남해안 일부 지방에 약하게 비가 내리고 있다. 북쪽과 또 남해상으로 비구름이 지나고 있기 때문인데. 오전 중에는 모두 개겠다. 오후부터는 맑은 하늘을 되찾겠다. 낮 기온은 어제보다 5~6도 가량 떨어진다. 당분간 큰 비 소식은 없겠다.
시사평론가 김용님님 글
http://newstic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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