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트집잡는다는 소리 들을까 염려되지만서도 이건 쫌 너무하지 않나 합니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공식적인' 자리에 환자복 입은 대한민국 군인들이라니요?
우스갯말로 아무리 열심히 줄 세우고 물광 내도 '군바리'이다 라고도 하지만 폼생폼사와 대한민국 국군의 위신은 엄연히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이 정권 들어 국격을 그렇게나 강조했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랬던 그들이 위 사진과 같이 자랑스런 대한의 건아들을 패잔병 마냥 약한 모습으로 '위장'시켜 내몰았다는 것은 그들이 씨부린 국격이라는 것이 허례허식, 공염불에 불과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생존 장병들의 정신적 부상을 짐작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설령 팔이 부러지고 다리가 꺽였다 하더라도 '군인'의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참고로 오늘 그 중 46명은 부대로 복귀시켰다는 기사가 올라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보다 더 제가 중하게 생트집을 잡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잘 보시면 장병들 뒤에 단상이 있습니다. 저 단상은 바로 높으신 분들의 자리입니다. 앞에 앉아있는 장병들을 이끄는 지휘관의 자리입니다. 부하들을 자신의 앞에 '전시'해놓고 그 뒤에 자신들의 자리를 배치한 모습에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참을 인 세 번을 외고 난 후 다시 그림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하긴 저 자리가 저들의 자리이긴 하다.
무능력한 지휘자의 자리, 지휘자가 아닌 조종자의 자리, 그에 따른 감시자의 자리, 한 마디로 책임지지 않는 비겁자의 자리...
혹 기자님들이 그림 잘 나오게 단상을 뒤로 옮겨달라고 하시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