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모험님에게 제가 '누나야~' 하면 '어~ 그래 마나냐? '라고 반갑게 대답하시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저로선 시적모험님과 대립각 세우기 정말 싫은데... ^^
첨맘님을 향한 다양한 눈빛들이 교차하는 시민광장 중앙게시판이니 만큼 결코 사적인 글이 환영받지 못하는 나름 '살벌한' 곳이지만, 부디 이 글을 무서운 눈으로 읽지 마시고 나름 알고보면 귀여운 남동생이 따르는 누나에게 괜히 투정부리는 수준으로 봐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먼저 시사IN이었나요? 첨맘님이 인터뷰하시면서 심상정? 노회찬? 암튼 두 분 중 한 사람을 지칭하면서 '너무하데요 친군데...' 라고 했던 것 기억하시구요...
6. 2 지방선거를 앞두고 첨맘님은 시쳇말로 '입만 열면 단일화'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우리들도 그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한겨레21에서 연재하고 있는 '만약에 그때 이랬다면' 시리즈 아시나요? 우리나라 근대사를 되짚어보는 일명 if 시리즈 입니다. 최근호에는 '87년, DJ와 YS의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졌다면'을 다루었습니다. 기사 중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둘 중 한 쪽을 지지하는 사람도 다른 쪽을 나쁘게 말하지 않는 것이 당시의 상식이었다"
물론 저도 이 말을 액면 그대로 '참'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나름 깨어있는 시민들은 그 두 분의 공 못지않게 과도 알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오늘 이 글에서는 그 곁가지들은 논외로 하고 가장 핵심적인 사항을 들어 말했으면 합니다.
지금 우리는 87년에 버금가는 시대의 큰 여울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우리가 바로 주인공입니다. 이 판에서 첨맘님이 우리의 대표선수입니다. 그 선수가 통합을 외치면서 소위 같은 과 선수들의 말에는 가능한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즉, 첨맘님은 스스로 과거에 선수들이 했던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무진장 노력하고 계십니다.
흔히들 관중으로서 우리가 했던 여러 말 중에 이런 게 있었죠?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재 카메라 앞에서는 니 죽고 내 살자 하다가도 라커룸에서는 형, 동생, 친구야 하는 선수들 꼬라지가 참 보기 싫다고...
물론 좋은 꼬라지 아닙니다. 하지만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는 우리 선수들의 인간적인 모습입니다. 인정해줘야 합니다. 얼마전 무한도전 재방으로 말들이 많죠? 우리나라 선수와 일본 선수를 지극히 당연하지만 가히 실험적인 관점으로 다루어 감동과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그것과 이 문제를 똑같이 바라볼 수는 없지만 최소한 對일본전이라고 하면 무조건 쌍심지를 켰던 우리의 잘못된 관행을 반성했던 그 마음을 이 판에도 조금 나눠 주었으면 합니다.
생각보다 투정(누나야~ 내 맘 알제? ^^)이 조금 길어졌는데요 우리 모두 쪼매만 참으면 안될까요?
저도 누나야 생각하고 별반 다르지 않지만 쫌 있다 얘기했으면 좋겠습니다. 거기에다가 누나가 사는 밥과 술 그리고 참한 여동생 동석까지 곁들인다면 저로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히히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