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진행자: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시민단체가 제시하는 단일화 경선 방식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야권 단일화 움직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시민 전 장관 연결돼 있습니다. 장관님, 안녕하세요?
▶ 유시민/전 장관(국민참여당):
네. 안녕하십니까? 유시민입니다.
▷ 한수진/진행자:
이번 초계함 침몰 사건으로 국민들 걱정이 요즘 많잖아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지방선거 출마한 후보들도 선거운동 자중하고 있다고 하는데 후보님께선 어떠세요?
▶ 유시민/전 장관(국민참여당):
네, 저도 지금 선거 관련 일정은 다 취소를 했습니다. 사실 이 인터뷰도 하기가 많이 망설여지고, 또 죄송하고 그렇습니다. 약속을 해서 안 할 수는 없고, 그래서 하긴 하는데 얼른 실종군인들... 하여튼 잘 견뎌주기를 바라고요. 마지막까지 구조를 위해서 국가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으면 좋겠습니다.
▷ 한수진/진행자:
네. 국회의원이 되셔서 평상복 차림으로 국회에 등원하셨던 게 벌써 7년 전 일이 됐네요. 그동안 의원으로서, 또 장관으로서 많은 경험을 하셨는데요. 이번에 지방자치 단체장에 출사표를 낸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유시민/전 장관(국민참여당):
제가 국회의원이나 보건복지부 장관을 해 봤습니다만, 시민들의 가까운 일상생활에 밀착된 그런 행정이 가지는 매력이 있습니다. 보람도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제가 평소에 개방형 복지국가라는 이론을 많이 주장을 했는데, 아무래도 대외개방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중앙정부에서 하겠지만 복지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것은 지방행정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경기도에서 그 일을 한번 해보고 싶다. 그런 욕심이 있습니다.
▷ 한수진/진행자:
네. 이번에 서울이나 대구 대신에 경기도 쪽으로 결정하신 이유는 뭘까요?
▶ 유시민/전 장관(국민참여당):
제가 지방선거 출마를 많이 망설였는데, 한다면 경기도에 하는 게 좀 더 맞지 않겠냐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습니다. 사실은 제가 경기도에서 국회의원을 두 차례 했고, 또 집권당이던 열린우리당 도당위원장도 했고, 20여 가까이 여기 적을 두고 있고, 애들도 다 여기서 키웠고요. 그래서 대구나 이쪽도 고향이긴 합니다만 여기서 하는 것이 좀 낫지 않나 하는 판단이 들었죠.
▷ 한수진/진행자:
네. 이번에 야권에서 보면요, 유 후보를 위시해서 아주 쟁쟁한 예비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야권 후보 단일화는 가능해 보이십니까?
▶ 유시민/전 장관(국민참여당):
네. 그것은 제가 당사자이기 때문에 가능하고, 또 그것이 이루어지도록 꼭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진행자: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꼭 해야 된다, 라고는 보십니까?
▶ 유시민/전 장관(국민참여당):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진행자:
단일화가 안 되면 진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을까요?
▶ 유시민/전 장관(국민참여당):
네. 단일화가 안 되면 질뿐만 아니라, 선거는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야당과 야당의 정치인들이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는 것이 바람직하죠. 지금 국민여론이 야당이 이겨서 좀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행정이라든가 부자감세, 4대강을 망치는 사업, 국민인권을 탄압하는 것, 이런 것을 좀 중단시켜주기를 원하는 국민여론이 매우 강합니다. 저희가 정치인들로서는 일단 이런 국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단일화이기 때문에 이걸 하지 않으면 질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버림받을지 모른다. 그런 두려움을 가지고 임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진행자:
네. 지금 현재로서는 김문수 현 경기 지사가 상당히 앞서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자신 있으십니까?
▶ 유시민/전 장관(국민참여당):
네.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저희는 그렇게 파악하고 있고요. 단일화가 무조건 후보를 하나만 한다, 그런 의미가 아니고 여러 상이한 정당의 후보들을 각각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 이해를 하고 수용을 할 수 있는 그런 합리적인 공정한 절차를 통해서 후보를 정하게 되면 지금 야권의 여러 후보들을 각각 지지하고 있는 유권자들이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는 것을 양해하고, 야권 단일후보가 된 사람에게 표를 주는 쪽으로 그렇게 결단하실 것이다. 어떻게 단일화를 하느냐도 매우 중요합니다.
▷ 한수진/진행자:
네. 엊그제 유 후보께서 “야권 후보 단일화 방법을 시민단체에 백지 위임하겠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뜻인가요?
▶ 유시민/전 장관(국민참여당):
저희가 그동안 몇 달간 해왔습니다만, 지금 합의가 안 되고 있습니다. 각 정당들이 아무래도 자당에 유리한 쪽의 경선규칙, 혹은 경쟁규칙을 합의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합의가 안 된 것이죠. 이럴 때는 정당들 스스로 풀어야 하겠습니다만 그것이 꽉 막혀있을 때는 지금까지 연대회의를 함께 끌어오셨던 시민사회 지도자들의 양식과 그분들의 대의를 믿고 정당들이 모두 맡기면 그분들이 각 정당들의 의견을 들어서 보통의 국민들이 다 양해하고 합의할 수 있는 내용으로 규칙을 정하실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그걸 받아들이는 것이 이 문제를 푸는 제일 빠른 방법이 아닌가 해서 그런 제안을 했고, 민주당에서 이것을 받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한수진/진행자:
네. 현재로서 민주당에서는 어떤 입장이 나온 게 있습니까?
▶ 유시민/전 장관(국민참여당):
아직 확실히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 한수진/진행자:
어떤 경선 룰이라도 수용하겠다는 과거 발언에서 후퇴한 거다. 민주당에서 이런 비판을 내 놓으셨더군요?
▶ 유시민/전 장관(국민참여당):
민주당이 좀 품을 크게 해서, 말꼬리 잡아서 이렇게이렇게 치고받으면 국민들 보기에 참 죄송합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제일 큰 정당이고, 또 야권연대를 민주당이 주도해야 잘 이루어지기 때문에 민주당이 좀 대의에 입각해서 넉넉하게 그렇게 결단해주시길 바라죠.
▶ 유시민/전 장관(국민참여당):
네. 현재로선 민주당이 좀처럼 양보할 기미가 없어 보이는데요. 일단은 좀 들어와 달라,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 한수진/진행자:
네. 그건 좀 다분히 다소간에 정략적인 의도가 있는 그런 이야기라고 보고요. 좀 현실적이고 합의가능한 안으로 그렇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유시민/전 장관(국민참여당):
네. 도지사 후보는 8번, 시장 군수는 2번, 깃발 달리하는 거, 이건 필패 구도다. 이렇게 주장하기도 하던데요?
▷ 한수진/진행자:
그건 그분들 입장에서 그렇게 말씀하실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렇게 욕심을 부리면 우리가 최선을 다하기 어렵게 됩니다.
▶ 유시민/전 장관(국민참여당):
네. 근데 현실적으로도 그런 어려움이 있지 않겠습니까?
▷ 한수진/진행자:
민주당 입장에서는 다소 그렇게 걱정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야권후보를 도지사뿐만 아니라 기초자치 단체장과 광역 의회까지 다 단일화하기 때문에 한나라당 대 야권단일후보, 소속 정당과 기호가 어떠하든 그렇게 만들면 유권자들께서 알아서 선택해주실 것으로 믿는 것이 좋습니다. 또 그럴 것으로 보고요.
▶ 유시민/전 장관(국민참여당):
네. 지금 지방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 와 있는데요. 단일화 일정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 한수진/진행자:
네. 아직은 시간이 있습니다. 얼른 방식에 합의하고 한 달 정도 정당의 후보들을 선보이고 서로 정책으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그리고 합의된 규칙에 따라서 단일화를 하면 아직은 시간이 넉넉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유시민/전 장관(국민참여당):
네. 민노당은 다음달 5일 정도를 협상 시한으로 보고 있는 것 같던데요. 장관님께선 어떠세요?
▷ 한수진/진행자:
시한을 정할 문제는 아니고 가능하면 조속하게 경쟁규칙에 합의를 하고, 그리고 한 달 정도 경쟁해서 충분히 자기 주장을 한 다음에 적절하게 단일화를 하면 시간이 늦지 않습니다.
▶ 유시민/전 장관(국민참여당):
그렇군요. 지난주에 김문수 현 경기 지사 인터뷰 했는데요. 유 후보님 칭찬 많이 하시던데요.
▶ 유시민/전 장관(국민참여당):
아, 그랬습니까?
▷ 한수진/진행자:
네. 경쟁자로서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유시민/전 장관(국민참여당):
현재로서는 지지율도 꽤 높으시고... 좋은 경쟁자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진행자:
간단하게 말씀하시네요. 차별화할 수 있는 공약, 어떤 공약 내세우시겠습니까?
▶ 유시민/전 장관(국민참여당):
여러 가지 면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저희는 단일후보가 되면 야권연대의 공통공약을 기반으로 할 겁니다만, 우선 첫 번째는 제가 도지사가 되면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반대를 무시하고 벌이는 4대강 사업에 절대적으로 비협조할 겁니다.
▷ 한수진/진행자:
짧게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유시민/전 장관(국민참여당):
네. 그리고 무상급식 추진하고요. 대폭적인 복지정책의 확대, 그리고 국가균형발전 속에서 수도권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이런 완전히 차별화된 정책을 해나가겠습니다.
▷ 한수진/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유시민/전 장관(국민참여당):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