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 회원여러분,
제가 재미있는 얘기 하나 들려줄까요?
저는 도봉구청장 예비후보 이백만(국민참여당)입니다. 저는 요새 선거운동을 하면서 묘한 즐거움에 빠져 있습니다. 상가를 돌면서 명함을 건네는 즐거움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 명함을 받고 기분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도 즐겁습니다. 다음은 제가 상가를 돌면서 나누는 대화입니다. 물론 실화입니다. 한번 상상해 보시고, 크게 웃어보세요!! 덕분에 도봉에서 저의 인지도가 몰라보게 높아졌습니다. 이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루 200만원 버십시오!
이백만 ; “사장님, 인사드리려 왔습니다. (명함을 내밀며) 하루에 200만원씩 버세요!”
유권자 : “예? 200만원?”
이백만 ; “제 이름이 이백만입니다.”
유권자 ; “하~하~,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습니다. 이름이 퍽 특이합니다. 절대로 잊어먹지 않겠네요. 본명 맞으세요?”
이백만 : “네, 제 할머니가 지어준 이름입니다. 좋은 도봉 만들겠습니다.”
상가를 돌면서 수없이 반복되는 대화입니다. 그래서 신이 납니다. 피곤함이 없어집니다. 명함을 받는 유권자들이 기분 좋아하니, 명함을 돌리는 후보도 기분이 덩달아 좋아집니다.
어떤 분은 이런 말도 합니다.
“하루에 20만원도 못 버는데, 200만원이 무슨 말입니까?”
솔직한 심정일 것입니다. 요새 서민들 살기가 얼마나 팍팍합니까. 이럴 때에는 위로의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
“사장님, 꿈을 가지십시다. 하루에 200만원씩 벌 수 있다는 꿈을…. 돈 잘 버는 도봉 을 만들겠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드디어 웃음소리가 터저 나옵니다.
“하~하~, 그럽시다. 꼭 당선되세요!”
큰 업소에 가면 사정이 다르지요. 처음에는 본의 아니게 몇 번 실수를 했습니다.
이백만 ; “사장님, 하루에 200만원씩 버세요!”
유권자 ; “뭐요? 우리는 하루에 200만원 벌면 손해 봅니다. 인건비도 나오질 않아요.”
순간 머리가 띵해 졌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얼버무리면 곤란하지요. 더 큰 덕담을 건넵니다.
이백만 ; “아~, 그렇겠군요. 죄송합니다. 그러면 하루 순이익 200만원 되도록 하세요. 그리 고 꼭 백만장자 되셔야 합니다.”
유권자 ; “예~, 감사합니다. 이름이 무척 좋습니다. 꼭 성공하세요!”
이백만 ; “고맙습니다. 좋은 도봉 만들겠습니다.”
그 뒤로는 큰 업소를 갈 때마다 사장님에게 명함을 건네면서 “백만장자 되세요!”라고 말합니다. 다들 기분이 좋아합니다.
상가를 돌면서 장사하시는 분들에게 명함을 건네는 것은 이제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아~, 선거운동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독특한 저의 이름을 소재로 자연스럽게 소통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사실이지, 하루에 200만원을 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장사하시는 분들은 더 잘 알겠지요. 그러나 저의 인사를 덕담으로 받아주시고 너털웃음을 웃는 넉넉한 인심이 그저 좋을 뿐입니다.
사랑하는 도봉구민 여러분,
“이백만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