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맘님이 경기도 지사 선거에 나오신다고 하신다.
전에 여러차례 서울시장 출마 보도가 나올 때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물어보면
우리도 그럴듯한 서울시장 후보가 있는 가운데 협상을 해야 기초단체장
몇 석이라도 야당 단일후보 자리를 차지 할 것이라고 어줍잖은 분석을 했었다.
말하자면 쓰지는 않고 그냥 들고 있는 패라고.
그런데 3월 2일 국민참여당 포항 지역위원회 결성식이 끝나고 주로 경북광장회원들이
모인 뒷풀이 자리에서 첨맘님이 활주로 얘기도 하는데 부담스럽다고 하셨다.
본인이 지금 그 일을 할 수 있을까도 싶고 국민참여당이 실력을 키워서 우리가 이런 것들은
참 잘합니다라고 하면서 국민의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셨다.
늘상 하셨던 말이었을텐데 그 날 나는 자기에게 편하고 쉬운(?)글쓰기, 지식소매상에서
어려운 정치인의 길을 가는 첨맘님의 고뇌가 새삼 느껴졌었다.
그리고 그 후 1주일도 안되서 경기도지사선거에 출마하시기로 결심을 굳혔다.
만약 첨맘님으로 부터 이 말씀을 직접 듣지 않았다면 전에 늘 그렇게 생각했듯이
'서까래 고친다고 기둥 뿌리 뽑을 일이 있이 있나? 그러면 다음 대선은 어찌하고?
야당이 연합한다면 첨맘님 다음으로 인기 있는 정동영,손학규를 내보내야 하나...'
이런 탄식보다는 첨맘님의 고민이 무엇인가를 헤아려 보게 되었다.
지금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10% 이상은 나오니 2002년 1월 초에 여론조사에서 1% 남짓 받은
노무현 대통령님 보다는 훨씬 유리한 조건이고 게다가 다음 대선은 하여튼 이명박 정권에
대한 평가가 어떤 식으로는 있을 테니 잘하면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대통령 선거 다음이 더 문제다. 다음 대선 직전인 다음 총선에서
첨맘님의 생각을 이해하고 지지할 정도는 되는 국민참여당이 제 1당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현실로는 원내 교섭단체 정도 될만한 의석수가 나올 듯 말 듯 하다.
어차피 대선 후보를 야당중에서 제일 인기 있는 사람을 뽑는다면 첨맘님이 대통령이 되기는
하겠지만 첨맘님의 뜻을 현실정치에서 펼쳐 나갈 국민참여당은 군소정당중 하나일 뿐이다.
노무현 대통령님은 의석 과반수인 열린우리당소속이었지만, 사실은 노대통령님을 이해하는
국회의원을 양손으로 꼽으라면 손가락이 남을 정도의 취약한 정당기반을 가지고 있었다.
노대통령님이 지향하는 진보개혁세력의 힘은 보수세력에 비해서 참으로 보잘것 없었음은
대통령님이 남기신 여러 글들에서 확인 할 수 있을 정도다.
운이 된다면 첨맘님은 다음 대선에 출마하시면 승리하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다음 길은 노대통령님이 '성공과 좌절'이라고 지칭한 대로 마음만 있을 뿐 세력이
부족하고 실력이 없고 힘이 없어서 일을 하지도 못하는 노대통령님의 여정 복사본이 될 수 밖에 없다.
첨맘님이 최근 몇 개 강연들에서 10년만 열심히 하면 참여당이 한나라당,민주당에 버금가는
주요 당이 될 것이라고 하셨다.
첨맘님이 4년간 경기지사를 하시면 그 다음 대선이 2017년이나 대통령임기를 4년제로 개헌하면
2016년과 딱 10년 후인 2020년 쯤 된다.
그 때 까지 힘을 기르고 우리도 맨날 서포터즈로 몸빵만 하지 말고 조건과 자격,능력이 되는
분들을 길러 내자. .곳곳에 우리 당의 지향과 가치를 실현시킬 실력을 기르자.
그러면 보수세력과 붙어 볼만 하지 않겠는가?
그 때 쯤 되면 첨맘님을 청와대에 보내는 우리도 마음이 놓이고 첨맘님도 일을 할만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