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 그는 스파이였고,
2010년, 그는 스파이가 아니다.
대한민국 사회의 불편한 진실.
한 사람의 순수한 학자를 거물 간첩으로 몰아간 집단적 광기,
한 사람의 고결한 신념을 처참히 짓밟고 무릎꿇린 대한민국.
스스로 진보라 자처하는 이들에게 조차 뇌리 깊은곳에 자리한 레드컴플렉스.
경계도시2를 굳이 수식한다면 이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지난 12일, 압구정CGV에서 경계도시 2를 보았습니다.
다큐영화라는것이 생각했던것만큼 어렵거나 딱딱하지만은 않더군요.
박진감넘치는 전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서스펜스 스릴러?
농담이 아니라,
이렇게나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이란 SF영화보다도 비현실적입니다.
소위 자유민주주의라는 대한민국의 사회체제,
자극적인 특종에만 굶주린 야수와도 같은 저질언론,
그리고 무기력, 무관심, 무감각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예술작품을
홍형숙 감독이 스크린 안에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경계도시2를 보시고,
또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