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자회견에서 나온 기사를 보고 참여당의 선거슬로건에 대한 시민광장 회원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물론 저는 참여당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첨맘님이 꼭 당선되시길 바라기에 선거 슬로건에 유독 신경이 쓰입니다.
개개인의 정당활동 여부를 떠나 제 의견에 대한 생각들을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언론에서는 참여당 후보들이 ‘노무현처럼 일하겠다’고 제목을 뽑았더군요, 또 이번 선거 슬로건으로는 ‘작은 노무현이라는 자세로 임한다’ 제시했다 보도했습니다.
먼저 ‘노무현처럼 일 하겠다’라는 표현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그 안에는 ‘민주주의 절차를 지키고 원칙과 소신을 갖는 정치를 하겠다’,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는 등의 좋은 표현들이 함축적으로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노무현처럼 일하겠다는 것은 입사지원서에 채용담당자들이 가장 신뢰하지 않는다는 ‘열심히 하겠습니다‘를 적는 것과 같습니다. 열심히 하겠다, 잘하겠다 등의 모호한 표현보다는 차라리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나 일을 한다는 표현은 참여정부의 성과나 평가를 연상케 하는데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에 의해 왜곡된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가 국민들의 인식과 괘를 같이할까 우려됩니다. 지난 대선 전과 14범 앞에서 폐족으로 내몰렸던 원인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작은 노무현이라는 자세로 임하겠다’. 참여당 안에서 다른 분들과 함께 들었다면 너무도 멋진 표현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후보들을 통해서 실현하겠다는 뜻이겠죠. 지역주의를 타파한다는 사명감으로 국민에게 해가 되는 수구권력을 몰아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겠죠. 하지만 유권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는 딱히 가슴에 와닿지 않습니다. 찻잔 속의 태풍처럼 ‘작은 노무현’이라는 표현은 불교에서 표현하는 ‘내 안의 부처’만큼이나 심오하게 느껴집니다. ‘자세로 임하겠다’는 표현에서 선거 이후의 비전을 내포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안하는 것이 ‘ ~ 노무현이 되겠습니다’ 입니다. 예컨대, 김포시장 선거에서는 ‘김포의 노무현이 되겠습니다’, 광주시장 선거에서는 ‘광주의 노무현이 되겠습니다’라고 참여당의 전국 지자체 선거에서 노무현을 부활시키는 것입니다. 특히나 노무현 대통령의 정통성에 대해 갑론을박하는 민주당의 잡음을 단숨에 소거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노 대통령 서거 1주년의 시점에서 참여당의 후보들이 노대통령의 적통임을 국민들의 가슴 속에 확실히 새기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인간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희생자 노무현에 대한 모든 것을 ‘노무현’이라는 선명한 브랜드로 통합시킨다면 서거국면에서 보여준 수천만의 진정성들이 참여정부에 대한 왜곡을 사라지게 만들 것입니다.
선거 슬로건에 대한 의견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의 생각입니다. 참여당의 홍보위원장님과 다른 스텝들의 훌륭한 역량은 어느 정도는 알고 있기에 의견을 전하기 조심스럽네요. 다만 제가 생각한 내용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작은 기대에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