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인 팬클럽 시민광장이 타운미팅을 한단다. 타운미팅? 도대체 타운미팅이 뭐지?
타운미팅을 경험해 본 이들의 입에서 "좋다"고만 듣고 있던터라 막연한 기대와 설렘을 안고
서울역으로 향한다. 타운미팅은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데 나름 일정이 있어서 아침 8시 30분부터
서둘러 나갔으니 하루의 피로가 엄청 가중되는 그런 시간이었다.
세시간 여의 회의를 마치고 타운미팅장을 향한다. 집행부 및 퍼실리데이터들의 그간의 준비와
노고가 오늘 하루로 평가될텐데 처음 접하러 가는 내맘이 이리 설렌데 직접 준비한 이들의 맘은 어떨까? 기대 반 걱정 반이리라. 100여명 이상 참석할거라는 혼자만의 믿음으로 120인분 정도 되는 떡도 준비했는데 얼마나 많은 이들이 올지 자못 궁금하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토론방식 타운미팅! 사실 걱정도 좀 되었다. 관심분야의 주제를 미리 선정해서 참여하긴 했지만 그럴듯한 결과물 및 행동양식이 도출되지 못했을 때 어떡할까?라는 걱정, 그리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 또 궁금. 그간 시민광장 중앙 행사를 할 때마다 뵈었던 분들, 새로오신 분들이 속속 참석하시고 이미 배정된 자기 조에 앉아서 과연 어떤 방식으로 할지 궁금한 맘으로 기다린다.
우리는 중앙의 강력한 리더쉽에 근거한 지역조직의 강화를 외쳤던 막강 4조. 퍼실리데이터는 지예사랑님, 막강4조의 조원은 그야말로 막강하다 ㅋ. 부천의 수니님, 모도님, 솔트님, 과천의 말단소총수님, 리바이스블루님, 파주의 알루님, 용산의 칼라니님, 용인의 여기가님, 고양의 솔향!, 토론하다 막히면 시원하게 뚫어주는 역할을 하셨던 대광명의 엄마야님.
막강 4조의 주제는 "지방선거 관련하여 유시민이 출마할 경우 유시민과 국민참여당를 위해 시민광장이 취할 자세와 지원 방안을 논의해 보자"였다. 이는 사전 조사시 본인들이 관심을 갖고 선택한 주제였다. 6월 지방선거가 있어서인지 이 주제를 선택한 이들이 많아서 절반 이상의 조가 위의 주제로 토론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타운미팅의 핵심은 처음 임할 때 타운미팅의 원칙이라고 일러주었던
1. 남의 의견에 대해 비판하지 않기
2. 특정인이 독점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발언기회를 균등하게 주기.
우리가 흔히 알고있던 토론방식은 타인의 의견을 듣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면 타운미팅은 모든 구성원에 의한 브레인스토밍을 거쳐 그 안에서 다수의 의견을 선택하는 절차이다. 위의 원칙하에 토론을 계속하던 4조는 독특한 개성을 갖고있는 조원들이 너무나 광범위한 생각들을 토해내서 그것들을 분류하느라 지예사랑님이 땀을 상당히 흘렸다는 후문을 적어봅니다. 그때마다 서기를 맡으셨고 광명에서 타운미팅을 자주 접해본 엄마야님과 조원들의 협력으로 분류 및 정리를 잘했다지요.
우리 조에는 빅마우스가 몇 분 계셔서 토론 중간에 자리를 바꾸기?도 했는데 ㅋㅋ 토론에 참가한 이들이 소외되지 않고 혼자만 발언하는 경우를 제재할 수 있는 신선한 토론방식이 타운미팅이라는 것을 알고 관심이 증대되었다지요. 토론중에 나왔던 의견들이 사장되는 것이 아니라 브레인스토밍을 거치면서 어느 단계에서든 반영된다는 것이 흥미로왔다. 주제에 대한 토의를 하면서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행함에 있어서 걸림돌은 무엇인가? 그 걸림돌을 없애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양식을 취할 것인가? 등 타운미팅의 핵심인 브레인스토밍의 매력에 빠졌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타운미팅에 임하는 이들의 적극적인 의견개진, 신선한 발상의 전환이 진행된다면 훨씬 수준높은 결과물을 도출해 낼 수 있을것이란 생각을 해봤다. 그날 타운미팅에 참석한 고양의 대표 빨강님과 봄봄님, 시립님, 미스바님(열혈 자봉을 했지요) 등은 타운미팅의 매력에 쏘옥 빠져서 조만간 고양에서도 타운미팅을 진행해 보자는 합의안을 도출했답니다.
타운미팅을 기획하고 준비하고 행한 집행부 및 식겁님 넘넘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날 타운미팅에 참여한 인원이 엄청?나서 기분이 좋았는데 어떤 형태로든 기획, 준비한 당사자들 기분도 좋았겠지요. 시민광장 여러분~~모두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그 넓은 공간에서 꽉찬 회원님들의 열정을 담은 토론모습이 감동이었습니다.
사족: 1. 다만 아쉬운 것은 타운미팅장의 장소가 협소한?(엄청 넓은 홀이었는데 참여자가 많다보니 협소하게 보였죠 그죠?) 관계로 조와 조 사이가 넘 가까웠다는 것, 시간이 촉박하여 주제에 대한 충분한 토론과정을 거치지 못한 것들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정말 기회된다면 1박 2일로 타운미팅을 진행해 보는 것도 문제를 해결해 가는데 아주 유용할 것이란 생각을 담아본다.
2. 한편으로 타운미팅에 참여하는 참가자의 의식수준, 가치관에 따라 주어진 주제에 대해 발전적인 결과물보다는 퇴행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다는 염려도 해본다.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거치는 관계로 참여자 다수 의견이 결과물로 도출된다고 봤을 때 참가자 의식수준, 가치관에 따라 결과가 판이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