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2월11일 (목) 조간 브리핑
● 인간 승리에다 진한 우정까지. 순도 높은 미담이 오늘 첫 소식이라고?
생후 22개월부터 근육이 점점 마비돼가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마산 용마고등학교 하태우 군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이 합격에는 초등학교부터 때마다 함께 해 온 학교 친구 4명의 수훈이 크다. 화장실을 갈 때, 교실을 옮길 때, 아파서 양호실을 갈 때 함께하며 도왔던 것이다. <한국일보>에 한 사연이 소개됐다.
●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크게 충돌했군.
그제 이명박 대통령이 “강도가 집에 들어왔는데 식구끼리 싸워도 되느냐”라고 했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여당이 뭉쳐야 한다는 얘기이다. 야당은 “그럼 우리가 강도란 얘기냐”라고 반박했다. 박근혜 전 대표도 "집안사람이 강도로 돌변할 땐 어떡하느냐"라며 깊은 불신을 표했다.
● 세종시 수정안이 통과되면 정운찬 총리가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세종시 수정은 국가 대사가 걸린 정책의 문제인데도 정치권에서 마치 정운찬 총리가 (차기 대권 같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밀어붙인다는 논란을 제기하는 만큼 법안이 통과되면 자리에서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보도. 그런데 수정안이 부결돼도 그 자리 지키기 어렵지 않을까?
○ 정운찬 총리가 어제 구설수를 낳았다고?
한나라당 의원이 “영화 ‘아바타’를 봤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집에서 봤다”라고 답했다. 이 영화는 현재 극장에서만 볼 수 있지? 누리꾼들은 “일국의 총리가 ‘어둠의 경로’를 통해 불법 다운로드한 것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총리실은 “예고편을 봤다”고 해명했다. 그게 본 건가?
● 정부가 혁신도시 약속을 꼭 지킨다고 했는데 공공기관 중에 매각한 곳이 거의 없다고?
지금까지 공공기관장 갈아치우는 걸 보면 정부가 확실하게 공공기관을 장악했다는 인상을 주지? 그런데 혁신도시에 간다는 공공기관 157곳 중에 대부분 수도권에 있는 자산을 매각한 곳은 3곳 정도라고 한다. 혁신도시 가려면 재원이 필요한데 안 팔고 미적대고 있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보도.
● 낙동강 퇴적토, 결국 조사 안 한 것으로 드러났지?
낙동강 강바닥에 쌓인 흙에서 비소니 수은이니 하는 유해물질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서 정부는 “우리가 다 조사해봤는데 문제없어!” 이랬다. 그러나 <한겨레>는 “정부가 조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정부가 “솔직히 조사 안 했다”라고 인정했다고. 그래도 공사를 계속할까?
○ 수질 오염을 감시하는 로봇물고기를 도입할 모양이다.
지난 연말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 그 존재를 알렸던 로봇물고기 아닌가. 상당수 전문가들은 수질 감시가 가능한지 확실하지 않고 게다가 너무나 비싼 거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래도 정부가 도입할 모양이다. 연구 개발비로 25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것이다. <한겨레> 보도.
● 북한 총리가 화폐개혁으로 빚어진 혼란에 대해 사과했다고?
김영일 내각총리가 그랬다는 것이다. 김영일 총리는 사과하면서 또, 화폐개혁 이후 금지됐던 외화사용을 허용하고, 그동안 공산품과 식량 판매를 금지해 사실상 기능이 마비됐던 일반 시장도 정상화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얼마나 인민의 반발이 컸으면 이럴까 싶다. <조선일보> 보도.
● 옛 포항공대지? 포스텍이 영어 공용화를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고?
입학식부터 시작해 강의와 교수회의는 물론, 기숙사 안에서도 영어만 쓰기로 했다고 한다. 리포트, 논문, 행정문서, 인터넷 홈페이지, 행정규정 역시 영어만 쓴다는 것이다. 총장은 "영어 공용화는 진정한 대학 국제화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조선일보> 보도.
● 엄기영 사장이 포문을 열었네.
“내가 임명하겠다던 보도본부장 후보에 대해 김우룡 이사장이 ‘좋다’라고 해놓고, 그날 밤 그 후보에게 전화해서 ‘당신 안 된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그래놓고는 내가 반대하는 사람을 우격다짐으로 보도본부장에 앉혔다”며 “사장인 내가 반대했는데도 보도본부장이 된 사람이 내 말을 듣겠냐, 방송문화진흥회의 친 여당 이사들 말을 듣겠냐”라는 식으로 얘기했다는 것. <경향신문> 보도.
● 도요타 문제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다.
<도쿄신문>은 “‘예스맨’들이 망쳤다”라고 성토했다. 무사정권 시대에 가신들이 영주를 감싸고도는 문화를 빗대며 말이다. 또 “도요타 광고 못 받을까봐 알아서 긴 언론도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고. 한편 제조업에서 로봇 서비스업으로 성장 동력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한겨레> 보도.
● 요즘 노래방에 노파라치 주의보가 발령된 모양이지?
손님으로 가장해 술과 도우미를 요구한 다음, 사진을 찍어 신고하는 이들이 노파라치지? 의문인 것은 노파라치에겐 포상금이 없다. 그런데 누가할까? 노래방 업자들은 유흥주점 업주들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사주를 받은 함정 단속이라는 주장이다. <서울신문> 보도.
● 살인범도 잡고 첫 우승컵도 잡은 고등학교 축구부가 화제지?
수원 삼일공고 축구팀이 주인공이다. 순천의 한 공원에서 연습하던 중에 살인범을 잡은 것이다. 어떻게 알았을까? 사전에 경찰로부터 “이런 인상착의의 용의자가 나타날지 모른다. 조심하라”라는 주의를 들은 터였다. 이 선수들, 며칠 뒤 있은 백운기축구대회에서 우승했다고. <한국일보> 보도.
● 히딩크 감독이 우리와 월드컵에서 만날 나이지리아팀의 감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히딩크 러시아대표팀 감독측이 올 7월까지 계약기간이지만 “나이지리아 감독 제의를 받으면 러시아와 논의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고. 히딩크가 나이지리아를 맡는다면 한국은 16강 진출에 큰 부담을 안게 된다. 한국은 6월23일 오전 3시30분에 3차전을 벌인다. <경향신문> 보도.
● “난 한 집만 턴다” 이런 절도범이 걸렸다고?
12월 23일 디지털카메라와 귀금속 해서 145만 원 어치를 누군가 훔쳐갔다. 다음 날, 20여만 원이 든 돼지저금통이 사라졌다. 1월 4일 이웃이 200만 원 어치 도둑맞았다. CCTV를 달았다. 그리고 두 주 뒤 또 들어온 이 사람 포착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사람이 절도범이었다. <동아일보> 보도.
● 연휴에 눈이 많이 온다고?
지금 중부지방에 눈이 많이 오고 있다. 강원 산간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경보로 강화되었고, 경기 북부와 경북 북서부에도 대설 주의보가 내려졌다. 한편 강원 영동엔 내일에 이어 토요일까지 눈이 이어지겠는데. 귀성길 운전에 주의하셔야겠다. 돌아오는 길, 눈 소식은 아직 없다.
시사평론가 김용민님글
http://newstic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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