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가 이상하다. 아니면 그의 거품이 드러난 한 단면이라 할까? 정세균 물러나라는 그 이유가 참으로 요상하다. 정동영 복당과 4대강 사업 제대로 막지 못한 이유에서라면 또 모르겠다.
미디어법에 항의해 의원직을 반납한 최문순, 천정배 등이 다시 말을 바꾸어 국회로 돌아왔다는 이유란다. 누가 들으면 단 며칠만에 돌아온 줄 알겠다. 미디어법에 있어 종편 음모를 바로 잡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언론 노조'의 요청에 따라 국회로 돌아온 3인에게 '약속위반'이라며 호들갑이다.
그렇다면 조경태는 미디어법 악법 저지에 대해 무얼했을까. 의원직을 반납하고 1인시위도 서슴치 않는 이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라도 했을까. 미디어법에 있어 조경태는 무엇을 했기에 그들 3인을 비난하는가. 조경태는 그러나 그 반대였다. 노동법 개악에 춤을 추었다. 추미애 거드는 '춤' 말이다.
한 두번이 아니다. 대화 상대 조차 안되는 뉴라이트에 맞서 뉴레프트 이론을 내세운 안희정 논리도 생뚱 맞았지만 안희정의 주장에 맞서 그 반대의 논리로 호통치는 조경태도 코미디였다.
쇠고기 청문회에서 보여준 조경태의 당찬 모습은 결국 쇼였단 말인가. 앞 뒤가 다듬지않는 질의와 토론 실력에도 그에게 박수를 보낸 것은 그의 열정이었다.
그러나 지금 보니 그게 아닌가 보다. 선거 벽보에서 '상체 알몸'을 보여주었던 그 조경태는 창조적 사고의 조경태가 아니라 당선 되기 위해 무슨 짓도 마다하지 않는 '포퓰리즘'이 아닌지 묻고 싶다. 그렇지 않고서야 정당의 정체성에 대해 눈꼽만치라도 관심없이 부산 경남의 보수성, 혹은 포퓰리즘 시각을 의식한 생뚱맞은 말들이 어찌 나올 수 있을까?
정당이라는 것은 국민여론을 살피면서도 자신의 철학을 국민들에게 설득하고 이해 시키는 노력으로 조정하는 의무도 있다. 그리고 정정당당하게 평가 받는 것이다.
그러나 조경태는 나라의 근본을 흔들려는 이명박의 독재에 대해 절박한 심정이 보이지 않고 있다. 지역 민심을 향해 본질을 파고드는 분석보다는 겉모양에서 드러나는 포퓰리스트적 접근 방식으로 지역구에만 집착하고 있다.
분수를 알아야 한다. 국회의원 선거 토론에서 조경태는 허술했다. 한나라당 후보 조차 압도하지 못한 언변이었다. 직접 시청해보아서 아는 바이다. 보는 내내 불안했다. 자신의 자질 부족을 스스로 느끼고 다듬어야 한다. 당선은 기적이었다. 알아야 한다. 자신의 지역구라는 '사하 신평 공단'은 외부인들이 몰려드는 노동 집약적 현장이다.
제 2의 청계천이라며 '경인운하' 극찬하던 송영길이나 미디어법 반대의 최문순을 향해 손가락질 하면서 노동법 개악 '추미애' 거드는 조경태나 어찌 하나같이 지난 대선에서 '손학규' 쪽이었단 말인가. 철없고 자질없는 386이라는 말이 증명된 꼴이란 말인가. 하나를 두고 전체를 매도하지말자. 386 세력도 다양하게 널려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살아 생전 왜 조경태를 꾸짖었는지 알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