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청춘의 독서를 읽고
안분지족 | 2010-01-04 01:06:14 | 조회 831 인쇄하기
http://cafe.m.usimin.co.kr/45920     


트위터 페이스북

청춘의 독서를 읽고


작가인 유시민은 18대 총선에서 대구에서 국회위원 후보로 출마하였다가 낙선하고는 야인의 길로 들어섰다. 총선 이후 그는 철저히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갔다. 100년 정당의 꿈을 품었던 열린우리당의 와해, 대선 경선 패배, 무소속 출마한 총선의 패배라는 개인적인 시련과 함께 정치적 스승의 비통하고 억울한 죽음과 인권과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국가적 시련의 앞에서 인간 유시민은 평생 노력해왔던 모든 것이 무너지는 아픔을 느꼈을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고 혹 이로 인해 세상에 등을 돌리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더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신을 정치하지 말고 글을 써라’ 라고 신신 당부까지 했다기에 그가 세상에 등을 돌린다 한들 이상할 것이 없다고 나는 생각했다.


마침내 그는 오랜 침묵을 깨고 2009년 11월 국민참여당의 평당원으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누가보아도 가능성 없어 보이고 뻔하게 힘든 길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불안한 미래를 향해 너무나도 과감한 한발을 내딛은 것이다.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을까? 침묵의 기간동안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는 나의 예상을 깨고 더 거침없이 전진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얻었을까 궁금해졌다.


그때 출간된 책이 청춘의 독서이다. 청춘의 독서는 작가의 말대로 ‘어떤 책이라고 명확하게 말하기 어려운’ 책이다. 이 책은 고전에 대한 정확한 서평이나 해설서의 깊이는 아니면서도 읽은 후 느낌을 간단하게 쓴 단순한 독후감이라고 하기에는 고전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고찰이 베어나는 아주 독특한 책이다. 작가는 고전을 지도라고 하였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인지’를  스스로 반문하게 될 때 사람은 자기 나름의 인생을 지도를 펼치게 된다. 어떤 사람에게는 그 지도가 부모, 친구, 종교 등이 될 수 있겠지만 청춘시절의 작가는 인류의 위대한 스승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고전에게서 인생의 지도를 발견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지도가 지시하는 곳으로 수 십 년간 열심히 달려온 작가는 어느 날 길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아마 자신에게 닥친 시련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혼란스러워했던 그는 지금까지 자신을 이끌어온 지도를 다시 꺼내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또 어디로 가야하는지 답을 찾으려고 하였다. 작가는 옛 지도인 고전들을 다시 꺼내어 읽으며 그러한 자기만의 깊은 고민과 성찰을 진행하였고 그 고통스럽고도 즐거운 번민의 중간 산물을 어렵게 토해 놓은 것이 이 책 ‘청춘의 독서’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 지도를 통해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역사의 진보에 대한 믿음을 다시 확인 한 것 같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내용은 알 길이 없으나 ‘이성의 이름으로’ 현재의 정치적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을 감행하기로 대담한 결의’를 한 것임을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인류문명의 스승들로부터 ‘인간능력에 대한 지속적인 발전에 대한 믿음’만 있으면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큰 위로를 받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게 그는 옛 지도를 통해 다시 일어설 힘을 낼 수 있었고 우리에게 다시 돌아왔다. 그가 어떤 정치인으로 우리에게 기억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깊은 성찰을 통해 자신의 삶을 좌표를 찾아가려 노력하며  앎과 삶을 일치시키려 몸부림치는 지식인과 한 시대를 같이 하고 있음은 우리에게 큰 축복임이 틀림없다.  

 

 yohimbin@naver.com

 

메일주소와 출처를 명시하시면 복사 가능합니다.

     

덧글쓰기 | 전체글 3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의산  

나는 대학 간 딸내미 한테 주는 글이라 해서 딸내미 한테 읽어라고 줘 버렸어요. 난 조금 읽었는데 머...이해 되데요. 서평 잘 읽었습니다. -오늘 댓글 달 좋은 글 많네여. 건강하세요.
10-01-04

아침햇살  

책이 맛깔스럽게 잘 읽혀져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 누구라도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지요. 진보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보수에 대한 감정적인 경원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읽고 사색하여 스스로 믿는 바에 대하여 더 정밀해질 수 있게 안내해 주는 책이지요. 저는 이 '청춘의 독서'를 목록집으로 하여 책꽂이를 하나 꾸며 볼까 해요. 술 한 잔으로 울분을 토하던 지인들을 이 책꽂이 옆으로 초대하여 '진지하게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로 거듭 나 볼까 합니다.
10-01-04

태목  

안분지족님 반갑습니다.

이제보니 우리 강원도 강릉분 이시군요.

님이 쓰신 윗글을 국민참여당 게시판에서도 보았습니다.

참 잘 쓰신 글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중앙게시판 뿐만 아니라 지역게시판에도 놀러 오세요.

시민광장 강원게시판과 국민참여당 강원지역 게시판 말 입니다.

앞으로는 지역게시판에서도 뵙고, 지역 오프 모임에서도 뵈었으면 합니다.

자세한 것은 지역 게시판에 모임 공지를 확인하세요.^^
10-01-04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45054 한명숙, 서울시장 출사표…"당당, 의연히 임하겠다"   2 비젼맘 10-01-05 6 0 906
45053 촉새 유시민 명언집 뇌물현 10-01-05 0 12 855
45052 ●● 만평 종합 2010. 01. 05 화요일...이어지는 아님 말고!..   1 순수 10-01-05 0 0 713
45051 [노무현재단] 글로벌 네트워크 준비카페로 초대합니다! nztree 10-01-05 1 0 1034
45050 눈바람속 전봇대가 되다-김포 이야기   1 김포대두 10-01-05 3 0 638
45049 '0'년의 희망   1 손오공 10-01-05 4 0 585
45048 잘둘러보고 감니다 ^^ 김사랑 10-01-05 0 11 880
45047 '관치금융' 제대로 안 다루는 방송3사   1 호빗 10-01-05 0 0 644
45046 첨맘님 강연 동영상 핸드폰으로 옮겨서 들을수 있나요?   3 함세상 10-01-04 2 0 833
45045 한명숙 총리 건은 어떻게 되고있는건가요?   7 ㅂㅂ 10-01-04 1 0 963
45044 국민연금으로 노후 준비 가능하다구 ?! 본부조 10-01-04 0 0 647
45043 [경기광장] 제2기 경기지역 대표일꾼 명단 공지   2 새벽21 10-01-04 9 0 864
45042 김성순,김진표..ㅋㅋ민주당 수도권 인물들을 보니 참~~~ 무브온 10-01-04 0 0 796
45041 MB국정운영지지율 56.7% - 지지율 세부분석   2 길형구 10-01-04 0 0 1017
45040 “청소년 일일 직업 탐방 프로그램” 참여자 및 자원봉사자..   14 시민광장 10-01-04 7 0 1666
45039 죄송해요~ 거짓말 했어요 ㅠㅠ ... 첨맘님께 드리는 편지 [스..   4 하얀백로 10-01-04 2 0 856
45038 ●● 만평 종합 2010. 01. 04 월요일...올해는 참여로 혁명..   1 순수 10-01-04 1 0 710
45037 봉하에서 맞은 새해 아침.. 뒤늦게 띄웁니다.   38 잽이 10-01-04 19 0 3597
청춘의 독서를 읽고   3 안분지족 10-01-04 3 0 832
45035 터무니 없는 이명박의 지지율~!!!   19 사리취의 10-01-04 2 0 1044
45034 '내 마음속 대통령',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21 유화 10-01-03 13 0 968
45033 노무현 대통령, "우리 기업들하고 공무원들이 다 해놓은 거죠..   1 소녀시대 10-01-03 1 0 1138
45032 '100년간 훌륭한 인물' 1위가 노무현? 11 10-01-03 0 0 875
45031 원전 똥값 수주에 완전 적자공사   1 역시나 10-01-03 1 1 947
45030 노무현 대통령은 왜 서거했는가???????? 김게바라 10-01-03 3 0 1623
45029 이재정, 국민참여당 당 대표 공식 출마   1 경상도민 10-01-03 1 0 1386
45028 2010년 [시민광장] 우리부터 혁신하자!!!   25 농민사랑 10-01-03 10 13 1326
45027 새해를 여는 기념으로 모두 트위터의 세계에서 만나요!   24 시민광장 10-01-03 11 3 4935
45026 4기 시민광장의 개괄적인 향후 일정입니다   30 김성현 10-01-03 38 5 2078
45025 [김성현/빈양럽] 새해 인사와 집행위원 조직 보고   70 김성현 10-01-03 58 5 3090
45024 연초부터 방송뉴스보고 완전 짜증...   2 호빗 10-01-02 1 0 895
45023 구혜선과 유시민 파격 패션, 편견과 권위주의 허무나? ㅇㅇ 10-01-02 1 0 1297
45022 지금 KBS 여론조사 발표의 진실(아고라)   8 njbora 10-01-02 8 0 1460
45021 <농민사랑 님께>   13 파미르 10-01-02 12 0 1021
45020 이 말은 하고 떠나야 겠다.   39 농민사랑 10-01-02 6 15 1657
45019 유시민... e-마당 10-01-02 2 0 945
45018 오사카인과 차떼기도둑당 한국망치기 국민 10-01-02 0 0 585
45017 빈곤층에 결코 다가설 수 없는 재벌들 - 조선일보 송희영 칼.. 낚시닷컴 10-01-02 0 0 719
45016 국회의원 보좌진 선정 '올해의 의원'에 이정희 의원 - 스포츠..   1 낚시닷컴 10-01-02 2 0 747
45015 관악구 지방선거 후보단일화 가능성   2 jjj 10-01-02 0 0 1794
45014 ●● 만평 종합 2010. 01. 02 토요일...밋밋?   1 순수 10-01-02 0 0 664
45013 전국노사모+유시민=노무현정치   3 이무현 10-01-02 2 0 1178
45012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2 물찬오이 10-01-02 0 0 623
45011 고 노무현 전대통령 부부의 에피소드 베스트 5.   1 njbora 10-01-02 4 0 1588
45010 이정희의원 "하루쉬려고 버는 돈의 2배를 내야 합니까?"   8 njbora 10-01-02 6 0 1211
45009 2010년 새해 보신각 타종식에서....TV에선 볼 수 없는 세상 *..   1 소중한 10-01-02 2 0 887
45008 용산참사 옥중만화입니다. 몽환마왕 10-01-01 3 0 778
45007 우리 그 뜨거웠던 여름을 잊지 말자!   2 김게바라 10-01-01 4 0 673
45006 근데 무브온 같은 사이트 안만드나여?..시민주권모임이 무브.. 무브온 10-01-01 0 0 736
45005 고향에머믄 뜬구름 anycoll 10-01-01 0 0 663
45004 2010년 새해인사 박성길 10-01-01 0 0 695
45003 님들 새해에는 좋은일들을 많이 많이 만드셔서 행복하시길 바.. 파란바람 10-01-01 1 0 623
45002 작년 무역수지 사상 최대 흑자 - 실업율과 서민의 삶은?? 길형구 10-01-01 0 0 657
45001 정치자금법 위헌결정 과 유시민 장관 유감   9 내청춘의궁물 10-01-01 0 6 964
45000 (화성시민광장 대표선출보고)   3 독불장군 10-01-01 0 0 684
44999 안산한양대학교 청소용역(여성)근로자 31(명)분이 해고되었습.. 불편한진실 10-01-01 1 0 761
511512513514515516517518519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