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사건에서 검찰이 주장하는 정황증거는 다음과 같다. 곽영욱이 인사청탁의 댓가로 총리공관에 오만불을 이만오천불씩 양쪽으로 나누어 한명숙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이런 그의 주장이 신빙성을 갖으려면 최소한 곽영욱이가 돈을 건넷다는 시점에 곽영욱의 모습이 CCTV에 있어야 한다. 양복주머니에 이만오천불을 현금으로 넣었다면 양복주머니가 부품할것이다. 유통하기 편하게 백불지폐로 준비했다고 가정하면 이만오천불이 현찰이면 백불지폐가 무려 이백오십장이기 때문이다. CCTV자료를 분석한다면, 최소한 주머니에 돈이든 휴지뭉치든 있다는 것이 밝혀질것이고, 그가 총리공관을 나온 시점에는 그것이 사라졌다면, 그것을 놓고왔다는 꼴이다. 그런데 문제는 CCTV자료에 곽영욱이가 돈을 건냈다는 시점에 그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 곽영욱의 진술을 어떻게 "신빙성"있다고 할수 있겠는가? 그외에도 곽영욱이가 총리에게 5만불을 왜 원화가 아닌 달러로 주었는지, 왜 한명숙이에게만 주었는지, 그 돈을 어떻게 마련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어떠한 구체적인 이야기도 제시하지 못한다. 검찰은 그저 "정황증거가 충분하다"는 추상적인 이야기만 앵무새처럼 반복할 뿐이다.
검찰이 1주일도 안되는 짧은 시점에 체포영장까지 발부하게 된 원인은 다름아닌 한명숙의 검찰고소 때문이다. 검찰은 한명숙의 주장대로, 곽영욱의 일관되지 않은 진술을 자신들의 정보통 (빨대) 을 통해 조선일보에 흘린것 뿐이다. 조선일보는 자신들이 참여정부인사들에게 늘 했던 대로 한명숙이를 그냥 한번 망신주고 지나갈 심산이었다. 그런데 한명숙이가 검찰과 조선일보를 고소하는 바람에 그네들은 어쩔수 없이 한명숙이의 유죄를 입증해야하는 상황으로 내몰린 것이다.
한명숙의 논리는 간단하다. 총리공관에는 경호원만 10명이 되고 CCTV가 언제나 켜져 있기 때문에 돈을 받을수 있는 장소가 아니라는 말이다. 따라서 만일 한명숙이가 진짜 돈을 받을 마음이었다면, 곽영욱이를 일단을 돌려보낸 후 따로 조용히 만나 받았을 것이다. 가뜩이나 당시에는 조중동이 참여정부인사들을 갈아마시지 못해 안달이던 때인데 한명숙이가 겨우 5만불때문에 대낮에 돈을 받아 정치생명을 걸었을리가 만무하다.
따라서 정황적으로보면, 곽영욱이는 자신이 진짜로 돈을 준 사람을 밝힐수 없는 곤란한 처지었기 때문에 (아마 현정부 실세일 가능성이 크다), 둘러대다가 한명숙이 이름을 댄것이고, 일이 커지자 두려운 마음에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지 못하는 것이다. 검찰과 조선일보는 한명숙이가 그네들을 고소하자 정치역풍을 막기위해 없는 죄를 만들어서라도 씌워야 하는 상황이고, 설령 최종적으로 한명숙의 무죄가 결정난다하더라도 최소한 선거때까지는 끌면서 여권에 대한 역풍을 막을 심산일것이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했던것처럼 온갖 추측성 기사와 억측이 난무할 것이고 사이버 돌격대를 대량을 풀어 여론을 호도하고자 할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알바로 추정되는 네티즌의 행태는 점입가경이다.
이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일은 한명숙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서, 범민주 세력의 단결을 주장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 이번 사건에서 한명숙이가 승리하는 길이고, 그것은 모든 민주세력의 승리이기도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