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다. 그만하면 이긴 싸움이다. 양산이 없었다면 이번 개표방송은 싱거울 뻔 했다.
눈물보다 진한 아쉬움이야 남겠지만 엄살은 부리지 말자. 아직 젊지 않은가.
혁명은 실패했지만 희망은 보았다. 복수의 칼날 앞에 적의 간담은 써늘 했을 것이다.
적이 세 곳에서 패했다는 데 전혀 기쁘지가 않네. 기분 참 묘하군.
오늘 밤 왜 자객 형가荊軻가 생각날까.
"바람은 소소하고 역수易水는 차갑구나
장부, 한 번 가면 다시 오지 못하리"
진왕을 앞에 두고도 뜻을 이루지 못한 이천년 전前 자객의 한恨이 이와 같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