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대한민국 평균인을 읽고...
잽이 | 2009-10-23 14:06:19 | 조회 707 인쇄하기
http://cafe.m.usimin.co.kr/43589     


트위터 페이스북

 

2009 대한민국 평균인...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48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49 20대 이야기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51 30대 이야기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53 40대 이야기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56 50대 이야기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58 50대 이야기
 
 
어제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찜질방에서 되도 않는 잠을 잤더니 온몸이 뻐근했다.
한달 전부터 시작한 인턴직에 충실하기 위하여 살짝 부운 얼굴을 내들어 대전 유성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고, 자리에 앉자 마자 눈감고 잠을 청하려 했었다.
그러다 가방안 한구석에 처박혀 있던 시사인 잡지를 우연히 들고는 숙면을 취하고자(책은 자고로 최고의 수면제다...) 천천히 책장을 넘기는데, 대한민국 평균인 이야기를 접하자 마자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에 사로잡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열독하였다.
이게 정말 우리나라 평균인의 자화상이란 말인가??
 
 
대한민국 20대, 30대 평균인 이야기를 접했을 땐 한숨과, 답답함과 더불어 은근히 화도 치밀었었다. 바로 내 이야기 이기도 했다.
10대에 입시공부에 치여 간신히 대학을 들어 왔지만 또 다시 취업을 위한 입사학원이나 다름없는 대학에서 학점과 자격증에 골몰할 수 밖에 없는 단단히 시스템에 얽매힌 청춘이야기들..
그나마 취업과 결혼에 골인했어도 맞벌이는 기본이요, 정규직과 비정규직, 퇴직의 아슬아슬한 사다리 줄타기를 할 수 밖에 없는 30대의 자화상...
 
그러다 40대 50대 평균인 이야기로 넘어오면서 알 수 없는 진한 안타까움과 슬픔에 잠겨 눈시울이 촉촉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를 보는 듯한 이야기라 더욱 절절하다.
 
책에선 주인공이 "나의 40대는 열정이다"라고 했는데, 무엇을 위한 열정인가. 돈을 위한 열정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40대 가장은 그야말로 돈을 버는 기계 밖에 안된다.
왜? 자식 교육이 그 주요한 요인이다. 주인공의 경우 한 달 평균 수입 400만~500만원 중에 대학도 안 간 두 아이의 학비, 과외비로만 150만~170만원을 바친다고 한다니... 그것도 지방의 경우가 이렇다. 이 애들이 대학을 가면 이 가장도 빚을 내야함이 불보듯 뻔하지 않은가.
 
50대의 우리 어머니들은 부모세대의 시집살이와, 자식세대의 눈치살이를 한몸으로 겪은 한많은 여인네들의 표상이다. 그들에게는 문화 교육의 혜택이 거의 없었고, 가사노동으로부터의 자유도 요원했다. 커리어 우먼도 그 다음 세대의 트렌드다. 
결국 이들에게 남는 것은 반평생 가정으로부터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 가사노동과 뒤늦은 맞벌이로 인한 심각한 육체적 노쇠화, 병원신세가 그것이다. 이러니 50대 주부들이 황혼이혼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 어머니도 이미 40대 초반부터 병원을 달고 다니셨고, 항상 약값으로 월 20만원가량이 지출되었다. 심했을 때는 이혼 서류와 도장을 들고 법원 문앞까지 갔다가 간신히 무마된 적이 있었다. 평생 소원은 초등학교를 마치는 것.. 그래서인지 우리 어머니도 당신의 평생의 한으로 남은 공부를 당신 자식에겐 뒤쳐지지 않게 하기 위해 헌신의 노력을 기울이셨다.   
 
이렇게 각 세대별 안고 있는 다양한 이해관계와 고민, 고통들이 존재하지만 특히 하나의 공통된 주제에 대한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  바로 교육이다.
정말로 신기할 정도로 우리 국민들은 교육에 대한 열망과 회한, 분통까지 뼈속깊은 한을 지니고 있다.
 
50대 60대 국민들은 제대로 배우지 못한 지난 시절의 가난함을 교육에 대한 평생의 한으로 간직하고 있고, 40대는 자식을 교육시킴에 있어 오로지 서열화에 열중하는 작금의 교육시스템의 안보이는 희생양이 되어 단지 돈버는 기계로만 가치존재를 부여받게 되었고, 20대 30대 또한 우리나라 고등교육 인플레 세대의 당사자로서 대학을 나와도 아무런 자존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채 16년간 공부에 들인 비용과 노력들을 전부 폐기 처분시켜 버리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지금의 10대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특히 나라 사회 구성원 중 그 중추적 역할을 한다 할 수 있는 40대 50대들은 구태의연한 현 교육제도와 사교육 열풍으로 인한 피해를 가장 직접적으로 감당하는, 행복지수가 가장 떨어지는 세대라 할 수 있겠다. 교육문제를 시급히 다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치 또한 교육분야와 마찮가지로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열망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기는 매한가지다.

 
그렇게 다시 정치에 대한 푸념이 시작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과연 지금의 수많은 정치인들 중에 서민의 생활고와 희노애락을 제대로 살펴보고 함께 웃고 함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정치는 근본적으로 사람살이에 대한 연민과 사랑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깝게 보아서 바로 내 이웃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그에 상응하는 애민이 부족하다면, 넓게 보아서 한반도 삶의 공동체의 고통과 이상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그는 정치를 할 자격이 없음이 분명하다. 이는 맹자의 사단 중 '측은지심'이라 하겠다.
이것이 내가 판단하는 정치인의 첫번째 기준이자 진정한 정치인이라면 꼭 갖추어야 할 필요충분조건이다.
 
단순히 정서적으로만 세상을 대해서도 안된다.
그러한 사회의 고통과 희망을 제대로 읽어내어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생각의 힘과 행동의 과감성도 겸비해야 한다. 맹자의 사단 중 '시비지심'과 더불어 그것을 이루어내고자 하는 '용기'를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유능한 정치인으로 발전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마지막으로 매번 지난 행동들을 성찰하고 자기부정을 반복하여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그는 이름모를 수많은 아무개씨들에게 평생 빚을 지고 있기 마련이다.
근본적으로 파고들면 인간은 그 종족의 생존을 유지케 해주는 자연에 대한 고마움조차도 망각한 채 스스럼없이 파괴행위를 즐기는 종족인 점도 상기해야 한다.  맹자의 사단 중 '수오지심'으로 대변되어 진다.
이것이 없으면 정치인은 스스로 발전을 기할 수 없게 되고, 그 정치적 생명 또한 짧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예전에 고양에 계시는 문천님이 나에게 사람에게 필요한 세가지 요소를 말씀하신 적 있었다. 그것은 "뜻"과 "힘"과 "맛"이라 하였는데, 그날 이후 나는 두고 두고 머리속에서 그 말들이 뜻하는 바를 궁구해보았다.
오늘 느낀 바로는 그 "뜻"과 "힘"이 위의 '시비지심'으로 표현될 수 있는 올바른 생각을 해낼 수 있는 능력과 그 실행 능력을 뜻한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천님께서 제일 중요하게 여기시고 강조하셨던 요소가 바로 "맛" 이였다. 우리나라 정치인 중에서도 "뜻"과 "힘"을 겸비한 인물들은 많이 찾아볼 수 있지만, 진정한 "맛"까지 습득한 정치인은 보기 드물었다 하시며, 그 대표적 인물이 고 노무현 대통령님이었다고 회상하셨다.
 
그 "맛"이 바로 "측은지심" 즉, 내가 아닌 남들을 소중히 아끼고 긍휼히 대하는 자세에서 비롯되지 않나 싶다. 이러한 정치인들이 너무나 소수여서 오히려 제도권에서 핍박받는 현 시대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덧글쓰기 | 전체글 4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울트라*  

20~30대 현시대 자화상일것 하나 나와는 거리가 먼것..........

지방대에서 고만고만공부하다 지방소기업에서 고만고만하게 사니....

걱정도 없고 시간도 많고....집도 있고 차도 있고 (비싼것들은 아니지만)

세상사 참쉬운데.....

최근에 가장큰고민..... 10년된 내차를 10년 더탈까 말까...... ㅋㅋ
09-10-23

*울트라*  

욕심이 많으면 살기가 힘들다는것이 지론입니다...........
09-10-23

ㅇㅇ  

나한테 주어진 것에 최선을다하는 삶, 그것이 진정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
더이상 가지려하면 삶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09-10-23

문천  

뜻과 힘과 맛...
저는 40대 접어들면서 생각을 모아봤던 길인데...
어쩌다 알딸딸한 기분에서 흘린 얘기를...
잽이님이 그토록 알뜰하게 살펴보고 있다니, 참 대견하십니다.
09-11-06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42759 ★ 민주당 송인배 후보 양산시민들에게 인기 좋습니다. ★[펌..   6 양산선거 09-10-23 8 0 1450
42758 [안산상록을 기호9번 이영호] 노무현이 시대정신 입니다 기호9번이영호 09-10-23 1 0 25284
42757 [단독] 유시민 전 장관, 친노신당 11월 중순 입당…인물 영입.. 팔불출 09-10-23 7 1 1371
42756 ★ 민주당 송인배 후보를 지원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알려드..   9 양산선거 09-10-23 8 0 1139
대한민국 평균인을 읽고...   4 잽이 09-10-23 4 1 708
42754 연상기억술 15 연상달인 09-10-23 0 0 677
42753 "이명박 정부는 허위과장광고를 통해 집권한 불량정권이고 불..   21 루시다 09-10-23 25 0 6057
42752 유시민 전 장관 강연 - 노무현 시민학교 오늘 첫 강좌   1 팔불출 09-10-23 4 0 1294
42751 24, 25일 양산대첩에 함께하실분 참고하십시오 통도사 09-10-23 1 0 754
42750 다양성의 결여는 시민광장의 한계인가?   2 플란다스 09-10-23 3 2 714
42749 [세정신문]독일 갑부들 "필요 없는 돈 너무 많다" 부유세 신.. 길형구 09-10-23 1 0 705
42748 탱자 안녕~   2 흙마당 09-10-23 2 4 742
42747 [양산 소식] D-5 양산캠프 '세나'입니다.   8 세나 09-10-23 18 0 1430
42746 한나라 당원 꼬봉이 시민광장 일꾼이냐? ㅋㅋㅋ   30 시적모험 09-10-23 13 6 1369
42745 민주당탈당   9 신당입당 09-10-23 2 1 945
42744 탱자님하~~~   13 무극이아빠 09-10-23 6 0 1161
42743 ★ 양산선거에서 송인배 후보가 승리한다면 민주당의 환골탈..   29 양산선거 09-10-23 3 8 1167
42742 조중동, ‘나라망신’의 공범이다 침묵조중동 09-10-23 1 0 583
42741 [펌] 언론자유 수호 TV 광고   1 루시다 09-10-23 3 0 695
42740 ★ 시청자 여러분, 손석희입니다. ★ [펌]   2 양산선거 09-10-23 1 1 722
42739 이 만 배의 희망에 동참하며 손오공 09-10-23 3 0 573
42738 정의화 꼬봉이 국참당 준비위원장이냐? ㅋㅋㅋ   9 탱자 09-10-23 8 15 1188
42737 "쫌"   10 우물지기 09-10-23 4 0 823
42736 ●● 만평 종합 2009. 10. 23 금요일...지저분한 넘들???!!!   1 순수 09-10-23 1 0 704
42735 이만의 장관의 고백 - 4대강 사업은 수질을 악화시켜   2 방랑객 09-10-23 5 1 758
42734 효성 한국타이어 특혜와 인천공항도 팔아먹기   2 국민 09-10-22 3 0 710
42733 초 강 력 여 성 흥 분 제 작업제 비 아 그 라 이은영 09-10-22 1 1 2265
42732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의 한숨   4 함세상 09-10-22 5 0 998
42731 ""4대강사업...선진국에서 40년전 폐기된 방식"".. 유짱 09-10-22 0 0 686
42730 진보진영은 힘모아 문국현진상 밝혀야   5 333 09-10-22 9 1 1025
42729 주한미군에 관하여 ...   1 돌+아이 09-10-22 0 0 632
42728 정치인 중에 인물은....   7 탱자 09-10-22 3 2 1053
42727 길형구님   6 흙마당 09-10-22 4 3 843
42726 [민주당]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의 의원직 상실… 유감   1 길형구 09-10-22 4 2 673
42725 [자유선진당] 문국현 대표의 안타까운 의원직 상실 길형구 09-10-22 3 4 630
42724 변희재가 쓴 글을 퍼왔습니다. 읽어보신 여러분들의 느낌을..   20 ㅠㅠ 09-10-22 0 11 964
42723 내가 잘못 알고 있나요?   13 흙마당 09-10-22 6 10 966
42722 지난 일요일 '탱자'를 만났습니다.   14 일천 09-10-22 8 3 1238
42721 서민과 노동자 살리는 민생정책 수립이 시급하다 중집위 09-10-22 0 0 368
42720 부디 양산선거   1 zmfltmaktm 09-10-22 1 0 900
42719 지역주의에 대한 생각   12 탱자 09-10-22 0 6 903
42718 시청광장을 넘어 헌법재판소로 달려갑니다 라디오인 09-10-22 0 0 642
42717 서초광장에서 개최한 [성공과좌절]독서감상문대회 가 마무리..   1 다정무심 09-10-22 2 0 701
42716 용산참사와 문국현대표   1 길형구 09-10-22 4 0 707
42715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 문국현대표의 대법 판결은 ‘사법 살..   1 길형구 09-10-22 2 1 714
42714 [진보신당] 문국현대표 유죄판결 대단히 유감 길형구 09-10-22 2 1 648
42713 [창조한국당]대법원 판결은 사법정의의 조종을 울리는 판결 길형구 09-10-22 2 1 715
42712 유시민 "MB정부는 허위과장광고로 집권한 불량정권"   2 육칠팔일 09-10-22 3 0 1119
42711 여기 글올리기도 미안합니다 내용조금추가 했습니다 임승균 09-10-22 0 2 673
42710 님을 떠나 보내고...   1 사희 09-10-22 5 0 21317
42709 신당은 문국현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합니다   16 탱자 09-10-22 0 11 1376
42708 바 보 연 가 / 송앤라이프(대표및 민중가수 윤민석) 노무현대..   1 구축함 09-10-22 3 0 1309
42707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의원직 상실형 확정 육칠팔일 09-10-22 0 0 796
42706 안희정, 열린세상, 오늘! - 인터뷰 전문 소문내기 09-10-22 0 0 851
42705 김영환, '당선되면 한나라당 입당' 할까 걱정되네요!   1 서프펌 09-10-22 2 1 798
42704 참으로 이상할세   1 광장 09-10-22 0 0 732
551552553554555556557558559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