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이 오늘 분당에서 개최된 한국토지주택공사 출범식에서 "일인당 국민소득만 2만불을 넘었고 곧 3만불이 된다"면서 "머지않아 3만불이 되고 더 빠른 시간 내에 4만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목표하는 것은 선진일류국가를 만들자는 것이지만 3만불, 4만불 소득에 걸맞게 모든 분야가 높아져야 진정한 일류국가가 된다"고 했고 "우리가 돈만 가졌다고 해서 존경하지 못할 사람이 많이 있다"면서 "물질적으로 가진 게 있더라도 인격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어야 한다. 문화 등 여러 면에서 한국이 균등하게 발전해야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이명박씨가 말했다는 이 보도 내용을 보며 이명박 그 양반이 우리나라 최고의 개그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명박이 씨부렸다는 이야기 중 먼저 일인당 국민소득이 2만불이 넘었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우선 작년 일인당 국민소득은 2007년 통계청 국민소득 산정 기준에 따르면 약 1만7000달러대로 추정되고 언론에도 그렇게 발표된 바가 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은 일인당 국민소득이 약 20% 가까이 금액으로는 4000달러 가까이 감소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2008년 국민소득 발표를 미루더니 국민소득 산정 기준을 슬며시 바꾸어서 3월말인가 4월초에 1만9000달러대로 발표를 했다.
그러면서 바뀐 국민소득 산정 기준을 적용해 우리나라가 2만달러대를 넘은 적이 없다면서 헛소리를 했었다. 2008년초 한국은행이 2007년 국민소득이 2만1천달러대로 발표를 했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올해의 경제성장율이 0% 운운하고 있는데 어찌해서 2만달러를 이미 넘었다는 것인지. 자신들이 사기친 국민소득 산정 기준인 3년간 환율 평균을 적용하더라도 1만 8000달러대로 떨어질 것이 예상되는데도...또한 2007년 기준인 일년간 환율 평균을 적용하면 1만5000달러대가 예상되는데도...
이명박씨의 국민소득에 걸맞는 선진일류국가를 만들자는 이야기. 이 말이야말로 우리가 바라는 말이다. 우리 같은 일반 시민들은 선진일류국가라 하면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가 보장되고 어떤 시민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평등한 권리가 보장되며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선진일류국가라고 생각하는데 이명박씨는 무엇을 선진일류국가로 생각하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현재 그가 심혈을 기울여서 추진하는 것을 보면 미디어악법 통과, 4대강 죽이기 사업, 수도권 팽창 정책, 부자에게 감세 추진 서민에게 증세 추진 등 우리의 상식과는 너무나 동뜰어진 일을 벌이고 있다. 이런 이명박씨가 선진일류국가를 목표로 한다고 하니...
그가 바라보는 선진일류국가란 정부가 언론을 통제해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아버리고 국민들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면 강제진압하며 당사자들을 구속해 국민들의 입을 막고 밥줄을 끊어버려 생존권을 박탈하는 것인가?
또한 부의 사회적 분배 기능을 무시하고 부자에게는 세금을 줄여주고 돈 없는 서민들에게는 부자에게 줄여준 세금만큼 세금을 더 징수하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선진일류국가인가?
용산 철거민 참사에서 보았듯이 가진자를 위해 올데갈데 없어 최소한의 생존권을 요구하는 그들을 불태워 죽이고(?) 천신일 등 권력 실세에게는 최대한 관용을 베푸는 등 '힘있는 자에게는 관용을 힘없는 자에게는 철퇴를', '유권무죄 무권유죄',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사회를 만드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선진일류국가인가?
이명박 자신을 비롯해 권력과 돈을 가진 자들은 법 위에 군림하며 사기를 쳐도 되고, 위장전입을 해도 되고, 병역 특혜를 받아도 되고, 부동산 투기를 해도 되고 그 결과 범법자들로 내각을 구성하고,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아도 되고, 법정에 마음 내키는 대로 증거자료를 제출해도 되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선진일류국가란 말인가?
서민들의 복지 예산을 깎고 환경을 파괴하면서까지 건설사와 일부 지주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국민 대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민 여론을 깡그리 무시하며 4대강 죽이기 사업을 하는 것이 그가 추구하는 선진일류국가인가?
마지막으로 코메디의 하일라이트인 돈만 가졌다고 해서 존경 못할 사람이 많다며 가진 게 있더라도 인격적으로 존경을 받아야한다고 이명박씨가 말했다는데 이명박씨는 과연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면서 씨부리는 것인지.
왜 사람들이 돈만 가진 사람들을 인격적으로 무시하는지 제대로 알기나 하는지 의심스럽다. 아무래도 그 말뜻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여기에 간단히 적어보고자 한다.
돈을 가진 사람이 존경을 받지 못하는 것은 돈을 버는 과정에 불법 탈법 편법 등 온갖 부적절한 수단을 동원하고 그렇게 개처럼 번 돈을 사회에 일부라도 환원할 생각은 않고 개처럼 사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명박씨가 부동산 투기는 말할 것도 없고 BBK 사기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강력한 의혹을 받으면서도 자신이 번 돈에 대해 사회 환원은 고사하고 탈세를 위해 갖은 편법을 사용했 듯이...
한마디로 말해 '더불어 사는 사회'란 인식이 '개미눈물'만큼도 없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서슴없이 범법을 저지르고 힘 없는 사람들을 짓밟으며 자신이 취한 것에 대해서는 사회와 나누어 가질 생각을 전연 않기 때문에 소위 가졌다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지 못하고 어떤 면에서는 적대시 되는 것이다.
이처럼 이명박씨 자신과 자신의 페밀리가 저지러는 행위가 일반 선진문명국의 그것과 180도로 상반되는데 어찌 이명박은 뚫어진 입이라고 선진일류국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둥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가.
오늘 이 양반이 말했다는 언론 보도를 보며 이명박 이 사람 진짜 진짜 후안무치한 인간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