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기존의 틀로 보려는 습관이 있습니다. 특히 그 새로운 것을 경계하다보면 선입견이라는 것이 작동을 합니다.
세력이 모이면 당연히 정권을 목표로 하고, 정권을 목표로 하려면 당연히 정당으로 가야한다... 는 것은 선입견이며, 기존의 틀입니다.
대통령께서 “저는 다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권력으로부터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권력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입니다.” 라고 하셨지요?
시민주권모임은 노무현대통령의 가치를 추구한다고 천명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새로워야 합니다. 우리는 그 새로움이 낯섭니다. 신당과 민주당 및 민주통합시민행동 등과 섞여서 헷갈리기 까지 합니다. 그래서 경계심을 풀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시민주권모임이 정치권력을 지향할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만약 그리한다면 노무현대통령의 가치를 천명한 것은 거짓이 됩니다.
노무현대통령의 가치는 정권창출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정권창출은 수단에 불과합니다.
권력은 “정치, 경제, 언론”에서 “시민”으로 넘어와야 합니다. 시민주권모임은 정치권력이 아닌 시민주권을 추구해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시민주권모임이 정당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민주권운동-유시민장관 / 노무현대통령 기념사업-이해찬총리]를 간절히 바랬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좁은 소견의 바램이 그랬습니다(이 발언이 어쩌면 많은 비난을 초래할지 모르겠으나, 저는 유시민장관께서 정치권 보다 시민주권모임의 최전방, 정중앙에 서기를 지금도 바라고 있습니다).
앞으로 유시민장관께서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그 결정은 수단에 불과합니다. 그 수단이 정치권을 통한 정권창출로 결정되면 신당으로 합류하거나 또는 파격적으로 민주당행(거의 가능성 희박하지요?)을 선택할 것이고, 제 3의 수단을 결정한다면 지금처럼 지식소매상(본인은 가장 행복한 방법이겠으나, 역시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지요?)으로, 또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시민주권운동가로 돌아 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흐름을 보아 우리 진영에 나름 역할분담이 이루어 진 것으로 보이며, 시민주권모임 및 노무현대통령 기념사업(노무현 아카데이 外)을 중심으로 그 행보는 더욱더 구체화 될 것으로 여겨 집니다.
국민참여정당은 나름의 길을 가면 됩니다. 그리고 가야 합니다. 유시민장관께서 합류한다면 신당에게는 큰 힘이 되겠으나, 참여하지 않는다 하여 가던 길 멈출 수도, 멈출 이유도 없습니다.
시민주권모임이 선거 및 여타 다른 과정을 통해서 시민주권운동을 실현해 나가는 동안, 국민참여정당은 시민의 참여를 통해 정치권력을 추구하면 됩니다. 시민의 참여...이것 실패하면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광장 회원이라면 최소한 동참은 하지 않더라도 응원은 해야 합니다. 신당 실패가 단순히 신당에 비판적인 회원분들과 다른 선택을 한 집단의 실패로 보지는 않겠지요? 만약 그리 보신다면... 참으로 서글픈 현실입니다.
시민광장의 간절한 바램(나의 감성이 가장 바라는 꿈같은...)대로 유시민대통령당선자가 봉하를 찾아가 그분의 묘역에서 노무현대통령과 권양숙여사 앞에 서는 날을 보기 위해서는 신당(국민참여정당)과 시민주권모임의 양 날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기존의 정치구도 속에서 유시민장관이 승리하려면 노무현 세력의 결집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시민주권모임과 신당은 필수이며, 민주통합시민행동, 민주당, 나아가 민노당, 진보신당, 문함대 및 기타 시민단체들 까지도 필요 합니다. 앞서 열거한 세력들의 연대(통합 아닙니다)가 필요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설마 오직 우리의 힘만으로 정권창출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만약 이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신당을 거부하거나, 민주당을 상종 못할 상대로 보거나, 문국현 **** 식으로 배제한다는 것은 모순입니다.
정체성은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것과 외부세력과 선 긋는 것은 다릅니다. 연대와 통합이 다르 듯이 말입니다.
유시민장관께서 우리에게 “즐겁게 노세요”라고 한 뜻을 우리는 되새겨 봐야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노무현의 가치”는 정권창출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정권창출은 수단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사람사는 세상”이며 “시민주권사회”입니다.
시민주권모임은 시민주권을 실현해 나가야 하고, 신당은 정권창출을 추구하면 됩니다.
정권과 시민주권이 손을 잡는다면(정권창출에 성공하면) 그 사회는 “시민주권이 주도하는 사회”가 될 것이고, 정권이 시민주권과 견제 및 긴장관계를 유지하게 되면(정권창출에 실패한다면) 그 사회는 조직된 시민의 힘에 의해서 궤도를 유지하며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즉, 민주주의의 역주행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그 “사람사는 세상”으로 가려면, 신당도 필요하고, 시민주권모임도 필요하고, 여타 이웃들도 필요합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갈 길이 조금 더 남았습니다. 우리 시민들이 할 몫이 있습니다. 그것은 참여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한 번도 포기하지 않은 민주주의, 여러분이 밀고 가면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힘이 없어도, 가지지 않아도, 출세하지 않아도, 함께 누릴 수 있는 사회가 진보된 사회입니다. 그것이 아직 미완성으로 남아있는 민주주의 절반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지 말라고 해도 여러분은 그 길을 갈 것입니다. 거기에 저도 동참할 겁니다."
(2008년 노무현대통령 봉하마을 귀향 환영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