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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을 벗어나 실천으로 얻는 기쁨-바자회 후기
휘린 | 2009-09-07 05:02:04 | 조회 1148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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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악법 저지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바자회가 열렸습니다.

시민광장에 여성광장이 깃발을 들고 출범한 지 이제 한달 남짓 지났습니다.

그러나 여성광장은 출범 한 달여만인 오늘 큰일을 해냈습니다.

여성광장 내에서 우리도 한 번 참여해볼까? 라는 작은 속삭임으로 시작된 오늘의 행사는 그동안 담론으로 심신이 고단했던 저의 마음에 커다란 자긍심과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아침 8시 덕수초등학교 운동장에 도착해보니 벌써 분홍색티셔츠를 입은 우리 동지들은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습니다. 며칠 동안의 밤샘 회의와 작업으로 쓰러질 것처럼 위태로운 몸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는 바보열정님과 보라님, 그리고 그 외 열성적으로 준비해준 바자회 기획팀 여러분들. 말로만 거들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 인사를 건네는 것조차 쑥스러웠습니다.

 

  자원봉사를 하실 분들이 속속 도착하고 보니 운동장은 온통 "I ♡ Usimin" 이란 로고가 박힌 분홍색티셔츠를 입은 사람들로만 가득한 느낌이었습니다. 오늘의 판매 물품들을 정리하고, 일손이 모자라는 다른 단체의 물건정리까지 도맡은 시민광장님들의 아름다운 오지랖.

 

  오후 1시 물건판매가 시작되기 전 바보열정님 자봉팀들을 모아놓고 한마디

"우리의 모습이 유시민의 모습이다. 모든 분들에게 최대한 친절하게"

우리가 바자회에 참여하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세상의 언론으로부터 유배당한 우리의 유시민을 우리가 되찾기 위해서는 우리가 노력해야 하고,

노력하는 우리의 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

 

  오후 3시30분 바자회의 하이라이트인 명사들의 애장품 경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러 정치인들이 무대에 오르고 뜨겁게 경매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해찬님이 무대에 오르셨습니다. 대장부엉이 카페 회원들의 환호성.... 갑자기 가슴이 울컥해졌습니다. 왜?왜?왜? 유시민은 이런 자리에도 못오고.... 나도 저렇게 환호성을 지르고 싶은데.... 우리도 저렇게 유시민을 외치고 싶은데.....

 

  그렇지만 노짱님의 물건 경매가 시작되고, 20만원으로 시작된 노짱님의 다기세트를 산이님(?)이 600만원이라는 최고의 가격으로 낙찰 받으셨을 때, 산이님도 울먹이셨고, 환호하던 저의 가슴에도 눈물이 맺혔습니다. 노짱님의 물건을 감히 20만원이라는 가격으로 시작하는 소더비 홍이라 불리는 진행자에게 분노를 느끼며, 사모님에게 연신 옆구리를 찔리시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 산이님께 감사했습니다. 이날 노짱님을 최고의 가치로 올려주신

산이님 부디 댁에서 무사하시길.

 

  유시민님의 애장품 노짱님 서거 때 매셨던 노란 넥타이.

유시민님 대신 바보열정님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건을 소개하고,

아나운서가 "넥타이를 고르며" 라는 유시민님의 시를 한 소절 읽고, 경매 시작.

유시민님의 넥타이는 300만원이라는 두 번째로 높은 가격에 낙찰되었습니다.

 

  경매가 끝나고, 해는 지고,

조명이 따로 준비되지 않은 탓에 어둠 속에서 팔다 남은 물건들을 정리하고,

그렇게 긴 하루는 끝이 났습니다.

 

  오늘 시민광장 정말 잘했습니다.

모두들 시민광장회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감동했고,

참여한 모든 단체들 중 최고의 판매금액을 기록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 티셔츠에 새겨진 "I ♡ Usimin"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덧글쓰기 | 전체글 18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찬우물  

수고 많았습니다.바보열정님,눈희님..남성 회원들이 많이 부끄럽습니다.
09-09-07

갈물  

휘린님, 어제 정말 힘드셨을텐데, 이렇게 이른 시각에 후기까지 올려주시고... (사진을 보니 휘와 린, 두 보물이 역시 와주셨군요 ^ ^ )
저는 끝까지 함께 못해서 죄송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마지막까지 수고하신 회원님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판매수익도 많았다니, 다행입니다.
여성광장 여러분 정말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09-09-07

감자호크  

여성광장...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여성광장의 열정이 곧 시민광장의 희망입니다.

다시세트 주인공 산희님 축하드립니다.
아마도...집의 마눌님 말고는 다 팔어서라도 사실 분이지요. 축하드려요

의원님 노랑넥타이...세연아빠님 축하드립니다.
복병이 우리안에 있었습니다.^^ 노랑넥타이 땜시롱 대전에서 이른 새벽에 올라온 '흐르는 강물님'은 헛물만 켜셨지만..대단한 레이스는 분명했습니다.(그리고 바람 넣은 것 같은 '전사'님도 수고하셨습니다)

아울러 김대중 전 대통령님 유품 300만원 지르신 '쉰마'님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오시자마자 자봉 접수대에 오시어 별도의 후원금 내주신 정성...대신해서 감사드립니다(이전의 서울 중부광장 회원님이신지라...)

멋진 바자회였습니다.
멋진 여성광장 화이팅입니다~!!
09-09-07

갈물  

역시... 산희님이 맞네요. 휘린님의 후기에서 "산이?"님이라고 되어 있어서 혹시나 했더니... 산희님이면 댁에 돌아가셔서도 무사하셨을 것 같아요 ^ ^
축하하는 동시에 감사한다고 해야겠네요.
경매에서 시민광장의 저력이 그대로 드러났군요. 정말 대단합니다.
첨맘님의 노란 넥타이, 소장하시게 된 기념으로 사진이라도 크게 찍어 시민 광장 게시판에 올려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09-09-07

흐르는강물  

아구배야 대전으로 내려오면서
내내 후회 했습니다.
더 쏠걸 하는 진한 아쉬움이
그래도 들고 사진이라도 한장 찍어 논것으로 만족합니다.
감자호크님 수고하셨습니다.
09-09-07

따뜻한 세상을 위해  

휘린님을 비롯한 여성광장 여러분께 뜨거운 박수 보내드립니다.

여러분이 있기에 민주주의가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09-09-07

은 돌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음은 두손 한가득 사오고 싶었는데 야속한 지갑이 텅텅이라 조금 밖에 못 구입했네요.

한분 한분 얼굴을 잘 모르지만 분홍색 티를 입고 계시는 분들만 봐도 뿌뜻하고 왠지 든든했습니다.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구경만 실컷하고 와서 죄송스럽네요^^;

다른 것보다 아이러브 유시민티를 꼭 구입하고 싶었는데 판매 물품이 아니더군요.
혹시 남은거 있으시면 호의를 버풀어 주시길.^^

함께해주신 시민광장 모든 회원분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시민광장 화이팅~ 휘린님 화이팅^^
09-09-07

까만달걀  

노랑넥타이..정말 올라가는 손을 다른 한손으로 내리누르느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간만에 느껴보는 힘들지만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09-09-07

눈물과 희망/눈희  

어제 다들 너무 수고많으셨고, 감사했습니다.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이 너무 벅찬 감동의 하루였습니다. ^^
09-09-07

안개구름  

여성광장님들, 자봉하셨던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오랫만에 흥겨운 잔치집에 다녀온 느낌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09-09-07

말야  

어제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휘린님~ 고생 많으셨어요 ^^
어제 정말 즐거운 바자회였습니다.
그리고 말없이 끝까지 봉사해주신 회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감동적이었어요~

우리 분홍티 다시 입고 조만간 다시 만나요~ ㅎㅎ
09-09-07

털 양ㆀ  

참여한 것 만으로도 가슴 벅찬 행사였습니다^ -^
09-09-07

겨란한판  

물건 파시느라 고생많았습니다. ^^
여성/주부 광장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더 멋진모습 기대 하겠습니다.
09-09-07

가시밭길  

감동적입니다.
바자회, 서울광장 님들, 그리고 신선한 후기..
09-09-07

당희(당원희망)  

휘린님 수고하셨습니다.
09-09-07

ddol  

휘린온니, 넘 수고 하셨어요. 어제 눈빠지게 찿았는데 결국 못 뵙고 왔습니다. 베난단티님만 운좋게 잠깐 뵈었어요^^ 시민광장의 동력은 이렇게 참여하는 회원들입니다. 많이 배우겠습니다. 홧팅!
09-09-07

나무사랑  

휘린님...어제 뵈어서 반가왔습니다. 한번 보니 자꾸 보지요?^^
고생하셨구요,,, 짜릿한 경매의 순간, 함께해서 더 즐거웠습니다.
휘,린도 왔었군요^ 린이 다시 보니 반갑고, 휘는 아주 어여쁜 아가씨네요?^
09-09-07

감자깡  

휘린님과 바자회 참가 회원님들 뵈니 감사하면서도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회가 온다면 꼭 참가해서 힘을 보태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0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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