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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론 - 대문에 걸린 서영석기자의 글을 읽고
준마 | 2009-08-13 17:48:38 | 조회 1608 인쇄하기
http://cafe.m.usimin.co.kr/40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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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서기자의 글을 논하기 전에 이야기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서영석기자와 나는 학교 선후배간이다. 가끔은 같이 식사도하고, 차도 마시는......... 또 한가지 데일리서프라이즈가 하루라도 빨리 잠을 깨고 활기찬 활동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아울러 그의 글대로 서기자는 유시민과 친하지도 않고 교류도 없고, 나는 유빠이니까, 현상을 들여다보고 분석하는데 나한테서는 아전인수격의 논리가 나올지 모른다. 하지만 최대한 객관성을 띄기로 하고 유시민의 지지율에 대한 분석에 대해 내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글은 서영석기자의 글에 대한 반론 이라기보다는 보는 관점을 달리하여서 분석해 보자는 것이다.

 

1. 최근 유시민의 지지율이 상승한 이유

 

2007년 대선을 위한 당내의 후보 경선이 진행 중 일때 유시민의 지지율은 평균 5%대 였다. 그러던 유시민의 지지율이 최근에는 15%를 상회(가장 최근의 것은 17.1%)한다. 물론 엄청난 약진의 수치이다. 국회의원 선거에 떨어지고, 책 한권 내고, 노무현대통령이 돌아가시자 일주일 내내 울기만 하던 유시민 - 그런데 지지율은 왜 올라가는 걸까? 다른 노무현의 사람들은 울분을 토하고, 많은 이야기들을 할 때 그는 울기만 했는데.....

 

답은 유시민은 울기만 했다는데 있다. 사람들은 T.V 화면에 비치는 노무현의 사람들 중에서 충혈되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유시민의 눈에서 그의 진심을 보았고, 그를 지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경우는 한명숙총리에서도 찾을 수 있다.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라는 눈물의 조사에 서울시장 후보 1순위가 되어있으니 말이다.

 

물론 그들은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 단지 국민들에게 다가서는 방법에 서툴러 있었으나, 인위적인 행동이 아닌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에 국민은 감동을 한 것이다.

 

유시민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논리정연한 말빨, 한마디에 상대방을 무너트리는 촌철살인의 언변 - 그의 말 한마디에 그를 지지하는 유빠 들은 열광하지만, 당하는 사람들과 그 주변의 사람들은 的確(적확)한 한마디가 유시민을 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런 그가 왜 할 말이 없었겠는가? 노무현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이들에게 왜 할 말이 없겠는가?

 

서울역 분향소를 지키며 찾아온 조문객 중 그의 귀에 대고 자신을 현직검사라며 부끄럽습니다. 꼭 원수를 갚아 주십시오. 라는 조문객에게 눈물로 답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진정성이 그의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 것이 아닐까?

 

2. 유시민에게 부족한 것은?

 

서영석 기자는 권력의지의 부족을 이야기한다. 2007년 대선에서의 실패를 권력의지의 부족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박희태의 어록 중에 이런 것이 있나보더라. ‘이명박이 아니라 살인범 유영철이가 한나라당 후보라도 우리가 이긴다.’ 박희태의 이런 말이 자신감이냐 만용이냐는 차치하고, 실제로 그 당시에는 대선의 구도가 그랬다.

 

그러니까 권력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현명한 판단을 한 것이다. 자신의 주군이었던 이해찬 총리의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를 한 유시민 이-한-유의 단일화 논의 시 우리가 단일 후보가 되니 받아들이자고 끝까지 이야기 하지 못했다고 캠프의 참모들에게 나는 많은 질타를 당했었고 나 역시 끝까지 우기지 못한 것을 후회하였으나 지금 와서 찬찬히 생각해 보면 유시민이 현명한 판단을 한 것이다.

 

만약 이-한-유의 단일화를 받아 들였을 경우, 몇 가지 경우의 수를 찾을 수 있다. 먼저 단일화에서 지는 경우, 둘째 단일화에서 후보는 되나 당내 경선에서 지는 경우,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여 후보는 되나 대선에서 지는 경우, 모두 다 이겨 대통령이 되는 경우 등 네가지의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뒤로 가면 갈수록 낮아지고 마지막 수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결과의 예측은 앞서 이야기 한 박희태의 말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좀 더 역설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그 당시 기브업이 최근 지지율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생각이다.

 

나는 유시민에게 부족한 것은 권력의지의 부족이 아니라, 과유불급인 그의 말빨이다. 부족한 것이 아니라 넘쳐나서 문제인 것이다. 허나 이것도 최근에 와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본다. 2007년 내어 걸었던 둥글게라는 캐치프레이즈는 이제는 더 사용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나의 이러한 이야기가 과학을 근거로 하는 통계로 먹고사는 놈이 할 이야기냐는 이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투표행태는 감성이 이성을 지배하는 투표를 한다는 것이다.

 

거듭 이야기 하지만 서영석기자의 글에 대한 반론이 아니라 다른 관점에서 본 글이라 생각해주기를 바란다.

     

덧글쓰기 | 전체글 13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유시민은  

이미 목숨을 내놓았다...역사와 국민 앞에....진실 앞에...

그의 지지율은 그래서 꾸준히 높아질 것이다...장차 대통령으로서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봉하 묘소에서
대성통곡할 것이다.....마음놓고...국민과 함께....
09-08-13

즐통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있겠죠.
준마님께선 유장관 가까이서 살펴본 시각일꺼고.

내같은 경우는 노대통령 퇴임시에 참여정부에서 장차관이라도 했던 사람들중에서 유일하게 봉화까지 배웅해준 그 의리를 보고 유의원을 기억하게 되었고, 노대통령이 젊으시니까 오래 우리 곁에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리라 기대했었는데 갑작스런 서거로 인하여 너무 큰 허탈감을 느꼈고 이래서는 않되겠다, 좀더 적극적으로 현실에 참여해야 한다는 절박감에 그 대안으로 유의원을 선택했다면 이런 관점은 소수에 불과한 것일까요?

보여준 눈물에 쇼맨십일지도 모르는 그 눈물에 감동한 어리석은 중생들만 있을까요?

이해찬, 한명숙 모두다 지지도가 올라 갔지요?
이분들도 참여정부 말기의 언론조작질에 부화뇌동치 않고 꾿꾿하게 소신을 유지하신 분들이라서 지지도가 상승했다고 생각지는 않으시는지요?

물론 투표는 이성보담은 감정이 우선한다지요?
09-08-13

준마  

보는 공간이나 시간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저는 대안으로 유시민이 선택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쇼맨쉽을 이야기 하시는데 배우의 연기에서도 거짓은 보인답니다.
물론 한총리님이나 이총리님이나 첨맘님이 소신을 갖고 행동하였던 분들이라는데에 이견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그들의 행동에 눈물에 감동하는 거라 생각하면 잘못된 것인가요?
09-08-13

필명유보  

제대로 지적하셨습니다. 제가 느낀 유시민의 약점과 같네요

일반인도 뻔히 아는 상대방의 약점만 주로 부각하려는 정치인은 상대방 지지자가 보기에는
그저 얄미운 정치인으로 인식되어 그 정치인은 국회의원은 가능할 지언정 상대방까지 품을 수
있는 큰 정치인은 결코 못됩니다.

정치인이 상대측의 도덕성을 짓밟으면 그 상대방을 지지한 사람의 도덕성을 짓밟는 것과 동일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그 부분에서 상당히 절제되고 세련되게 표현해야 합니다.

일반국민의 도덕적 정서를 건드리는 것은 그들이 도덕적 잘못이 없기에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느는 것과 같은 멍청한 정치인이라고 봅니다.

어떤 대상의 도덕성을 평가하는 것은 정치평론가나 일반대중이 해야 할 일이고 반드시 해야
할 필요가 있으면 보좌하는 참모들의 입을 빌리거나 세련된 표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09-08-13

필명유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유시민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유는 모두 동의하는 것이기에 패스

어떤 분의 표현을 빌어 말하면,,
예전의 정치인으로서의 그의 행보는 다분히 정치평론가를 벗어나지 못한 태도에 있었다고 본다.
정치인과 평론가는 말이 달라야 하는데 그는 그러질 못했던 것 같다.

달리 생각하면 그만큼 계산없이 순수성이 강했기에 그랬다고도 생각된다.
이제 충분히 학습했고 예전의 일이 주홍글씨가 될만한 일도 아니지 않은가..
09-08-13

문천  

"과학을 근거로 하는 통계로 먹고사는 놈이 할 이야기"는 분명 아닌 것 같네요.
그래서 재밌고요. 추천 드립니다.
한 가지... "과유불급의 말빨"이란 약점에 대해...
정치인만이 아니라 인간의 약점이란 것은 상황이 바뀜에 따라 거꾸로 가치를 발하는 것도 있죠.
준마님 지적대로 한 때의 "권력 의지 결핍" 같은 것도 그런 예고요.
한국의 정치문화에 큰 변화를 바라는 입장에서 본다면...
그런 테크니컬한 요소가 불러일으키는 일시적 반감에 너무 애태울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요소가 강점으로 작용하는 상황을 만들도록 우리 모두 애쓸 여지가 있으니까요.
09-08-13

아랑아빠  

추천합니다.
좋은 글! 멋진 글!
09-08-13

아사녀  

나는 그 말빨이 무지무지 좋은 거고
말빨은 풍부하고 해박한 지식이나 내면에서 나오는 거니까.
우리 부모님 세대에게는 그 말이 어렵게 다가온다는 것.
그게 아쉽죠.
노무현대통령님은 어른들에게 확! 와 닿는 어법을 쓰셨었죠.
조중동이 물고 뜯어서 이미지가 깎이긴 했지만.
후불제 민주주의에 이런 말이 나오더군요.
우리 안에 침팬지때부터 내재해 오던 군주를 섬기는 눈으로 노무현대통령님을 바라보았기에
군주로서, 임금으로서, 왕으로서의 대통령의 어법을 원한 것이다.
공감합니다.
무릎이 탁 쳐지더군요.
우리 첨맘님의 말씀도 서민, 지식층, 젊은 세대, 나이 든 세대..고루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감정적인 말.
떄로는 똑똑한 소리보다도 마음을 흔드는 것이 그런, 감성적인 말일 때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첨맘님 특유의 논리적인 말을 버리고 감성적인 말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만 더, 따뜻함이 묻어나면,
첨맘님이 강연에서 말씀하신대로, 경선에서 떨어지고 하신 강연에서
<국민들이 아직 덜 여문 자신을 찍어주지 않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시대가 바라는 영웅 또는 어른(젊은 이미지가 강하지만)으로 다가오신 분이 첨맘님이 아닐까요.
이야기에서 큰 인물은 늘 고난과 시련을 겪게 되지요.
첨맘님도 그 시간을 지나오고 계시다고 생각해요.
09-08-14

애니  

이제 그 과유불급의 말빨이 통할 때가 왔다고 봅니다.
사실 유시민이 그 과유불급의 말빨로 불을 뿜어댄 건 참여정부와 노무현대통령에게
돌팔매질 해대던 자들에 한해서였죠.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국민들과 약자에겐 한없이 다정하고 관대한 남자 아닙니까.

유시민이 단지 분향소에서 울기만 했다고.. 감성적인 추모시를 지어올렸다고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과거에 유시민이 했던 그 과유불급의 말빨이... 이제보니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했던
꼭 필요한 말 뿐이었구나 하는걸.. 뒤늦게 알게되었기 때문에
그 일관성과 진실성이 뒤늦게 공감을 얻는 거겠죠.

예전엔 사람들이 몰랐거든요. 권력을 노무현 대통령이 갖고있고..
야당이나 언론은 상대적 약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권력을 가진 자들이 야당과 언론을 향해 독설을 해대니..옹졸해보이고 그릇이 작아보이고
그랬던 거였죠. 그러나... 노대통령 서거로... 확실하게

국민은 깨달았습니다. 실상 노무현 대통령이 이리떼가 득실거리는 황야에 내몰려있었고
국민들은 이리떼에 물어 뜯기는 대통령을 보고 손가락질했었다는걸...
그리고 그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아버지를 지키는 자식의 심정으로
같이 돌팔매 맞은 사람은 유시민이었다는것.

과거에도 노무현의 장세동라고까지 불리던 유시민이었지만..
그땐 권력에 쓴소리못하고 아부만 하는 간신이라고 폄훼하는 저질언론의 말을 수긍했었다면
지금은 그게 아니었다는것. 안팎으로 찔러대는 자들때문에 신음하는 주군을 만신창이 되어가면서도
지킨 충신이었다는 걸 ...... 깨달은거죠.
야.. 유시민이 예전에 했던 말.. 하나도 틀린거 없었네. 그땐 왜 몰랐을까?

이제 국민들은 유시민이 이리떼를 향해 꼭 필요한 말을 해주길 원할겁니다.
꼭 필요한 말을 하는데도 반감을 표시하는건.. 이리떼의 콘크리트 지지층들일테니..
어차피 그 사람들 설득하긴 힘들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확실히 예전보단 너무 힘이 빠져서.. 어쩔땐
저러다.. 녹아내리지 않을까..? (오바인가-_-;) 하는 생각마저 들게하는
부드러운 남자가 되셨으니.. 걱정할 필요 없을듯요~
09-08-14

지나가는 객  

살인범 신영철이 아니라 유영철 같은데요.

신영철은 안 물러나고 버티는 대법관 이름인듯.
09-08-14

준마  

감사 합니다. 수정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영철이라는 이름이 별로네요 ㅎㅎㅎ
하나는 살인범, 또하나는 정권에 시녀노릇하다 사퇴하라는 소리에 무대응인 대법관
09-08-14

동트는새벽  

시민광장의 모든 '영철'님들과 적이 될 기세의 멘트네요. ^^;
09-08-15

준마  

ㅎㅎㅎ 다른 영철님 들이야 그들과는 다른 사람이라고 굳게 믿습니다~~~ㅎㅎㅎ
0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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