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서기자의 글을 논하기 전에 이야기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서영석기자와 나는 학교 선후배간이다. 가끔은 같이 식사도하고, 차도 마시는......... 또 한가지 데일리서프라이즈가 하루라도 빨리 잠을 깨고 활기찬 활동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아울러 그의 글대로 서기자는 유시민과 친하지도 않고 교류도 없고, 나는 유빠이니까, 현상을 들여다보고 분석하는데 나한테서는 아전인수격의 논리가 나올지 모른다. 하지만 최대한 객관성을 띄기로 하고 유시민의 지지율에 대한 분석에 대해 내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글은 서영석기자의 글에 대한 반론 이라기보다는 보는 관점을 달리하여서 분석해 보자는 것이다.
1. 최근 유시민의 지지율이 상승한 이유
2007년 대선을 위한 당내의 후보 경선이 진행 중 일때 유시민의 지지율은 평균 5%대 였다. 그러던 유시민의 지지율이 최근에는 15%를 상회(가장 최근의 것은 17.1%)한다. 물론 엄청난 약진의 수치이다. 국회의원 선거에 떨어지고, 책 한권 내고, 노무현대통령이 돌아가시자 일주일 내내 울기만 하던 유시민 - 그런데 지지율은 왜 올라가는 걸까? 다른 노무현의 사람들은 울분을 토하고, 많은 이야기들을 할 때 그는 울기만 했는데.....
답은 유시민은 울기만 했다는데 있다. 사람들은 T.V 화면에 비치는 노무현의 사람들 중에서 충혈되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유시민의 눈에서 그의 진심을 보았고, 그를 지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경우는 한명숙총리에서도 찾을 수 있다.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라는 눈물의 조사에 서울시장 후보 1순위가 되어있으니 말이다.
물론 그들은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 단지 국민들에게 다가서는 방법에 서툴러 있었으나, 인위적인 행동이 아닌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에 국민은 감동을 한 것이다.
유시민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논리정연한 말빨, 한마디에 상대방을 무너트리는 촌철살인의 언변 - 그의 말 한마디에 그를 지지하는 유빠 들은 열광하지만, 당하는 사람들과 그 주변의 사람들은 的確(적확)한 한마디가 유시민을 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런 그가 왜 할 말이 없었겠는가? 노무현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이들에게 왜 할 말이 없겠는가?
서울역 분향소를 지키며 찾아온 조문객 중 그의 귀에 대고 자신을 현직검사라며 부끄럽습니다. 꼭 원수를 갚아 주십시오. 라는 조문객에게 눈물로 답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진정성이 그의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 것이 아닐까?
2. 유시민에게 부족한 것은?
서영석 기자는 권력의지의 부족을 이야기한다. 2007년 대선에서의 실패를 권력의지의 부족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 박희태의 어록 중에 이런 것이 있나보더라. ‘이명박이 아니라 살인범 유영철이가 한나라당 후보라도 우리가 이긴다.’ 박희태의 이런 말이 자신감이냐 만용이냐는 차치하고, 실제로 그 당시에는 대선의 구도가 그랬다.
그러니까 권력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현명한 판단을 한 것이다. 자신의 주군이었던 이해찬 총리의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를 한 유시민 이-한-유의 단일화 논의 시 우리가 단일 후보가 되니 받아들이자고 끝까지 이야기 하지 못했다고 캠프의 참모들에게 나는 많은 질타를 당했었고 나 역시 끝까지 우기지 못한 것을 후회하였으나 지금 와서 찬찬히 생각해 보면 유시민이 현명한 판단을 한 것이다.
만약 이-한-유의 단일화를 받아 들였을 경우, 몇 가지 경우의 수를 찾을 수 있다. 먼저 단일화에서 지는 경우, 둘째 단일화에서 후보는 되나 당내 경선에서 지는 경우,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여 후보는 되나 대선에서 지는 경우, 모두 다 이겨 대통령이 되는 경우 등 네가지의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뒤로 가면 갈수록 낮아지고 마지막 수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결과의 예측은 앞서 이야기 한 박희태의 말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좀 더 역설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그 당시 기브업이 최근 지지율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생각이다.
나는 유시민에게 부족한 것은 권력의지의 부족이 아니라, 과유불급인 그의 말빨이다. 부족한 것이 아니라 넘쳐나서 문제인 것이다. 허나 이것도 최근에 와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본다. 2007년 내어 걸었던 둥글게라는 캐치프레이즈는 이제는 더 사용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나의 이러한 이야기가 과학을 근거로 하는 통계로 먹고사는 놈이 할 이야기냐는 이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투표행태는 감성이 이성을 지배하는 투표를 한다는 것이다.
거듭 이야기 하지만 서영석기자의 글에 대한 반론이 아니라 다른 관점에서 본 글이라 생각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