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를 맞아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대통합 해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정 대표가 "(노 전 대통령의) 49재가 끝나면 본격 논의를 통해 민주개혁 진영이 대통합하는 그런 시작을 신속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발언 내용대로라면 민주당이 중심이 되는 대통합 논의가 시작되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일단 정 대표가 대통합 대상으로 언급한 `민주개혁 진영'은
이해찬 전 총리와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 등 민주당 바깥의 친노(親盧) 그룹이라는 설명이다.
노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다시 뭉친 지지층의 결집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한시라도 빨리 친노그룹을 껴안아야 한다는 것.
친노그룹과 손을 잡는 문제에 대해선 "이미 교감이 시작됐다"는게 정 대표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친노그룹의 내부사정은 상당히 복잡한 상태다.
현재 친노그룹 내부에선 정치적 진로를 놓고 민주당과의 통합론도 논의되고 있지만, 신당 창당을 통한 독자세력화론도 상당한 세를 구축하고 있다. 각자 장외에 머물면서 선거를 앞둔 시점에 민주당과 연대를 모색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 전 총리와 유 전 장관 등 간판급 친노 인사들이 민주당 복당을 묻는 질문에 부정적인 답변으로 일관하는 것도 이런 상황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부 친노인사에 대한 민주당 내의 부정적인 시각도 대통합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일부 민주당 의원은 열린우리당 시절 튀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던 유 전 장관의 당 합류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정 대표가 친노그룹과의 통합문제를 전면에 들고나오면서도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문제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데 대해서도 당내 반발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정 대표로선 친노그룹에 대한 설득작업과 동시에 당내 반발기류까지 잠재워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당 일각에선 오는 10월 재.보선이 정 대표의 대통합 구상 실현 여부가 결정되는 `1차 관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10월 경남 양산 재선거 후보로
문재인 전 청와대비서실장과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거명되고 있는만큼 친노그룹도 가부간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
한 당직자는 "만약 친노그룹에 10월 재.보선까지 민주당과의 통합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대통합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며 "정 대표가 조속한 통합을 위해 6월 임시국회 종료 직후부터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oman@yna.co.kr
(끝)
< 긴급속보 SMS 신청 > < 포토 매거진 > < M-SPORTS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게 바로 민주당의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