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한자혼용파 단체와 한글전용파 단체, 의견 통일
혼용 | 2009-06-28 20:00:02 | 조회 753 인쇄하기
http://cafe.m.usimin.co.kr/38492     


트위터 페이스북
한자혼용파 단체와 한글전용파 단체, 의견 통일

천안문과 톈안먼, 짜장면과 자장면

김창진 초당대 교수 · 한국어 바르고 아름답게 말하기 운동본부 사무국장

조선일보, 입력 : 2007.11.08 22:46 / 수정 : 2007.11.08 22:47

 

 

요즘 외래어표기법이 잘못되었다는 여론이 봇물 터지듯 한다. 지난 10월 22일에는 전국 한자교육추진연합회가 ‘한자 지명(地名) 인명(人名) 원음주의(原音主義) 표기, 그대로 둘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그리고 11월 2일에는 한글문화연대가 ‘바람직한 외래어 정책 수립을 위한 학술토론회’를 열었다.

 

이 두 토론회의 결론은 다 똑같다. 현행 외래어표기법은 잘못되었으니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자 혼용파 단체와 한글 전용파 단체, 양쪽이 통일된 의견을 보였으니 이는 우리 국어학계의 통일된 의견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국립국어원은 “문제가 제기된다고 바로 개정하면 국민의 언어생활에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개정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외래어표기법을 개정한다고 혼란스러워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잘못된 외래어표기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은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울 뿐이다.

 

오늘날 외래어표기법이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중국과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늘어나는 중국 관련 외래어 표기와 발음이 정보 전달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난 2000년간 중국, 일본 관련 고유명사를 모두 한자로 적고 우리 한국식 한자음으로 읽고 말해 왔다. 그런데 1989년부터 갑자기 중국 관련 외래어를 중국의 ‘현지 원음(原音)’으로 적도록 하였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다. 생각해보자. 한국인이 ‘天安門(천안문)’과 ‘톈안먼’ 중 어느 낱말을 잘 이해할까? ‘成龍(성룡)’과 ‘청룽’, ‘宋美齡(송미령)’과 ‘쑹메링’, ‘北市場(북시장)’과 ‘베이스창’ 중 어느 것을 잘 이해할까?

 

게다가 신해혁명(1911년) 이전의 중국 고유명사는 종래의 한국 한자음으로 적고 그 이후의 것은 중국어로 적으라는 규정은 더욱 혼란을 부추겼다. 중국의 신해혁명 때 무슨 언어적 변화가, 그것도 급격하게 벌어졌는가? 그런 일 없다. 어떻게 우리말의 규칙을 외국의 역사를 기준으로 정할 수 있는가?

 

그리고 우리가 과연 이렇게 중국 현지 발음으로 고유명사를 적어서 무엇을 얻는가? 전혀 없다. 중국인은 4성(四聲)을 구별 못하는 이런 중국어 흉내를 알아듣지 못한다. 이런 엉터리 중국어는 중국인도, 한국인도 알아먹지 못한다.

 

세계 모든 나라는 모두 자국어 발음을 중심으로 ‘외래어’를 말한다. 예를 들면 중국은 한국의 盧武鉉은 [루우 ]으로, 大田(대전)은 ‘다톈’으로, 三星은 [싼씽]으로, 現代汽車(현대자동차)는 [쌘따이치처]로 발음한다. 우리나라 국호는 ‘大韓民國[대한민국]’이지만 전 지구상에서 그렇게 불러주는 나라는 단 한 나라도 없다. 중국은 [한구어]로, 일본은 [강꼬꾸]로 부른다. 이러니 ‘외래어’를 현지 원음 위주로 적어야 한다는 국립국어원의 규정이 얼마나 허황된 말인지 알 수 있다.

 

우리는 ‘외래어’와 ‘외국어’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외래어’는 우리 한국인끼리 쓰는 말이므로 우리끼리 잘 통하는 게 중요하다. ‘외국어’의 ‘현지 원음’을 그대로 가져오면 한국인은 오히려 불편하다. 한국어에 가깝게 발음을 바꿔야 편하다. 그래서 중국의 ‘자장미엔’이 우리나라에서는 ‘짜장면’이 되었다. ‘자장미엔’은 ‘외국어’고, ‘외래어’로는 ‘짜장면’이 옳다. ‘자장면’을 강요하는 국립국어원은 ‘외국어’와 ‘외래어’도 구별 못하고 있다. 현행 ‘외래어표기법’은 ‘외국어표기법’인 것이다. 근본부터 잘못된 법이다.

 

외국의 발음을 기준으로 삼는 나라는 지구상에 오직 우리나라뿐이다. 자주 독립국가로서 ‘언어 주권’을 가진 나라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립국어원은 더 이상 국민에게 불편을 끼치지 말기 바란다.

     

덧글쓰기 | 전체글 1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문천  

대한민국의 언어정책이 미국인의 편의를 도모하거나 미국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불합리한 방향으로 결정된 측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현행 외래어 표기법에서 '발음대로'를 원칙으로 하는 데도 그런 문제가 있지요. 한자 지식이 없는 서양인이 병음(핀인)을 보고 읽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우리도 읽자는 거죠. 그런데 근대 이전의 이름들은 우리 한자문화 속에 너무 깊이 녹아 있어서 어쩌지 못하니, 신해혁명을 기준으로 기괴한 2중 기준을 쓰고 있는 겁니다.
한국의 고유명사를 알파벳으로 표기하는 한글 로마자 표기법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도 '발음대로'를 원칙으로 내세워 한글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신라'를 'Sin-ra'나 'Sin-la'로 적어야 한글의 뼈대가 지켜질 텐데, 이것을 'Shilla'나 'Silla'로 쓰는 건 참 체통 없는 짓 같습니다.
심지어 한글전용에도 이 문제가 상당히 개재되어 있습니다. 이승만 정권 당시의 한글전용 정책 결정에는 한자문명권을 벗어나 미국에 접근하는 취지가 있었습니다. 한글전용에 앞장선 외솔 선생이 한글을 알파벳처럼 풀어서 한 줄로 쓰자고 한 '풀어쓰기' 주장이 그 맥락을 보여주지요. 한글전용의 원리에는 좋은 뜻이 있지만, 그 원리를 극단으로 끌고 가 폐단을 불러온 데는 주체적이지도 못하고 합리적이지도 못한 자세가문제를 일으킨 것이라 생각합니다.
09-06-28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37776 김해시민광장 창립준비중입니다.   10 평화지기 09-06-28 9 0 1097
37775 맹목적인 한글전용은 애국이 아니라 매국이다, 이런것들이 한..   15 인터오케 09-06-28 2 7 972
37774 죄송합니다.   11 이어서.. 09-06-28 13 0 1014
한자혼용파 단체와 한글전용파 단체, 의견 통일   1 혼용 09-06-28 1 0 754
37772 김대중 카드사태 사건............   6 식물도감 09-06-28 2 0 1020
37771 대한민국의 잘못된 과거와 바로잡아야할 미래   2 의순 09-06-28 2 0 638
37770 [추모영상] “당신이 잘못했습니다” - 사람사는 세상   27 육칠팔일 09-06-28 11 0 6269
37769 유시민 전장관님께 바란다 백양카리스마 09-06-28 4 0 784
37768 민주당은 계륵같은 존재이다   5 걸사비우 09-06-28 4 0 781
37767 저는 유시민 전 장관님 지지 합니다...   1 예비역 홍병장 09-06-28 3 0 715
37766 ‘오리 농군’으로 부활한 노무현   3 팔불출 09-06-28 6 0 1080
37765 청정원 소세지 일본서 국위선양? 정원아~ 주부님들 보세요 아.. 킹사이다 09-06-28 2 1 677
37764 "야, 저××들 막아, 공무집행 중이니까 찍지마" 육칠팔일 09-06-28 6 0 803
37763 이런 사람은 이렇게 퇴장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cosmosjo1 09-06-28 1 10 729
37762 이청준 - '흐르는 山' 깜냥 09-06-28 2 0 1150
37761 도봉시민광장 모임안내 긍정 09-06-28 2 0 580
37760 김동길 이 양반이 맛이 갓군요....   5 예비역 홍병장 09-06-28 1 0 913
37759 펌) 서프라이즈 댓글 - 메스를 대야 한다! 모자란 09-06-28 1 0 630
37758 경기북부 5개지역 판넬전 및 6월정모후기   7 열린딸기아빠 09-06-28 8 1 822
37757 연상기억법 1 연상달인 09-06-28 2 0 964
37756 악법불법날치기 4대강죽이기 추진 왜나라당만 재산늘어 애국 09-06-28 1 0 535
37755 [강릉] 여기가 강릉 시민광장 사랑방입니다.   12 흙마당 09-06-28 10 0 935
37754 보수대통령들 하는 꼬라지~ 너무나 순진한 우리의 평화적 정..   1 초장 09-06-28 1 0 604
37753 1990년생에게 이명박과 한나라당이란?   6 kscksdn 09-06-28 14 0 966
37752 기초광장건설, 지킬 것은 지킵시다!   8 제로나인 09-06-28 20 0 1209
37751 노무현 추모 콘서트, 7월10일 부산에서 이어집니다   32 독설닷컴 09-06-28 17 0 7861
37750 이젠 하다 하다 방통위냐? 언소주 카페 심의요청..... 묵인된침묵 09-06-28 2 0 733
37749 [후불제민주주의]행복여정   1 노아-2 09-06-28 4 0 850
37748 경기 하남광장 창립 보고 및 후기   22 미사리 09-06-28 5 0 7310
37747 경기 안산 광장 창립 보고   23 Mephisto 09-06-28 5 0 7278
37746 [해운대] 7월 1일 정기모임!   4 장산곶 09-06-28 1 0 1082
37745 정책풍자 국민요정 세일러문 ㅋㅋ   2 njbora 09-06-28 3 0 992
37744 유시민 "MB는 어리석은 대통령"   1 소문내기 09-06-28 2 0 1318
37743 권해효님이 민우회 후원 연극공연을 하시네요~   1 푸른초장 09-06-28 5 0 708
37742 저항하라! 담벼락에라도 욕하라!(김대중)   6 오마이 펌 09-06-28 7 0 957
37741 큰소리치고 장담들 하시는데.... 믿을수가 있어야지.   6 부산택시기사 09-06-28 5 0 746
37740 한국이 선진국이 되기는 힘들지 않을까...............   3 메두사 09-06-28 0 1 701
37739 5.18 유적 옛 전남도청 파괴 위기(펌)   1 매국노 09-06-28 0 0 603
37738 정치에 대한 관심의 목적은 우리의 일상이지 기회를 포착하는..   4 시민팬 09-06-28 1 3 627
37737 [봉하마을 방문후기] 성남시민광장 27일방문후기입니다.   6 새벽21 09-06-27 7 0 1097
37736 질문] 명예훼손으로 벌금형 받으면 향후 사회생활에 무슨 제..   9 njbora 09-06-27 0 0 1117
37735 시민광장 공부합시다!!   13 행복자판기 09-06-27 12 0 1160
37734 [투표] 유시민의 앞으로의 행보   15 식물도감 09-06-27 0 10 975
37733 아, 그리고 전에 했던 주장임다. cosmosjo1 09-06-27 0 3 504
37732 대한민국사람들에게 백양카리스마 09-06-27 0 0 544
37731 歷代 國務總理의 「初等學校 定規 敎育課程에서 漢字敎育」을..   1 한자혼용 09-06-27 0 2 695
37730 노사모에 뜬 글 [노짱 서거기사 - 뉴욕타임즈]   2 매자골 09-06-27 4 0 1099
37729 누구와도 손잡지말고 혼자 가라.   3 cosmosjo1 09-06-27 0 7 742
37728 이상돈 교수님이 이런 말씀 하셨습니다....   7 예비역 홍병장 09-06-27 2 1 931
37727 경찰에 연행되는 사람과 안되는 사람의 차이   1 매자골 09-06-27 5 0 840
37726 유시민께 바라는 것이 또 있슴다. cosmosjo1 09-06-27 1 10 652
37725 어제 딴나라당이 미디어법을 당론으로 채택 했다는 기사를 보.. 예비역 홍병장 09-06-27 1 0 476
37724 진보진영의 씨를 누가 말렸나?(교회게시판에 쓴 글을 올립니.. 평강 09-06-27 3 0 683
37723 [명계남 글씨] "꽃이 져도 그를 잊은 적이 없다"   2 사람들 09-06-27 5 0 1003
37722 첨맘님이 대선후보가 된다면 '용서와 화해(포용과 화합)'의..   41 前겸사복 09-06-27 22 2 1679
37721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유레카 09-06-27 0 0 798
641642643644645646647648649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