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
대통령님 서거하신지 이미 반달도 훌쩍 넘었으나 아직도 견뎌내고 감내하기 힘든 슬픔을 회원 모두가 겪고 계시기에 차마 안녕하시냐는 말씀을 드리지 못합니다.
오늘이 우리 시민광장 창립 2주년 기념일입니다. 재작년 오늘 서울 대방동 여성프라자에서 시민광장 창립식을 하였는데 어언 만 2년을 넘어 3년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당시는 열린우리당의 해체를 목전에 둔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생전 대통령님께서 그토록 열망하셨던, 열린우리당을 통한 정치 및 정당개혁과 전국정당화를 통한 지역갈등 해소가 결국 무위로 돌아가던 시점이었습니다.
아울러 열린우리당 창당 때부터 그 시점까지 원내에서 온 몸을 내던져 가며 당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분투했었던 첨맘님과 또한 그와 같이하던 동지와 당원들의 그 눈물나는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되어 가던 때였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첨맘(유시민)님 자신이 주도하여 만든, 정당개혁의 베이스캠프로 운용했던 참정연도 끝내 문을 닫은 때로서 수 년 간의 투쟁이 패배로 결론나면서 정당 내 모든 가치의 몰락이 초래되었고 결국 오늘의 이 엄청난 시련의 상황에 대한 시작점이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암흑과 같은 혼돈의 상황에서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한 그루의 나무를 심듯, 좌절하지 않고 다시 추슬러 첨맘님을 통한 새로운 희망을 가꿔 나가고자 하는 진지로서 시민광장이 창립되었던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
창립 이후 시민광장은 첨맘님의 행보와 정치적 선택을 지지하고 따르면서 그분이 출마한 대선 경선과 작년 18대 총선에서의 대구 선거를 지원하였고 한편으로 그분 역시 따르고자 했던 ‘노무현의 가치’를 나눠 구현하고자 이런저런 사업을 전개해 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 반달 여 전 상상할 수도 없었던 대통령님의 서거를 맞았던바 그 가공할 슬픔을 견뎌내며 노무현의 자식으로서 모두 나서 봉하마을 및 전국의 지역 분향소를 지원하거나 직접 차리고 운영하여 전무후무한 500만 조문객들 그리고 그 밖의 많은 국민들이 애도하고 고인을 기리게 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아버지를 그리고 지도자를 잃은 그 슬픔과 분노를 억제하며 상중에 있는 가운데 최근 시민광장의 회원이 많이 늘었습니다.
산화해 가신 대통령님의 유지를 받들고자 많은 분들이 시민광장에 새로 가입한 결과 서거 기간 무려 5,000분 가까이 늘었으며 그 중 CMS 회원만 1,200분 가까이 되어 전체 회원 수가 15,000에 달하고 CMS 회원들만 해도 3,000 가까이 되는, 아마도 실체적으로 활동하는 단체 중에 가장 큰 규모의 단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회원 여러분.
이제 우린 첨맘님을 통하여 첨맘님과 함께 노대통령님의 유지를 받들어 이 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에 책임을 져야 할 역사적 과업을 졌다 할 것입니다. 그것이 서거하신 대통령님의 뜻이기도 하며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리신 선열들의 요구이기도 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 보다 새로운 각오로 우리 스스로를 단련하고 나아가 우리가 유지를 받드는데 있어 담당해야할 몫에 아낌없는 노력과 열정을 바쳐야 할 것입니다.
다만, 시민광장이 애초의 팬 카페로서 갖는 발랄함과 재미 그리고 너무 무겁지 않은 분위기의 유지와 평안 또한 간과해서 결코 될 것이 아닌바 이 자유스러움이 한껏 품어져 정당과 다른, 보다 가볍고 자발적이며 재미와 가치를 같이 창조해 내는 창의적인 카페로서 큰 부담 없이 누구나 참여하는 공간이어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대통령님의 자식으로서 그 유지를 받들고자 하는 각오, 자세와 함께 이런 여유와 자유스러움이 또한 유지되는, 시민광장 내에 다양성의 조화를 같이 만들고 이뤄내야 할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
창립 2주년 기념사를 갈음하여 여러 말씀을 드렸습니다. 끝으로 오늘 이 시민광장이 이렇게 잘 뿌리내리도록 그동안 애써주신 1기 별천사 대표님과 새벽편지 집행위원장님 그리고 2기 토지공개념 대표님과 겨란한판 집행위원장님께 회원을 대표하여 재삼 감사드립니다.
저의 3기 집행위는 그동안의 부족함을 통감하여 더욱 각고 노력해서 시민광장 회원 모두가 즐겁고 보람되이 그리고 자긍심으로 시민광장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09. 6. 9 3기 대표 박무 외 집행위원 일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