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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의 죽음과의 대화
시민사랑 | 2009-06-07 23:05:06 | 조회 686 인쇄하기
http://cafe.m.usimin.co.kr/36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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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목사님이 쓰신 글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서 몇 몇 기독교인들이 쓴 글을 보면

 

기독교인으로서도 부끄럽고 안타까웠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숨을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자살한 사람을 잘 했다고 할 사람은 없습니다.
믿는 사람들은 말 할 것도 없고 불신자들의 세계에서도 이러한 사실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두고 다들 수용할 수 없어하고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가 택한 길은 어쩌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외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삶을 대하는 자세나 죽음을 대하는 자세가 다르고 철학이 다르고
종교와 신념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기독교인의 입장에서만 보아서는 안되고
여러 사람들의 관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자살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온전하게 알아 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또 사람의 죽음이란 죽음 그 자체만으로는 판단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의 죽음을 판단하려면 그의 삶을 가지고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어떤 사람은 삶을 감당하기 어려워 남은 삶을 포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2. 감당해야 할 문제가 가중되어 죽음 너머로 도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3. 자신의 신앙이나 신조를 위하여 죽음으로써 저항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4. 말이 통하지 않을 때 죽음으로써 말하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5. 죄책감에 못 이겨 스스로 판결하고 집행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6. 통분함을 참다 못하여 자결하는 사람도 더러 있었습니다.
7. 타인의 죄와 허물을 지고 자신의 입을 닫고 세인의 입을 닫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8. 어떤 사람의 경우는 여러 가지 동기가 복합적인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자실을 미화할 아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과 죽음을 함께 돌아 보면서
어떤 사람들로부터 왜 사랑을 받았으며
어떤 사람들로부터 왜 미움을 받으면서 살아 왔었는지,
즉 그가 살아 온 날을 생각하면서 그의 죽음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01.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이 초라해지고 있었을 때에 그들을 다시 일어나게 했습니다.
02. 그와 관계 되어 수사를 받게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면죄부(?)를 선사했습니다.
03. 그의 이름에 누를 끼치는 행동을 해 왔던 사람들을 각성시키는 죽음입니다.
04. 그의 가족들과 측근들에게 죽음으로써 결백을 밝혀 주었습니다.
05. 그의 진보적 사고를 지지하면서 따르던 사람들을 다시 일깨운 죽음입니다.

06. 그의 정책을 반대하여 왔던 사람들에게 그의 죽음은 유익(?)한 죽음입니다.
07. 그의 정치를 지지하면서 그를 후원했던 사람들을 다시 일깨우는 죽음입니다.
08. 부자들의 횡포에 맞서 힘겹게 싸워 온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 죽음입니다.
09. 수구 보수 언론과 힘겨운 싸움을 하던 진보 언론인들에게 호재가 되는 죽음입니다.
10. 작금의 현실 앞에 울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그의 죽음은 실컷 울 수 있게 했습니다.

11. 분열되어 가던 야당 정치인들이 다시 연합할 수 있게 한 죽음입니다.
12. 은퇴 후 그의 영향력을 두려워 하던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죽음입니다.
13. 그의 죽음은 권력무상(權力無常)을 국민들에게 가르치는 죽음입니다.
14. 나태해져 가던 우리 국민들의 양심을 깨우는 죽음이었습니다.
15. 부자들과 권력자들이 왜 천국에 가기 어려운지를 보여 주는 죽음이었습니다.

16.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서 욕심과 편견을 내려 놓게 하는 죽음이었습니다.
17. 우리 국민들에게 무관심과 오해와 정죄의 결과를 보여 주는 죽음이었습니다.
18. 정치보복, 보복정치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가르쳐 준 죽음이었습니다.
19. 의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외롭고 괴로운지를 보여 주는 죽음이었습니다.
20. 주변 사람들의 욕심을 다스리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 주는 죽음이었습니다.

21.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곧 살인(殺人)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확증하는 죽음이었습니다.
22. 과실(過失)보다 존재(存在)가 더 소중함을 통감하게 하는 죽음이었습니다.
23. 권위주의(權威主義)를 무너뜨리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 주는 죽음이었습니다.
24. 남자(男子)에게 있어서 자존심이 생명과 같다는 것을 보여 주는 죽음이었습니다.
25. 선(善)을 이루는 정치의 어려움을 보여 주는 죽음이었습니다.

26. 권좌에 앉아서 정치할 때 보다 하야(下野) 후 삶이 어려움을 보여 주는 죽음이었습니다.
27. 무책임한 언론의 해악(害惡)을 보여 주는 죽음이었습니다.
28. 사람이 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법이 사람을 위해야 함을 보여 주는 죽음이었습니다.
29. 사람을 살리는 법(法) 정신(精神)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치는 죽음이었습니다.
30. 후원자(後援者)들이 후격자(後擊者)일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는 죽음이었습니다.

31. 욕심을 가진 사람들과의 유착은 결국은 불행을 초래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죽음이었습니다.
32. 그는 살아서도 사람들에게 솔직한 말을 했지만 죽음으로써 더 많을 말을 하고 있습니다.
33. 더 오래,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남아 있고 싶어서 유일한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34. 말도 글도 통하지 않던 말을 하기 위해서 유일한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35. 그는 고향 사람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선각자(先覺者)였습니다.

36. 그는 권력을 잡았을 때도 차떼기 당 사람들을 감옥에 보내지 않았던 사람이었습니다.
37. 그는 범부(凡夫)들이 수용하지 못하는 길을 걸어갔던 죄(罪)를 지었던 것 같습니다.
38. 그를 미워하는 사람들과 그를 두려워 하는 사람들이 그를 죽음으로 내 몰았습니다.
39. 그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과 무관심한 사람들이 그를 죽음으로 밀었습니다.
40. 이번 죽음은 그가 우리 국민들의 수준에 과분한 지도자였음을 가르치는 죽음이었습니다.

41. 그가 어떤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왔는지를 보여 주는 죽음이었습니다.
42. 그가 미워서 잠이 오지 않던 사람들에게 그의 죽음은 안면을 선사한 죽음입니다.
43. 그가 입을 열면 크게 다칠 수도 있었던 사람들에게 안도와 평안을 선사한 죽음입니다.
44. 사람이 말을 할 수 없거나 말이 통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45. 자신의 입을 영원히 닫으면서 여러 사람들이 바른 말을 할 수 있게 죽음을 택했습니다.

46. 권력이나 법률이나 그 어떤 것도 사랑이 없으면 죽음을 불러 온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47. 우리들이 그동안 사람을 소중이 여길 줄 몰랐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48. 죄가 더 크고 많은 자들이 보다 정직한 자를 돌로 치는 가인의 후예들을 보여주었습니다.
49. 서민들 가슴 속에 남아 있던 양심이 깨어나는 것을 볼 수 있게 하는 죽음이었습니다.
50. 약자를 위할 줄 모르는 정치는 바른 정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신 분이었습니다.
51. 약자편에서 말하지 않는 언론은 바른 언론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신 분이었습니다.
52. 그는 자신이 잠들어서 다른 사람을 잠들지 않게 하는 유일한 길을 택한 것입니다.

(요일 3:15)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마 10: 36)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약 1 : 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주  후 2009 년 5월  25일  에스라하우스에서
                                              노     우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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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노대통령께서 스스로 삶을 놓으신건지.. 아닌건지 지금은 알수 없는 거 아닙니까
한오라기의 의문점이라도 남아있는 한..
고인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모든 것에 신중했으면 합니다.
09-06-07

사람koo  

"우리 국민들의 수준에 과분한 지도자였음을 가르치는 죽음이었습니다 "

16일 째 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편안히 쉬세요...
09-06-07

눈팅냥  

시민사랑님 정말 반갑습니다..
저도 노우호목사님 무척 존경해요.
에스라하우스에서 열렸던 성경통독수련회도 20살때 다녀왔었구요..^^

어제 오랜만에 에스라하우스홈페이지에갔다가 목사님께서 올리신 이 글보고 많이 울었습니다..

시민광장에서 다시 이 글을 볼수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0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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