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김반장님 글에서 작금의 게시판상의 논란의 근본원인은 노선과 지향의 차이에서 온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보는것이 사태해결에도 도움이 될것 같고, 또 그렇게 풀어나가야 지금은 비록 골때리고 답답한 상황의 연속이지만 나중에라도 시민광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인것 같아 저도 그런 관점에서 생각을 정리 해 봤습니다.
크게 봐서 시민광장 내에 노선의 차이는 온라인을 중시하느냐 오프라인을 중시하느냐.. 혹은 상대방이 나와는 다른쪽을 중시하고 있다고 오해하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일률적으로 자르고 재단하는게 무리도 많고, 본인들의 불만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편의상 김반장, 칼융, 스나이퍼님 등을 온라인파, 박무님 등을 오프라인파라 칭하겠습니다.(이런식의 구분이 또다른 딱지붙이기에 활용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개혁당 시절 얼떨결에(^^;) 부산의 한 지구당의 위원장을 맏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제가 반 장난 삼아 공약으로 내세운게 [오프중심 정당]이라는 구호였습니다.
"앞으로 각종 지구당 행사일정은 각 동 동사무소 게시판을 이용하겠다. 당원 열분들은 당게시판 들어올 생각 말고 자기동네 동사무소나 열심히 돌아다니시라~"
개혁당의 노선과는 상반되는 주장이었는데... 반은 농담이었는데, 반은 진담이었습니다.
개혁당이 나중에 열린우리당으로 가기 위한 일종의 프로젝트정당에 불과했다는 내부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만,(그래서 첨맘님 사기꾼 소리도 많이 듣고..;;;) 저는 개혁당이 내세웠던 케치프레이즈인 [고래를 삼키는 새우]라는 말만 믿고 시작했던 일이라서 그런 비판에는 무덤덤 했습니다.
그러나,,,그렇다 하더라도 어떻든 개혁당도 정당인 이상 지역에서의 대민활동이 가장 중요한 일이지 않겠습니까?
당 게시판의 고정표 만으로는 선거 치르는 것은 고사하고 개혁당을 지역 대중들에게 알리는 일 조차 버거운 일인데 우리끼리 당게에서 재밌게 논다고 될 일은 아니니까요.
지금 생각해도 그때 제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건 참 기특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저도 그렇고... 정당인 개혁당과 준정당(?)이었던 참정연 경험이 있는 분들은 그때의 습성이 팬클럽인 시민광장에 까지 이어지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한번 돌이켜 볼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팬클럽인 시민광장은 정당과는 다른 곳인 만큼, 운영방식도 당연히 달라야 되는 것인데 말입니다.
팬클럽에서는 지역에서 표 모아야 된다는 부담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건 나중에 첨맘님이 중심이 된 정당이 나오게 되면 그때가서 하면 되고. 지금은 유시민 좋다고 모인 사람들과 열심히 잘 놀기만 하면 되는 일 아닌가요?
참정연 시절, 회원제로 운영되었던 게시판이 참 썰렁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정당도 아닌 것이, 시민광장 처럼 대중적인 놀이터도 아닌 것이, 애매한 태생적 한계 때문이었다고 생각 하지만... 어떻든 게시판은 썰렁했습니다.
시민광장 게시판이 이원화 되게 되면 그때의 썰렁함이 되살아 나지는 않을까 많이 걱정됩니다.
지금 비록 부작용이 많다고 하나, 회원 상호간의 불신에서 비롯되는 일이 게시판 이원화 한다고 해서 해결 될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의 혼란만 정리되면 시골 장터 처럼,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와서 걸판지게 놀 수 있으면 그게 장땡인게 시민광장인것 같습니다.
몇년이 지나도 시민광장 게시판이 여전이 이모양이면 문 닫아야 될 것 같고.
그러나,,, 온라인에 대한 지나친 환상도 금물인 것 같습니다.
넷상의 컨텐츠만 잘 꾸미면 시민광장에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 올까요?
시민광장에 오는 사람들은 유시민 보고 옵니다. 유시민 빼면 나머지는 다 곁다리 아니겠습니까.
유시민 보고 와서 재밌으면 같이 놀고 재미없으면 딴데 가겠지요.
첨맘님 빼고 나머지 곁다리들은 그저 첨오시는 분들 재밌게 해줄 수 있는게 뭘까만 고민하면 되지 않을까요?
지금처럼 대표, 논객 다 나서서 쌈판 벌리는건 쫌 아니다 싶죠?
재밌게 노는게...꼭 온라인 상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지역모임 가면 진짜 재밌어요.
울동네 부산광장에는 게시판에서는 글한줄 볼 수 없는 분들이 오프모임에 많이 나오십니다.
그분들 성향이 대체로 말수는 적지만 온화하고 담백한 분들인지라 주위에 믿고 따르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분들 믿고 유시민을 알게되서 회원가입한 부산광장 분들 아마 제 짐작이지만 부산회원 1/3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온라인에서 모든걸 해결할 수 있을거라 믿어버리면 자칫 이런분들을 놓치는 실수를 하게되지 않겠습니까.
팬클럽인 시민광장은 온라인이 중심일 수 밖에 없다는 점. 저도 인정 하지만, 오프 한번도 안나간걸 자랑 삼지는 마세요.
온라인을 좀 더 중시하는 분이든, 상대적으로 오프에 비중을 많이 두는 분이든, 시민광장 위하는 마음은 다 똑같다는걸 인정하고, 온에서든 오프에서든 할일은 많다는 것도 인정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쓰다보니 논점도 불명확하고 두서도 없습니다.
그저 변방에서 답답해서 끄적이는 넋두리로 생각하시고 봐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