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 소 귀에 경 읽기
한나라당 초선의원 약간 명이 모여 정부의 '국정기조 쇄신'을 바란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뉴스를 보고 , '쓸모없는 짓들 하는구먼'이라고 생각한 건 비단 나 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초선들이 뭐라 한들 어항 속의 용트림이나 찻잔 속 태풍으로 여기겠지만.
어차피 그들이 하는 소리야 하나마나한 말이었고 실제로도 그랬다.
이 정권 사람들 아마도 "뭔 소리야? 지금 잘하고 있는데!" 라는 반응을 보였을 게 안 봐도 뻔.
4/29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여당이 참패를 해도 책임지는 사람이 있나, 책임을 묻기를 하나.
열린우리당 시절이었으면 벌써 지도부가 물러나는 등 일대 소동이 일었을 텐데.
어떻게 생긴 사람들인지 청와대도,여당도 그저 한가로운 풍경만 보여주고 있다.
어쩜 저리도 평화로울 수가 있는지. 신기하기 조차 하다.
물론 이 정권 들어 논공행상에서 완전 제외된 친박을 포용해야는 등 움직임이 있지만
현실성이 없는 말들일 뿐이다.
무소불위 '만사형통'이 지배하는 한나라당인데 어디 그리 쉬운 줄 아냐.
형님이 일선에서 완전 후퇴하면 모를까.
추락하는 한국경제
IMF가 한국경제 일인당 GDP 전망치를 내놓았다. 올해 일인당 GDP가 1만 5천불 정도에 머물 것,
향후 5년 간 2만불은 어렵다, 올해 한국경제 성장율은 -4%, 내년은 -1%로 예상했다.
실물경제를 몸으로 체험하고 있는 나로서도 자못 충격적이다.
참여정부 2007년 당시 2만불을 넘어섰지만 일년이 좀 지나자 도로 까먹었다.
국민들은 으스스할 정도로 공포를 느끼는데 이명박 정권은 태평천하다.
오늘 아침 모 라디오 방송국의 경제프로에서 "IMF 전망치는 틀리는게 많다"고 일축하는 걸
보고 역시 이명박 정권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요즘 라디오 진행자들이 대부분 아나운서로 바뀌더니 코드 맞춰?
물론 예상 전망치가 틀릴 수는 있겠지. 11년 전 혹독한 IMF 체제를 겪은 한국경제로서는
귀담아 듣고 싶지 않은 심리도 조금은 있을 테지.
그러나 현재 한국경제 상황 돌아가는 걸 보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전망치가 아니라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불길하지만 강하게 든다는 거다.
지금 물가가 엄청나게 뛰었고, 계속 고공행진 중이다. 오만가지 품목이 안 오른게 없이 다
올랐다.
내가 주부라 누구보다 더 잘 안다. 매일 매일 겪는 일이다.
문제는 이것이 오늘 내일 올해 내년 정도로 끝날 것 같지가 않다는데 있다.
당장이야 허리띠 졸라맨다 쳐도 그럼 앞으로는 어떡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이명박 정권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더 절망적이다.
11년 전 IMF 외환위기 때 부유층들은 "이대로"를 외치며 오히려 더 좋은 시절을 보냈다.
그런 사람들 떨거지가 모두 이명박 정권에 몸담고 있기에 제아무리 경제불황이라도
그들은 현재 무풍지대에 머물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도무지 위기의식이라곤 없다. 이명박 18번이 "위기는 기회다" 였지만 순전히 말만 번드르르-
이명박 정권은 지금 한국경제를 알뜰이 말아먹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장차 먹고 살 성장엔진을 창출해야 하고, 사회적 복지를
확충하여 낙오자,탈락자들에 대한 복지를 강화해야 하는데 지금 뭘하고 있나?
부유층이 고통분담을 하여 세금도 많이 내어 함께 공동번영하는 길에 모두가 동참해야
하는데, 그 반대로 가고 있다.모든 부문에서 뒤로 가는 데는 아주 선수급들로 구성된
이명박 정권이다.
참여정부 흔적 지우기에 올인하는 이 정권
이 정권 사람들은 도무지올바른 여론수렴이란 걸 모른다
당장 1호선 전철을 타고 시민들이 나누는 대화라도 들어보라.
"일 없어서 큰 일이야. 회사가 망하기 전에 빨리 옮겨야 하는데 갈 데가 없어....요즘
일을 하다말다 했더니 지난 달 수입이 고작 45만원이었어...."
어제도 내 귀로 들은 말들이다.
그런데 좀 특이한 일은 이들이 아주 소리죽여 조용히 말한다는 거다.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이었다면 아마도 전철이 떠나가도록 노무현을 원망하였을 것인데,
어찌된 건지 누가 들을새라 그렇게 말한다. 누가 잡아가나?
이명박 정권은 불평도 큰 소리로 못하나?
이명박 정권이 열심히 아주 잘하는 일 한가지.
그건 바로 노무현 흔적 지우기다. 그 일환으로 박연차 회장의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사건이 현재 진행 중이다. 이 정권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치명상을 입혔고, 다시는
찍소리도 못하게 만들고 싶어한다. 그러나 세상만사 어디 그리 마음먹은 데로 되던가.
그걸 알아야 한다.
이 정권은 반드시 댓가를 치를 것이다. 물론 어지간히 치러서는 간에 기별도 안 가겠지만.
국민의 뜨거운 응징을 맛본다면 그때는 달라지겠지.
이명박 정권은 지금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우리 잘하고 있잖아~~!"
아무리 말해도 이 정권은 들을 자세가 안 되어 있으니 대다수 국민들만 시련을 겪을 수 밖에.
못나고 어리석은 이명박 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