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박사 정혜신원장은 '남자 & 남자' 라는 연재 칼럼에서 대한민국에서 내 놓으라는 유명 인사들을 분석했다. 그런 그녀 앞에 대한민국 마초남자들은 숨을 죽였다. 그녀의 칼람에 유시민님도 포함 되었는데 정신과적 분석이라기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한 연정을 담은 연애편지에 가까웠다.
그녀의 분석 글을 한 문장으로 줄여 표현하자면 ‘당신이 엄청나게 논리적이기는 한데요, 그렇게 해서는 남들과 진정으로 소통하지 못해요!’다.
애초에 정신과 의사가 멀쩡한 사람을 분석하는 자체가 오버다. 의사란 병리적 현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 배웠을 뿐인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 거론 하는 것은 그저 개인적인 인물평에 지나지 않는다.
여하간, 그녀의 분석에 공개적으로 반론이나 답 글을 한 사람은 단 한 사람인 유시민님 밖에 없었다. 조선일보의 대논설 위원이신 김대중씨도 자신에게 가한 정원장의 혹독한 비판에 꿀 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유시민님은 그 특유의 솔직 담백함과 예리한 지성으로 조목조목 답을 해주었다. 아마도 그 답장을 보고 정박사는 유시민의 팬이 되지 않았나 싶다. 시민광장에 그녀의 분홍닉이 있을 지도 모른다. ‘아님 말고’!
이건 내가 조중동과 김대중 논설위원에게 배운 아주 개 같은 낙천적인 사고다.
사람들은 진리와 이성적인 사고를 갖기를 원하고 행동하는 것 같지만 본질은 그렇지 않다. 자기와 다른 논리를 펴거나 자신의 잘못, 아니면 자신이 속한 집단을 비판하면 그동안 자신이 지니고 있었던 진리와 이성을 한 순간에 밀어 버린다. 그만큼 작고, 연약한 수준의 의식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