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 이번에 경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 젊은 세대 관련 발언은 일관성으로 볼 수 있다. '취업은 각자 책임'이라는 보복부 장관 시절의 발언의 연속이다.
뭐 맞는 말이다. 국가가 나서서 개별적으로 일자리를 찾아 줄 수는 없다. 이번에 한 말은 두가지이다. '젊은 이들이 앞선 세대보다 좋은 환경에서 자랐다'는 것과 '각자의 스펙을 높이는 한편 자신의 스펙이 통용될 수 있는 구조 ('맥락')을 바꾸는 일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공자님 말씀이었다.
그런데 그걸 누가 모르나? 그 '철없는' 젊은이들도 그런 것은 다 안다. 그들이 원하는 말은 그런 차원이 아니다. 풍요하게 자라서 끈기없고 어쩌구한 자신들의 잘못은 자신들이 감수할터이니 정치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말해달라고 원하고 있다. 그런 이들에게 '니들이 부족해서 그래'라고 부모님이 할 법한 말이나 하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청년실업관련 유시민의 발언들은 한국전쟁때의 피란생활을 자주 언급하던 우리 부모님, 조부모님 세대를 연상케한다. 젊은이들은 그런 그들을 꼰대라고 부른다.
정치무관심에 관한 유시민의 발언들은 '요즘 애들은 공산당이 얼마나 무서운지 몰라'라고 한탄하시던 앞 세대의 어른들을 연상케한다. 젊은이들은 그런 그들을 꼰대라고 부른다.
꼰대들의 말이 틀려서가 아니다. 젊은 그들이 꼰대들이 겪은 고생을 평가절하해서가 아니다. 단지 상황에 맞지 않고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을 하고 있기에 꼰대라고 부른다.
탈근대의 정치공학은 푸코의 마이크로폴리틱스와 비슷한 무언가를 포함해야한다. 자유 대 공산주의, 민주 대 반민주의, 노동 대 자본의 매크로한 접근법으로 정치를 하는 꼰대들에게 미래는 없다. SKT의 생각대로T 광고를 보라. 만일 그들이 통화품질이라는 꼰대의 사고로 젊은이들에게 접근했다면 지금도 일등을 유지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