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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 아픈 20대 정치의식과 무관심,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아름드리 | 2009-04-05 21:27:17 | 조회 795 인쇄하기
http://cafe.m.usimin.co.kr/3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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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하고 생각을 밝혀 볼까요.

 

저는 대구에 살고 있으며 1983년 생으로 20살에 정치인 노무현에 대한 지지와 개혁국민정당부터 시작해서 27살인 지금까지 이쪽(?)에 머무르고 있는 학생입니다. 대학을 다니다가 중간에 원하는 분야로 전공을 바꿔 다시 다니는 바람에 저보다 두세 살 어린 학생들과 같은 학년을 이수하고 있고요. 한겨레신문 독자이자 주주이고 지역 시민단체에 소속되어 있기도 합니다. 대학을 길게 다니면서 이쪽에 작게나마 활동을 해오다 보니 20대들이 처한 현실과 그들의 정치의식에 대해 나름 많이 고민해 온 것 같습니다. 매번 작고 큰 선거 때마다 주위 선후배,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투표는 했는지 누구를 찍었는지 끝도 없이 귀찮게 하는 존재로 주위에서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구요.

 

저는 지금의 20대를 대구시민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해하고, 비 한나라당 세력이 대구에서 득표하기위해 노력하는 방식으로 그들을 대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대구시민들이 처한 상황을 돌아볼까요.
우선 이해 못할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하기도 싫지만 ‘전라도 운운, 북에 퍼주기 운운’하는 비정상적인 피해의식을 가지고 아직도 일부 시민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시절 누려오던 특권과  경제적 이득을 오늘날에도 꿈꾸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스스로 발등을 수도 없이 찍습니다. 일당 독재로 흡사 북한처럼 서로 봐주고 우리가 남이가 식으로 크고 작은 비리가 가득하니 끔찍한 안전사고도 계속 발생합니다. 정당 간에 지역정책에 대한 경쟁이 없으니 일자리는 줄고 젊은이는 떠나서 인구까지 줄고 있습니다. 수도권 규제를 마구 풀어 주겠다던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두고 대기업들이 경기도로 빠져나가니 기업 욕만 합니다. 스스로들 죽겠다고 아우성치면서 왜 이런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 알지도 못합니다. 개선의 여지도 방법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구시민들에게도 득표를 위해 쓴 소리로 접근하지는 않습니다. 읍소를 하고 달콤한 공약으로 그들을 살살 달래고 간청해야 합니다. 답답하고 아니꼽지만 그들에게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을 해서는 그들과 사회 현실을 바꿀 수 없습니다.

 

저는 지금 20대의 상황도 동일하다고 봅니다.
자신들이 누리는 산소 같은 참정권을 획득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최소한의 참정 행위인 선거 투표도 하지 않습니다. 1년 등록금이 1000만원을 넘어서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학자금 대출 이자에 허덕이며 학우들이 자살을 해도 뭉쳐서 투쟁하지도 않고 스펙만 올립니다. 자신들이 선망하는 직장인 대기업과 공사 초임을 2~30%씩 깎아서, 똑같은 노동을 하고도 그만큼 적은 임금을 받게 생겼는데 찍소리도 안합니다. 투표를 안 해서 표 안 되는 집단은 찬밥신세가 될 수밖에 없다는 걸 왜 모르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흡사 영화 matrix 같은 현 상황을 인식하는 사람들은 지 발등 지가 찍는 20대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우선 그들의 답답한 모습에 지난 10년간 집권세력은 엄중한 책임을 느껴야 합니다. 학생의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교육입니다. 지난 10년간 중고등 교육정책이 지금의 20대를 이렇게 만든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반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을 달래고 ‘실천 가능한’ 달콤한 공약으로 마음을 얻고, 또 그들이 힘들다고 이야기하면 얼마나 힘드냐고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고 어깨를 두드려 줘야 합니다. 그것 말곤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취직 안 된다며 질질 짜는 20대를 MB지지 TV찬조 연설에 출연 시킨걸 보셨을 겁니다. 역겹기 짝이 없지만, 저들이 그렇게 했기에 이긴 것입니다.

     

덧글쓰기 | 전체글 6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울트라진이  

지난 10년에 교육때문이라는 것은 비약이 좀 심합니다..........


모든건 관계주체들에게 자율적으로 맞겨졌다고 보는데......오히려 그것이 독이였나요????

모든게 편하게만 흘러갔지요.....전문용어로는 포시랍게.................


그래서 찬바람썡쌩 부는 성인이 되어서도.............. 아직 고딩티를 못벗죠......(다는 아니겠지만)

등록금이 1000만원이 되어도 걱정을 안하죠......... 집에서 다내어주니까.....

대기업 공무원만 바라고 집에서 놀아도 걱정을 안하죠.......... 집에서 돈다 대주니까.......


전정부탓 하기전에 우리사회의 보다 구조적 문제를 고민해보세요...................
09-04-05

라이온킹  

님이 말씀하신 구조적 문제도 있고..개인적 차원에서는 부모세대가 자녀들의 '캥거루족화'를 커버해주니까..하지만 가정을 벗어나 사회로 나가면 문제는 달라지죠..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이 난무하니까..

하지만 아름드리님의 지적처럼 교육의 문제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 차원에서 분노하고 개선의 필요를 느끼면서도 연대하고 의사를 올바른 방법으로 표출시키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사회적,역사적 책임 이런 부분에서는 인지를 못하니까요..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고 분노하면서도 체념하고 각개약진식으로 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서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연대나 정치를 통한 해법 이런데는 관심도 없고 알려는 의지도 없잖아요..

교육에서 성인으로서 자신이,그리고 한 세대가 한 행동에 대한 사회적 책임 이런 걸 진지하게 가르치고 토론한 경험이 별로 없다보니 진지한 고민도 못해보고 문제의식도 못 느끼는건 아닐까요?
09-04-05

울트라진이  

개인적 차원의 분노.................... 좋은예가 두발자유화죠....


개인적으로 두발자유화를 공감하지만.....

고등학생들 출집출입만 편하게 된샘이 되어버렸죠 .......
09-04-05

루제로스  

20대의 좋은 의견 잘 들었습니다. 저희 시민광장에 20대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신 것 같네요...
09-04-05

mad-doctor  

교육의 문제도 있다에 조심스레 한표 던져봅니다.

논리와 근거는 빈약하고 말빨만 센 20대들 요즘 많이 봅니다.

서태지 92, 영삼이 93, 수능94 요때쯤 부터 뭔가 암튼 분위기가 좀 이전하고 다른 느낌은 주더군요.

무개념을 내놓고 역설하는 친구들도 많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금요일에 청량리역 앞에서 동네 촛불 행사하는데 요즘 엠티 철이라 대학생들 많이 지나 갑니다. 서명 이거저거 받기도 하는데, 한팀이 지나갈때 이게 뭐지 하면서 전 팀원이 와서 서명하는 것이 구세대적(?) 모습이라면 그냥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사람 한명만 와서 하는게 요즘 모습이더라구요. 우리때랑 분위기가 다르긴 해요.

엠티가는 대학생팀 100여명 지나가도 서명하는 사람 4-5명 정도? 조중동 반대 판넬보면서 조중동이 뭐가 나빠서 난리냐 하면서 여자들 앞에서 호기잡는 무뇌충도 팀에 꼭 한명씩은 있더군요.

사회 참여를 못해서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고 대자보라도 읽어보던 시절에서 사회참여가 이상한 눈으로 비춰지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영판 다른것은 아니고요, 좋은 애들도 많더라구요.

또 그렇게 만든게 앞 세대들 책임도 있잖아요. 세대 갈등이 아니라 세대합체 크로스 카운터 펀치를 준비해야하는 시기이니깐여 ^^
09-04-06

예의지지자  

청년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이전세대들의 끊임없는 지도와 또 각자의 경험이 아닐까요.
09-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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