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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이야기 - 4 인터넷에 대한 단상
가람^^* | 2009-03-03 09:52:28 | 조회 3700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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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님의 제안으로 인터넷 공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일전에 썼던 글을 펌합니다.


매체에 대한 가람이 생각(4) - 인터넷에 대한 단상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글 중에 오류 혹은 오해가 많을 수 있습니다. 글이 그럴듯 하다고 하여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셔도 안되고 혹 의견이 있으신 분께는 기탄없는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인터넷 꼭지에 들어가기 전에 고민을 적잖이 했습니다. 제 생각이 맞긴 맞는 것인지도 의문이고, 글이 일천하여 제대로 소통할 수 있을지도 문제고, 마지막으론 글 속의 생각들을 나쁜 쪽으로 적용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걱정이었습니다.

제 짝궁에게 그런 말을 하면 아마도 이랬을겁니다.
"애고~~ 걱정도 팔자네, 꿈 깨세요 ^^*"

참고 : 그래서 이 글은 쌍방향매체 본론 뒷부분과 결론에 해당합니다.

5. 인터넷에 대한 개괄

인터넷은 말과 글이 공존하고 즉각적인 통신과 기록의 영역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이것을 하나의 말로 표현할 수는 없으나 굳이 정의하자면 열린공간 그리고 열린공간에서 성장하는 어떤 구조들로 볼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전반적인 감상과 단점위주의 꼬집기를 주제로 한다.

1) 과거 - 열린공간의 변화

초기의 인터넷은 전문가들만의 자유공간이었다. 그들은 대부분은 지적욕구에 충만한 프로그래머 혹은 연구집단의 일원이었고 네트웍과 시스템에  일가견들이 있었다. 사용 가능한 거의 대부분의 도구를 능숙하게 다뤘으며 심지어는 스스로 만들어 공유했다.

공유된 프로그램들은 전세계의 사용자들로부터 즉각적인 화답으로 돌아왔으며,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첨가해서 발전시켜 갔다. 그들은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고 저작자에게 경의를 표하며 타인에게 지식을 봉사함에서 희열을 느꼈다. 봉사와 감사의 선순환 속에서 수많은 개발자 그룹이 형성됐고 이들이 만들어낸 기술들은 이후 대중화된 인터넷의 하부구조를 형성한다.

80년대에들어서 컴퓨터기술이 대중화되면서 잠재시장이 폭발했다. 해커공동체의 사람들은 둘로 갈려 나갔다. 첫째는 대중화된 프로그램과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기업가집단이 된 사람들과 그들의 고용인이고, 둘째는 자유소프트웨어의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들 - 해커공동체다.

리눅스로 대표되는 자유소프트웨어들이 없었다면 MS와 미국은 지금과는 한차원 다른 지배력을 행사했을 것이다. 미국정부의 128bit 암호화 알고리즘 금수조치는 이름없는 해커가 만든 프로그램에 의해 무너졌으며, MS는 리눅스와 각종 오픈소프트웨어에 상당부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오픈된 공간은 이렇게 변해간다. 초기엔 자발적 참여자들간에 선순환을 형성하며 발전한다. 그 안에서 관심영역에 따른 그룹화가 이뤄지고 참여의 효율성을 증대시킨다. 선순환을 유지시키는 에너지는 봉사와 감사의 행위에서 나오는 자아실현 욕구다.

그 다음은 이해관계에 따라서 자발적 참여그룹을 보다 조직화시키는 작업이 진행된다. 승리한 사람은 지배자가 되고 실패한 사람은 고용인이 된다. 경쟁과정에서의 최우선 목표는 이익이 되고 이때문에 각종 권모술수가 판을 치게 된다. 이들의 구조를 유지시키는 에너지는 이윤과 권력을 통한 자아실현 욕구다.

한편에서는 현실의 이데아를 추구하는 사람들간의 또다른 열린공간이 저항의 형태로 형성된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이익만을 목표로 매진하는 집단에 대항하는 마지막 보루로 작용한다. 아직까지는 그렇다는 얘기다. 새로운 공간이 없으면 그리고 새로운 에너지원이 없으면 이윤추구가 모든 사람의 영혼을 잠식하는 사이에 멸종할 것이다.

2) 대중화 - 컨텐츠의 변화

인터넷의 대중화에 공헌한 것은 "링크"로 지칭되는 하이퍼텍스트기술과 그래픽 인터페이스 그리고 웹브라우저의 개발이었다. 자판을 건너뛰고 마우스의 세상이 된 것이 일반인도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최고의 기술이었다고 생각한다.

대중화 초기 대중의 눈에 비친 인터넷 색깔은 빨간색이었다. 청계천에서 암암리에 사야 했던 고급정보를 무제한 접근할 수 있었던게 그 이유였을까? 이것은 일상적인 컨텐츠의 부재에서 나오는 현상이다. 컨텐츠 생산이 지지부진진하던 시절 생산단가에 비해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컨텐츠들은 당연히 말초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다.

인터넷 공간의 정보가 풍부해지면서 우후죽순으로 늘어섰던 이런 사이트들은 퇴조할 수밖에 없게 된다. 정보형태로 만들어질 수 있는 거의 모든 영역이 인터넷에 뛰어들었고 많은 부분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그 과정을 보자.

최초의 검색사이트는 야후(Yahoo!)였다. 초기의 야후는 그저 개인이 모아놓은 사이트 주소들이었다. 물론 분야별로 트리구조를 만들어놓은 페이지였다. 인터넷 사이트들에 대한 아무런 지침이 없던 시절 모든 개인은 자신이 원하는 정보가 어디있는지 알기 위해 꽤나 고생해야 했다.

야후는 순식간에 성공한다. 여기저기서 야후사이트에 링크를 해달라는 요청이 오고 그렇게 풍부해진 데이터들이 곧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자산이 되는 선순환고리가 형성됐다. 그런 선순환 고리는 도처에서 나타난다.

세계최대의 상거래사이트 E-bay는 여자친구 선물용 박스하나 사려고 인터넷에 글 올린게 계기가 됐다. IRC (Internet Relay Chatting), 넵스터, 다음 등등 당시대에 성공한 서비스들의 핵심은 사용자가 컨텐츠를 생산하고 그것이 다른 사용자를 유인하는 선순환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요약하자.

첫째, 양질의 컨텐츠가 압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말초적인 컨텐츠들이 득세를 한다.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둘째, 일정수준 이상의 컨텐츠를 구성하면 -도약하면- 우월적인 지위를 갖게 된다. 서프라이즈가 여태껏 부동의 1위를 고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최근의 개편은 옳고 그름을 떠나 패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때까지는 씨만 뿌리면 성장했다. 토양이 워낙 비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은 조만간 변하기 마련이다.

3) 구조화 - 정보의 직거래에서 가공유통으로

야후는 왜 네이버에게 1위 자리를 내줘야 했을까? 그리고 네이버가 성공했다면 당시 최고의 검색성능을 자랑한다던 알타비스타는 왜 실패했던 것일까? 사이트들이 폭증한 이후 정보량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당시 야후는 트리구조의 방식을 선호했다. 헌데 야후에 사이트를 등록하려고 보면 그 트리구조를 사용자가 정의할 수 있도록 돼있었다. 이건 문제다. 아무나 자기 사이트를 등록할 수 있다면 수준이하의 사이트들이 양산되기 마련이다. 게다가 야후의 강점이었던 체계화된 트리구조가 신뢰성을 상실한다. 그리고 정보량이 많아지면 트리구조는 취약해진다. 트리의 깊이가 너무 깊어지면 사람들이 미로속에서 헤맨다.

알타비스타는 컴퓨터에 의한 정보수집을 강점으로 했다. 정보량은 무지막지했는데 문제는 쓰레기 정보였다는 것이다. 나는 북경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인데 검색하면 "북경반점" "짜장면 얼마" 이런게 즐비하다면 누가 그 사이트에서 검색을 하겠는가? 야후는 트리구조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검색방식의 시스템에 소홀했다는 얘기고 알타비스타는 검색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정보의 가치를 높이는데 실패했다는 점이다.

정보의 유통 과정에서 필수적인게 주체측의 정보 재가공이다.

네이버가 라이코스만도 못하던 시절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취한 전략은 검색시스템의 개선과 지식IN 이었다. 대규모 자본투자를 통해서 어거지로 만들어낸 컨텐츠들이었겠지만 핵심은 정확하게 짚었다. 당시 네이버에 사이트 등록을 하려면 무진장 오래 기다려야 했다. 사이트 방문하고 검토 후에 하는 것은 둘째치고 돈 안주면 잘 해주지도 않았다. 물론 좋은 사이트는 등록 안해도 알아서 낑궈넣었으리라는건 뻔하겠지만...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적시타를 날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주최측에 의해 적절히 가공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게다가 지식IN은 사용자가 직접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질문과 답변사이에 선순환고리가 만들어지면 도약하게 된다. 네이버가 이것을 한 것이고 결국 성공했다. 그리고 질문과 답변의 상호작용에 촉매를 장치했는데 바로 내공주기, 신고 시스템이다. 이거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매우 중요하다.

허나, 정보가공은 양날의 칼이다. 검색정보의 효율성을 위해서 가공하는 정도에서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뉴스매체를 대신하고, 여론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오면 작위적인 의견이 개입되기 마련이다. 일종의 언론으로 거듭나는 순간이다.

4) 커뮤니케이션 - 제한없는 상호작용의 취약성

인터넷마케팅의 6대요소라는게 있는데 정보내용(Content), 대화/교류(Comunication), 공동체(Community), 개별화(Customizing), 연결(Connect), 이윤(Commerce)이다. 이 모든 요소는 상호 보완적이다. 그리고 커머스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는 정보의 형태로 중첩되기도 한다. 컨텐츠가 커뮤니케이션을 자극하고 커뮤니케이션의 축적물이 컨텐츠가 된다. 그 토양에서 커뮤니티가 성장하고 한편으로 개별화 작업을 거치면 커스터마이징이 된다. 그리고 제 영역을 넘나드는 데이터공유가 커넥트다.

컨텐츠는 2),3)번 꼭지에서 다뤘다. 지식IN 얘기를 했는데 지식IN 같은 시스템은 커뮤니케이션의 특징을 조금 가지고 있는 컨텐츠에 해당한다. 반면 게시판으로 이뤄진 인터넷 소통 문화는 컨텐츠의 특징을 조금 가지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에 해당한다. 양자간의 차이는 게시물의 축적속도와 재활용 빈도에서 현격한 차이를 드러낸다.

어찌보면 지식IN은 다른 사이트들에서 많이 보아오던 FAQ혹은 Q&A를 전방위적인 영역에서 발전시킨 것에 불과하다. 글쓰기보다는 조회 검색에 주안점을 둔 시스템이고, 그때문에 글쓰기를 장려하기 위해 내공주기 시스템을 결부시켰는데 상당한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이건 내 생각인데 지식IN의 초기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 상당한 자본투자를 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평가, 내공주기, 이의제기, 신고기능이 결부된 이 "평판시스템"은 상당히 정교하게 조율돼있는데 좋은 글쓰기와 보답, 나쁜 글쓰기와 제재란 과정의 선순환을 만들어냈다. 결국 컨텐츠의 양과 질을 적절한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는데 기여한다. 헌데 이런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게 있다. 바로 제한적 평가와 "실명제"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신뢰성있는 평판시스템과 사용자의 고유성을 확보하는 로그인제도이다.

("실명제"는 이런 측면에서 효용성있는 제도지만 개인정보유출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실명제" 없이도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명제"없이도 실명제에 준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특징이 강한 게시판 위주의 시스템을 보자.

자료축적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을 제외하고 지난 게시물이 조회되는 경우는 매우 희박하다. 대부분의 읽기는 첫페이지 많아야 두 세 페이지까지 넘어간다. 글의 내용보다 시의성이 중요시된다는 얘기다. 이런 경우 게시판의 가치는 축적된 자료가 아니고 현재 생산되는 게시물과 상호작용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좌우된다. 서프라이즈가 쉽사리 부침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도적으로 치고 나갈 때는 힘을 발휘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참여자들간 아귀다툼의 양상이 벌어진다.

이런 현상은 익명성 때문에 보다 증폭되기도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열린우리당의 당원게시판은 완전한 실명제이지만 게시판에서의 양상은 피튀기는 설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좋은 게시물은 몰표주기의 대립구도에 묻히고 합리적 의견은 감정배설에 다름 아닌 쓰레기에 오염된다. 단순히 치열한 의견대립구도때문일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시스템이 갈음할 수 있는 부분을 도외시했기 때문이다.

정리하자 커뮤니케이션 공간에서는 정교하게 조율된 평판시스템과 참여자의 아이덴티티를 연결하는 시스템이 없으면 수시로 폭주한다. 그리고 보다 점진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의 결과물을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컨텐츠화 시켜야 한다. 그런 면에서 온오프에 한점수 주고 싶다. 아직은 양에 안차지만....^^*

배울점 : 부부간에도 감정이 쌓이고 분란이 생기게 마련이다. 상대에게 악감정이 생긴다면 좋았던 추억이 담긴 사진첩을 보던가 연애시절의 편지를 읽어보자. 과거의 컨텐츠가 가족의 정체성을 재확인 시켜주고 현재의 감정에서 한발짝 벗어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5) 커뮤니티 - 열린 그러나 닫힌 공간

카페를 만드는 방식으로 구성원이 설정된다면 그건 좀 엄격한 의미의 커뮤니티가 될 것이다. 커뮤니티의 폭을 좀 넓게 잡아본다면 소통의 공간에서 상호간 동질성을 확인하면서 생기는 그룹들도 커뮤니티가 된다. 이런 커뮤니티들은 소통의 과정에서 자연발생하게 마련이다.

안과 바깥을 구분하는 껍질이 없는 이런 형태의 커뮤니티 그룹들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경계가 모호함으로 인해 어디까지를 커뮤니티라고 해야 하는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마치 태풍이란 자연현상은 존재하는데 도대체 태풍의 경계가 어디까지냐? 하고 물으면 대답하기 막막한 것과 같다. 태풍의 경우와 같이 이런 커뮤니티들은 경계는 모호하지만 흐름의 형태로 실체화된다.

태풍은 열대지방에서 발생하는 국지적인 저기압에서 출발한다. 수많은 요동가운데 어느 하나는 주변의 수증기를 빨아들이고 그것이 에너지원이 되어 보다 성장한 저기압으로 변신하는 임계점을 넘어선다. 성장하면 할수록 보다 많은 수증기가 빨려오고 급기야는 태풍이 된다. 이런 태풍은 자신의 영역 내부로 빨아들인 에너지원이 소진될 때까지 항진하다가 소멸된다.

열린공간의 참여자들 사이에는 부단한 의견들이 상호작용한다. 어느 의견이 공감대를 형성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의견의 결집현상이 일어난다. 그런 결집현상이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추진력을 얻는다. 이때 비등한 의견대립의 갈등상황이 존재하면 피아를 구분하고 감정싸움으로 번진다. 감정싸움을 부추기는 행동들이 나타나고 이때부터는 합리적 의견의 영역보다 감정의 앙금이 보다 큰 영역을 차지한다. 커뮤니티가 폭주하는 것이다.

합리적 의사소통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보다 기본적인 영역에서의 원칙이나 상식의 공유영역이 너무 협소하기 때문에 발아하지만, 그 끝은 개개인의 정체성을 집단의 정체성으로 치환시키거나 혹은 집단의 정체성을 개개인의 정체성으로 투사하는 시각에 의해 고착화된다. 이런 고착화 과정이 중재자의 입지를 협소하게 만들고 소통할 수 있는 마지막 통로를 차단한다.

일전에 누군가와 채팅을 하면서 ~~빠 혹은 ~~까로 분류하는 세태를 한탄한 적 있다.
"인간의 정체성은 각기 다 다릅니다. 어떻게 단어 몇개로 구분을 합니까? 설명하는 도구가 몰아넣는 도구도 되죠. 개인을 인격으로부터 소외시켜서 개념속에 군중으로 존재하게 만드는게 낙인찍기에요."

정리하자. 열린공간의 소통에서는 언제고 커뮤니티가 형성된다. 커뮤니티간 의견대립이 하나의 공간에서 벌어질 경우 대립구도의 폭주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최선이라면 공유할 수 있는 기본적 가치를 기반으로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대립을 부추기는 행위에 휘돌리지 않아야 한다. 불필요한 대립구도를 탈피하는 최소한의 자세는 타인을 그룹의 개념으로 규정하지 않고, 집단을 특정개인의 일탈행위로부터 일반화시키는 오류를 경계하는 것이다. 중립지대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감정적 자극에 무심해지거나 굳이 대응하고자 하면 끝까지 진지모드로 나가야 한다.

혹여 합의도출이 안된다면 독립된 공간에서 활동함이 낫다. 서로를 인정해주는 것이다. 부득불 하나의 커뮤니티가 공간을 전유하고자 할 경우 대립은 피할 수 없으며 이런 대립을 부추기는 사람에 의해 폭주하는 현상을 막기도 어려워진다. 열린공간은 전쟁터와 달라서 상대가 죽지 않는다. 마음으로 승복하지 않으면 분란의 불씨는 언제나 살아있게 된다.

최악의 해결책이란 것은 상대의 커뮤니티가 자생력을 상실할 수준(의사소통의 구심점이 임계점 이하로 하락하도록)으로 와해시키는 것인데 한번 형성된 커뮤니티는 좀체로 와해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때문에 커뮤니티 성격을 가지는 공간에서 관리자의 역할은 평상시에 기본적인 영역의 가치를 함양시키는 것에 있다. 평판시스템의 정교한 구축에서부터 축적된 자료를 체계화하고 중요의견의 노출빈도에 영향력을 가함으로써 공동체가 공유해야 할 최소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의견의 대립상황이 감정싸움으로 번지지 않도록 중재하는 것이다. 마이너쿼터 개념이 필요하다. 이렇게 축적된 자산이 없으면 열린공간은 언제든 붕괴의 위기에 직면해야 한다.

6) 커스터마이즈 - 개인적 공간의 유기적 연결

커스터마이즈란 개별화를 뜻한다. 원래는 기성프로그램을 사용자에 맞게 조절해주는 작업을 뜻하는데 인터넷에서는 기호, 취미, 직업, 연령, 성비 등등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다.

일전에 썼던 "관리자여 그대의 권력을 눈팅에게"의 주된 내용이 바로 개인별로 커스터마이징 세팅이 가능한 구조를 일컬었던 것이다. 사이트의 정보를 자신의 용도에 맞게 조직화시킬 수 있도록 하면 불필요한 접촉을 피할 수 있고 자신이 구축한 형태에 최적화된 정보를 취득, 생산하는 과정에서 소통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단점이라면 편식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인데 그것은 커스터마이징의 수준을 어느 정도까지로 둘 것인지의 정책에 의해 결정된다. 정보란 결핍도 위험하고 과잉도 위험하다. 내적으로 함몰되지 않을 소통의 통로를 일정수준에서 유지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커스터마이즈를 수준 높게 만들면 커뮤니티와의 소통구조, 컨텐츠 수급이 유기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이것은 개인의 사고와 의사가 집단적으로 흐르는 정보들에서 한발 떨어져 주체성을 가지도록 만들어준다. 그리고 그 주체성의 토대 위에 구축되는 소통이 진정한 집단지성과 자발적 참여를 이룰 수 있음은 자명한 것이다.

개개인의 주체적인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에 이르게 되면 공통의 사안에 이르러 순간적인 응집력이 생길 수 있다. 개별적 공간의 정보망을 뒤집으면 그대로 CRM이 되기 때문이다.

7) 커넥트 - 확장 혹은 동질성의 공유

커넥트는 흔히 볼 수 있다. 검색사이트에서 언론사의 기사를 검색해 본다거나 날씨정보를 보게 하는 서비스는 개별 컨텐츠제공업자와 검색포털의 커넥트가 구성된 것이다. 이런 형태의 커넥트는 수준높게 제작된 외부정보를 유통시켜주기 때문에 사이트의 수준을 높이게 된다. 허나 매체의 관점 특히 언로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서비스와는 좀 다른 커넥트가 필요하다.

사이트 내부에서 보면 여러 개의 커뮤니티에 가입된 개인은 커뮤니티간 커넥터의 역할을 해준다. 일명 펌돌이로 불리는 사람들이 수작업으로 사이트와 사이트간의 정보유통을 맡아주는 방식이다. 온오프의 경우 외부사이트 등록을 위한 메뉴를 만들어놓은 점은 칭찬할만 하다. 물론 아직은 성에 안찬다. ^^* 헌데 언제까지 이런 작업을 개인의 수고에만 맡겨야 할까?

온오프에서 만들어놓은 외부사이트 등록은 확장을 위한 커넥트에 해당한다. 다수의 일반대중에게 사이트내부의 정보를 투사하기 위한 장치, 하지만 이런 커넥트는 동종사이트간에도 충분히 공유할 수 있다. 그것도 자동적으로...

사이트들간 우수게시물을 커넥트하면 첫째로는 컨텐츠가 풍부해지는 효과가 있다. 그 다음으로 자연스레 기본적인 가치영역의 공감대가 유지된다. 최소한의 동질성 그리고 커뮤니티마다의 다양성은 내적 응집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외부로 확장되어 나가기 위한 구도가 된다.

커뮤니티에서 설명한 관리자의 역할처럼 장기간동안 축적된 공감대의 영역은 전체 사이트가 순간적으로 응집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커넥트의 영역이 비단 컨텐츠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공유아이디 개념도 있는데 이 부분은 컨텐츠공유 이후에나 가능한 일일게다.

제 사이트들의 연대를 기대해본다.

다음은 열린공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양태를 짚어본다.



ⓒ 가람

     

시스템, 인터넷,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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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33 "호호호 코메디야 코메디~"   2 도닦던눈팅 09-03-02 0 5 790
31532 부탁입니다..ㅠㅠ   5 시원 09-03-02 14 1 991
31531 발자취   2 나름다움 09-03-02 3 0 669
31530 충남대에 첨맘님 얼굴로 도배를 했습니다 /3.17일 강연포스터..   51 시원 09-03-02 32 1 1628
31529 신간 출간에 대해 돌베개 출판사에 직접 전화했던 에피소드   3 루제로스 09-03-02 5 0 825
31528 3월17일 대전광장 강연회 관련(첨맘님 충대신문 인터뷰)   17 몸살림 황포 09-03-02 26 0 4597
31527 신뢰의 구축 가람^^* 09-03-02 4 1 3063
31526 집행위원장님 해외출장 무사히 다녀오셨습니까?   109 오랜지하늘 09-03-02 23 10 2842
31525 눈팅하는 하루하루가 고통   5 도닦는눈팅 09-03-02 4 0 759
31524 정세균씨가 미디어법 합의해줘버렸네요..   1 땅파먹기 09-03-02 1 0 1467
31523 국회의장은 불법날치기말고 국민투표로부쳐라 국민 09-03-02 0 0 631
31522 비서관출신 24시간 상근을 반대하며 년 3600만원도 아낍시다...   17 산희 09-03-02 5 9 2173
31521 언론사의 기사/사진 펌글 게시에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3 시민광장 09-03-02 6 0 1671
31520 4월에 결혼하는데 유의원님한테 주례를 부탁할 수 있는 방법..   15 제임스 전 09-03-02 3 3 1124
31519 저의 소견이 좁았습니다.   10 느티나무언덕 09-03-02 12 2 1022
31518 [이렇게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 - 동의가 많이 필요..   39 미니파더 09-03-02 8 9 1062
31517 [사회민주주의적 기획] ③ 사회민주주의의 한국적 업데이트,..   2 루제로스 09-03-02 6 1 638
31516 민주주의와 관용과 상대주의(사람사는세상펌)   6 예쁜반달 09-03-02 10 0 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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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05 아직도 이러고 계시네요? 봄들로 같이 나가고 싶습니다.   3 봄들에서꽃향 09-03-01 4 0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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