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귀향한지도 1년이 됐다.
노 전 대통령이 마을일을 챙기고, 관광객과 어울리면서 관광객은 급증했다. 봉하쌀과 봉하빵도 생겨났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5일 형 건평씨가 세종증권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면서, 노 전 대통령은 "따뜻해지면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긴채 사실상 칩거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22일 김해 봉하마을. 노사모 서울광장(유시민지지 모임) '유티즌' 회원 40여명이 노 전 대통령 퇴임 일주년을 맞아 방문했다. (철쭉)도 심고, 도 설치하고, 노대통령 사저 앞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관광정보센터는 "노 전대통령이 관광객 맞이를 중단한 뒤 관람객은 줄었지만, 지금도 평일 하루 평균 7백여명, 주말엔 1천5백에서 많을 경우 3천 여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22일 공식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자신에게 충실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라는 귀향 1년 를 올렸다.
노 전대통령은 "저를 둘러싼 요즈음의 여러가지 상황이 마음을 편안하게 가질 수는 없는 형편이지만 지난 12월 인사를 나가지 않기로 한 이후, 이런 저런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의문을 가졌던 여러가지 일들에 관해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책을 읽고 새롭게 알게 되거나 확인하게 되는 것들이 모두 제가 풀고 싶은 의문에 완전한 해답을 주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이렇게 하는 동안 세상 이치를 깨우쳐 가는 기쁨이 있고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살고자 노력에 스스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생각이 좀 정리가 되면 근래 읽은 책 이야기, 정치는 하지마라, 하더라도 대통령은 하지마라는 이야기, 인생에서 실패한 이야기, 이런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면서 "무슨 큰일을 도모하기 위해 이런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그냥 인생을 정리하면서 자라나는 사람들과 삶의 경험을 나누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은 끝으로 "앞으로 시간이 나는 대로 글을 올리겠지만 본시 재주가 모자라는데다가 허리가 좀 좋지 않아서 책을 읽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속도가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