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기 싫어하거나 게으른 혹은 여유가 나지 않는 사람을 대표해서 유익한 지적담론에 반대표를 하나 던집니다.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지식을 나누는 것도 유익한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사회 혹은 민주주의 불완전함이 결코 사람들의 무지함에 있다고 절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지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자신의 인격과 마음, 그리고 행위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적수준의 우수함이 다른 사람을 깨우치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어찌보면 엘리트들의 지배를 정당화시키고 대중의 권력지향을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는 기득권층의 이데올로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대다수 국민들은 소수의 엘리트들보다 지적수준은 많이 부족할 것입니다. 하지만 올바름이 무엇인지는 소수의 엘리트들보다 더 잘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현실의 불합리함을 몸소 체험하는 것이 그들보다 더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헌법재판소, 대법원, 대기업총수들 기타등등...그들의 지적수준이 부족해서 국민보다 몰라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일까요. 그들보다 훨씬 무식한(실제로는 훨씬 뛰어난)
국민들보다 어리석어 보인다면 저만의 편견일까요.?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것도...열린우리당에 과반수를 준 것도...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도 똑같은 국민의 선택이었습니다. 그 당시의 국민은 현명했고 지금의 국민은 그렇지 못해서 그렇게 선택한 것은 아닙니다. 노무현 대통령이나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기대치만큼 하지 못했고 국민들의 기대수준이 높아졌고 현실적 이해관계가 이명박이 좀 더 나으리라 기대를 가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권력, 부, 명예, 지식 이런 것들은 국민들 위에 군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지향이자 바람입니다.
그리고 시민광장이 나아갈 바도 나와 다름과 소통하려는 자세...나보다 못하다고 여겨지는 사람들 (그것이 지식이든 인격이든 경제적인 부든지)에 대한 배려... 선택에 대한 존중..이런 것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한명의 국민으로서 바라는 것이 있다면 무식한 제게 가름침을 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제 목소리에 귀기울여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