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희 대표 노동자가 인간임을 확인시키며 자신의 몸을 제단에 바쳤던 분 앞에 저희는 함께 서서 첫출발을 시작합니다. 사람이 사람으로 대접받고, 땀이 존중받는 자유롭고 평등한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저희의 다짐, 이 자리에서 전태일 열사께 바칩니다.
통합진보당을 만들어 우리가 이루고자 했던 것, 가슴에 다시 떠올립니다. 사람 사는 세상,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 반드시 만들어서 전태일 열사 앞에 바치겠습니다. 저희의 이 다짐 잊지 않도록 그리고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언제나 격려해주십시오. 꼭 이겨서 내년 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 유시민 대표 저희가 어렸을 때, 20대 때 ‘전태일을 아십니까’ 이런 유인물을 만들어서 해마다 열사의 몇 주기 몇 주기가 돌아올 때 거리에 몰래 뿌리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이런 요구 4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많은 곳에서 들리고 있습니다. 저희 통합진보당, 이제 새로운 출발을 하면서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 노동자의 기본권 이런 것이 민주주의 사회의 초석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하고, 노동자의 기본권이 보호받지 못하고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 민주주의, 정의 이런 것들이 설자리는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통합진보당이 모든 시민의 권리 속에서도 가장 기본적으로 일하는 사람의 권리, 노동자의 권리가 존중받는 사회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내년 봄에 찾아 뵐 때는 좀 더 밝은 얼굴로 조금은 자랑스럽게 와서 보고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 심상정 대표 전태일 동지, 그리고 이소선 어머님. 오늘은 새로운 벗들과 함께 이 자리에 왔습니다. 이미 소식을 들으셨겠지만, 두 분이 얼싸 안고 기뻐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새로운 통합정당은 그 한 복판에 전태일 열사의 자리를 정성스레 만들 것입니다. 새로운 통합정당은 노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대장정을 더욱더 힘차게 열심히 열어 갈 것입니다. 낮은 곳을 향한 연민과 불굴의 투지, 그 전태일 정신을 가슴에 새길 것입니다. 민주주의가 가난한 사람들의 희망을 주는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민주주의를 일구어 내는 데 온 힘 바치겠습니다. 전태일 열사, 이 모란공원에 묻혀있는 수많은 노동민주통일 영령들과 함께 통합진보당을 축하해주십시오. 힘을 주십시오. 저희가 이제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에 새날을 열어가겠습니다.
유시민 대표 : 문익환 목사님께서 오래 감옥을 갔다 오셔서 그 안에서 파스로 사람치료하는 법을 익히셔서 사람들 만날 때마다 파스를 붙여주시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마다 누가 체했다, 그러면 맥을 찾아서 파스조각을 붙여주시면서 예수님 기분을 많이 알 거 같다고 말씀하시던 모습도 기억에 남습니다.
아픈 사람 맥 찾아서 조그맣게 파스 조각 찾아서 붙여주시던 그런 목사님처럼 저희 통합진보당도 사회의 아픈 곳, 국민의 아픈 곳을 잘 찾아서 금방금방 그렇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그런 정당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해 봅니다. 저희가 앞으로 잘 화합하고 힘을 내서 민족과 역사의 앞길에 큰 진전을 이루는데 많이 격려해주실 것을 청합니다. 고맙습니다.
심상정 대표 : 문 목사님 얼마나 속이 상하고 안타까우셨습니까. 이명박 정권 들어서서 한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전쟁위협이 높은 그런 지역으로 변했습니다. 냉전과 적대를 강화하는 이명박 정권, 진보가 나서서 확실하게 심판해주기를 얼마나 기다리셨습니까.
오늘 우리가 통합진보당을 만들었습니다. 내년에 야권연대 확실히 해서 정권교체 이루겠습니다. 오늘 목사님 아드님인 문성근 대표하고도 통화를 했습니다. 당은 둘로 출발하지만 두 손 꼭 잡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자고 그렇게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새 역사를 이루자고 말입니다.
■이정희 공동대표 사람사는 세상을,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어 했던 노무현 대통령님. 저희가 마침내 하나가 되었습니다.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또 죽음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사람답게 존중받는 세상, 통합진보당이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영면하소서.
■유시민 공동대표 노무현 대통령님, 저희가 이번에는 새로 만난 벗들, 새로 만난 동지들과 함께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저희 국민참여당이 그 동안 자주 찾아 뵀었는데, 이제 더 큰 물줄기를 만나서 더 크게 바다를 향해 가는 강물처럼 새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너무 힘들고 외로워서 목숨끊는 사람이 없는 세상이 꼭 이뤄지도록 저희 최선을 다해서 잘 해서 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심상정 공동대표 “노무현 대통령님 심상정입니다. 대통령께서 고독하게 성찰하던 자리, 새롭게 영글던 꿈이 멈춰진 자리에서 통합진보당이 새출발을 하겠습니다. 돌이켜보면 대통령님과 저는 노동인권 변호사와 노동운동가로 87년 대우 옥포 조선소 앞 아스팔트에서 만났습니다.
그 후에 울산, 부산, 거제 노동자들이 아프게 싸우는 현장에서 자주 뵙고 그 열정적인 연설을 들으면서 노동인권 변호사 노무현의 꿈이 저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랜 세월 후 대통령께서 재임중이실 때 저는 진보정당의 국회의원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비정규직법, 한미FTA 추진하실 때 참 많이 섭섭했습니다. 야속함이 커서 저도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그 만큼 대통령님에 대한 신뢰가 컸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이제 노무현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과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두 손을 굳게 잡았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장남이시고자 했지만, 구시대의 막내노릇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그 고독한 성찰이 만들어준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 못 다 이루신 꿈, 사람사는 세상을 향해 달리는 첫차가 되겠습니다. 통합진보당이 대통령의 못 다 이룬 꿈을 반드시 실현해내겠습니다.”
○세 공동대표는 참배를 마친 후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예방한 자리에서 권 여사는 세 공동대표에게 다음과 같은 격려의 말씀을 남겼다.
“통합을 축하드립니다. 신문을 통해서 보았지만 쉽지 않은 일을 이루어 내셨습니다. 힘을 합치셨으니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침 일찍 먼 길까지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